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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가 진정으로 주님이 꿈꾸셨던 교회라면, 주님 재림하실 때까지 해야 합니다.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100년, 200년, 500년을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동성/다양성/신축성이 필요합니다. 가정교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삼위일체와 같은 공동체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변화 발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가사원토론방 3442 씨수소냐 공룡이냐?-최영기 목사) 최영기 목사님께서 강조하시는 유동성/다양성/신축성에 대해, 이 세 가지 의미를 왜 강조하시는지, 왜 그렇게 중요한지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제 나름대로 고심하다가 재미있는 생각이 났습니다. 우리 인체의 소화기관을 가지고 설명하는 것입니다. 굳이 생물학에 대한 관심이 없더라도 소화는 누구나 매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기억하기도 쉽고 이해하기도 쉬울 것입니다. 소화기관은 첫째로, 다양해야 합니다. 간단하게 입, 식도, 위, 작은 창자, 큰 창자, 막 창자 등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하는 소화기관이 있어야 합니다. 음식물을 섭취하여 소화하고 흡수한 뒤 찌꺼기를 배설하는 데 관여하는 기관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획일적으로 한 가지 역할만 하면 제대로 소화를 할 수가 없습니다. 입은 음식물을 씹고 침과 섞어 부드럽게 만들어 삼키기 쉽게 합니다. 위는 음식물을 저장하고 위산 등을 이용해 단백질을 분해하기 시작합니다. 소장과 대장, 직장과 항문 등, 보조 기관까지 이야기하면 길어집니다만, 한 마디로 다양한 기관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가정교회도 다양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다양성(Diversity)의 반대말은 획일성(Uniformity)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신축성이 있어야 합니다. 식도, 위, 소장, 대장 등에서 수축하거나 이완작용을 통해서 음식물을 잘게 부수고 혼합하는 운동을 학교에서 분절운동이라고 배웠습니다. 한 마디로 주물럭주물럭해서 잘게 부숴주어야 소화 흡수가 되기 때문입니다. 영양소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잘게 부수고 혼합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음식물을 잘게 부수어야 소화기관의 벽에 잘 닿아서 흡수하기 좋게 됩니다. 또한 잘 섞어주어야 소화액과 음식물이 잘 혼합되어 소화가 잘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성질이 신축성입니다. 딱딱하게 굳어져 있거나 경직되어 있으면 주물럭주물럭 분절운동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신축성(Flexibility)의 반대말은 경직성(Rigidity)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 유동성이 있어야 합니다. 소화기관들은 순차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하면서 분절운동을 함과 동시에 연동운동을 하게 됩니다. 연동운동이란 음식물을 한 방향으로 밀어내는 운동입니다. 가끔 장난스러운 상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물구나무를 선 채 음식물을 먹으면, 입으로 거꾸로 나올까?’ 하는 질문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굳이 물구나무를 서지 않더라도 창자의 많은 부분이 아래로 향하여 있지만, 위쪽으로 향하여 있는 창자도 있습니다. 그래도 역시 음식물은 항문을 향해 이동을 합니다. 파도처럼 진행이 되면서 음식물을 한 방향으로 이동하게 하는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잘게 부숴주는 분절운동을 할 뿐만 아니라 아래로(한 방향으로) 내려 보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연동운동입니다. 위가 막혀 있거나 창자가 막혀 있으면 소화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소화기관은 다양성, 신축성과 아울러 유동성이 있어야 합니다. 유동성(Fluidity)의 반대말은 정체성(Fixity)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설명을 하면 다양성/신축성/유동성을 쉽게 기억하고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소화기관까지 이해해야 한다고 더 어렵다고 하는 분이 있으려나요? 이제 물을 한 모금 삼키거나, 배를 쓰다듬고 있으면 다양성, 신축성, 유동성이 생각나실 것입니다. 가정교회에서 이 세 가지가 어떻게 적용되는가 자세히 알기 원하시면, 가정교회사역원 홈페이지 토론방 3442번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 내용 일부를 그대로 발췌하여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경대로’라는 가정교회 핵심 가치 외에는 가사원의 모든 원칙을 다 바꿀 수 있습니다. 3축4기둥까지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론과 편리 때문에 변화를 추구해서는 안 됩니다. 구체적인 문제점이 보여야 하고, 새로 만드는 원칙이 ‘성경대로’라는 핵심 가치에 부합되어야 합니다. 첫째, 다양성/신축성은 사역 방법의 경우에만 적용됩니다. 현재의 방법이 한계성에 달했다고 다수가 공감할 때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둘째, 유동성은 가정교회의 큰 방향을 바꾸는데 적용됩니다. 성경적인 교회에 관해 새로운 진리를 성경에서 발견했을 때 유동성을 적용하여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셋째, 문제가 없는데도 이념이나 신학적인 이유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