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이기준 목사
저는 시온영락교회에 교육부 목회자로 처음 왔던 2011년에 가정교회가 무엇인지를 처음 듣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3년간은 학업과 목회를 병행하고 있었기에, 목회에 대한 꿈도 구체적이지 않고, 삶의 방향을 정하는 것도 느렸습니다. 사실 저는 오랫동안 2005년부터 시작했던 학위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제 방향이었습니다. 그러다 2014년 목회에 전념하기 시작하던 첫 해,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열린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에 참여했던 것이 제 목회의 방향을, 제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잘하지는 못해도 주님이 소원하시는 교회를 만들어 보겠다는 꿈,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를 만들어 보겠다는 기대는 그 때부터 제 마음을 뛰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2017년 시온영락교회의 담임목사가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정교회는 저에게 직업으로서의 목사가 아니라 주님의 소원과 같은 마음을 품은, 바른 소명을 가진 목사가 되게 만들어 주었다는 점에서 제 인생에서의 은인과도 같은 공동체입니다.
이제 저는 오랜 기간 저와 제 목회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 주셨던 북가주 지역을 떠나 산호세 지역으로 분가하게 됩니다. 함께 울고 웃었던 시간들을 뒤로 하고 이제 새로운 길을 걷게 됩니다. 산호세의 교회들을 섬기고, 어렵고 힘든 목회가 아니라, 주님의 소원을 좇아가기에 가치 있고 행복한 목회를 함께 해 나가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저희를 위해서 이렇게 기도해 주십시오.
1. 소위 말하는 ‘목회’에 지쳐 있는 목사님들을 잘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2. 제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행복하고 가치 있는 목회를 더욱 잘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하나님의 소원을 더 많은 목사님들과 함께 누릴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그래서 산호세 지역에서는 더 행복하고 가치 있는 목회의 모습이 더 많은 목사님들께 전해질 수 있어서, 목회가 행복해지는 목사님들과 함께 점점 부흥해가는 산호세 지역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늘 같은 길을 걷는 동지가 되어 주시는 여러분이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이기준 이숙진 올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