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자: 백남길/이은희선교사(카자흐스탄 알마티 참생명교회)

연수기간:2025년3월31일-4월21일

제목: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

휴스턴서울교회는 세계를 품은 교회, 행복한 교회, 아이들이 안전한 교회, 웃음과 교제가 있는 교회, 섬세한 텃치가 있는 교회, 연수관이 잘 운영되고 있는 교회, 목회자, 선교사연수생들을 위한 손님접대가 일상인 교회, 연수관 냉장고가 음식으로 폭발직전인 교회, 연수생들이 사역지에 돌아가서도 그 냉장고 못 잊을 교회, 누가 말하지 않아도 주님 뵐 때까지 연수홍보 할 교회, 이런 교회는 세상에 다시 없을 것 같네요.

목장식구들의 상황을 생각하며 머리 아파하면서도 엎드릴 때마다 아픈 손까락 목원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목장사역이 삶의 의미라는 서울교회 목자 목녀님들 이런 분들이 있는데 사탄이 아니라 사탄 할애비가 와도 서울교회를 이기지 못할  것 같습니다. 자녀들에게도 목자시키고 싶냐는 질문에 1초의 망서림도 없이 물론입니다. 너무 좋아요라고 답하는 목자님들이 있는교회!, 시간, 에너지, 스트레스에도 기쁨으로 삶을 살아내는 것이 현재 휴스턴서울교회 목자목녀님들의 삶입니다.  선교사가 이런저런 이유로 힘들어 하면서도 하나님의 쓰임을 받는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 감사하며 선교지를 지키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먼저 연수받으셨던 카자흐스탄의 김선교사님께 여쭈어봤습니다. “선교사님 연수 잘 받으려면 뭘 준비해야 할까요?” 우선 배를 잘 비워 두셔야 합니다. 목자,목녀님들이 얼마나 잘 섬기시든지 감당이 안될 정도였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역시 선배님의 조언이 사실인 것을 확인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저희부부의 이번연수는 휴스턴서울교회의 ELK (Ever Love Kazakhstan)목장의 윤민로목자님/윤윤자 목녀님과 목장식구들 그리고 이재동 목사님이 아니었으면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역현장에 있을 때 제가 당장 할 일들로 인하여 자주 연락을 못 드렸을 때도 먼저 연락하셔서 현장의 기도제목을 적극적으로 물어오셨던 윤 목자님의 열정이 저를 이곳에 이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재동목사님도 여러 번 카자흐스탄을 방문하셔서 저희가 연수를 참석하여 제대로 가정교회 사역을 하기를 원하셔서 계속 저희에게 참석을 독려하셨습니다. 연수 첫날 ELK 목장분들과의 만남은 감격적이었습니다. 그동안 사진과 동영상으로 뵙던 가족을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막상 연수를 참석한 저희도 이게 꿈이 아닌지 아침마다 연수관을 나서며 4월의 휴스턴의 깨끗한 공기와 빛나는 햇빛을 받으며 저의 뺨을 꼬집어 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고수가 한마디 하면 다른 사람 열 시간 말하는 것보다 더 큰 가르침을 준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이수관 목사님, 성상현 총무님과의 시간이 그랬었고 여러 목자 목녀분들과의 면담이 그랬습니니다.수년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그곳 선교사님들을 대상으로 가정교회 세미나에 강사로 오셨던 최영기 목사님의 한마디가 생각납니다 “저희 휴스턴 서울교회는 목사가 100명 있습니다” 평신도 사역자들 (목자 목녀님들)을 얼마나 높게 평가하시는지는 알겠지만 설마 그정도일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와서 보니 그 평가가 오히려 겸손한 말씀인 것 같습니다.  

토요일 7시45분 집사회모임- 금요 목장모임후 토요일 오전에 작은 여유를 부렸던 카작의 저희 교회와 대조적으로 토요일에 일찍 새벽기도회와 집사회모임이 있다는 사실이 충격이었습니다. 100년지나도 카작교회에서는 가능할 것 같지 않았습니다. 목사님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고 빼곡히 채운 집사님들을 보며 드는 생각은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허리케인이 휴스턴에 덮칠 때 3일동안 VIP커플을 자신의 집에서 함께 머물게 하며 결국은 그들의 마음을 얻어 전도하여 목장으로 이끌 수 있었다시던 목자님, 미국생활 중에 실직의 어려움 속에서도 교회공동체의 도움을 통해 극복해가며 부르심에 순종하여 다시 목자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목자님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볼리비아목장 모임을 참석하며 놀란 것은 아이들이 차례로 나와 감사할 점과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하는 올리브블래싱시간을 너무 자연스럽게 갖는다는 점입니다. 아이와 어른이 목장을 통해 한 가족이라는 따뜻한 느낌과 함께 축복 속에 자라는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가 그려졌습니다.

국제가사원 성상현총무님의 강의를 들으며 여기 고수 한 분 또 추가요라고 외치고 싶었습니다. 가정교회의 핵심을 정리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목장”이란?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는 사역의 장’이라는 말씀이 크게 와 닿았습니다. 이수관목사님의 dvd강의를 통해 많은 인싸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목장모임을 가족공동체로 만들어서 반드시 두 가지를 맛보게 해야 하는데 첫째는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둘째는 기도응답을 통한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이를 통해 저의 사역에서 기도가 부족했음을 바로 알게 되었습니다.

아트라우목장(시니어목장)의 곽인순목자님은 남편 목부님의 건강이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저희부부와의 면담 약속을 지키려 애쓰시던 모습이 너무 미안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시간, 밤운전이 어려운 고령의 분들이라 목요일 낮에 만나는 아트라우목장모임은 화기애애한 식사와 티타임이 물흐르듯이어졌습니다. 그곳에도 80대 VIP어르신이 계셨고 그분은 이런 가정교회 목장모임이 어느 교회 든 있지 않냐는 질문을 저에게 하셨습니다.  정확한 통계는 모르지만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이런 모임은 없습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꽤 놀라는 표정이셨습니다. 서울교회에 소속되어 외롭지 않게 일주일에 한번 씩 이런 모임을 가지며 여전히 현역목장으로 존재하며 하나님의 사용을 받는 사역의 장으로 존재하는 것이 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하나님이 카자흐스탄으로 더 부르시지 않으시면 이분들과 함께 늙어(익어)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목자목녀의 삶을 통해 경험하는 온갖 어려운 이슈들을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시는 목자목녀들의 대 선배이신 이진 이명희 목자목녀님이 계신 이 교회는 정말 행복한 교회입니다. 저희 카자흐스탄의 참생명교회에도 이런 분들이 나타나기를 기도해봅니다.

그 외 제가 이곳에 언급하지않았던 목자, 목녀님들과 스탭분들의 섬세한 섬김과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연수 기간중 매일 새벽에 기도했습니다. 여기서 가정교회의 세세한 것들을 배워가는 것 보다 이곳에서 일하시는 성령님이 카자흐스탄에서도 동일하게 일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 성령님이 저와 우리 현지인 목자목녀들 속에서도 영혼을 향한 사랑과 열정으로 피어나시도록 기도합니다.

끝으로 저희가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과 이수관 목사님,  집사님들과 목자,목녀님들 그리고 휴스턴서울교회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