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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1일 금요일부터 13일 주일까지 ANF (달라스 예닮교회 영어회중)에서 첫 영어권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영어권에서는 휴스턴 NLF (서울교회 영어회중) 이외의 교회가 개최하는 첫 사례였습니다. 나름 역사적인 순간이었다고 할 수 있지요 ^^ 어떻게 평신도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어떤 감사가 있었는지 나누려고 합니다.
어떻게 평신도 세미나를 개최하게 되었는지… 영어권 가정 교회 중에는 저희보다 먼저 가정교회를 하신 교회들도 있고, 저희보다 주일예배와 목장 출석인원이 더 많은 교회들도 있고, 저보다 훨씬 열정적인 목사님들도 많으셔서 ㅎㅎㅎ 처음에는 저희보다 더 자격 있는 교회가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주저하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2024년 8월에 있었던 영어권 목자수련회에서 최영기 목사님과 신동일 목사님이 평신도세미나로 섬기는 것에 대해서 다시 도전하셔서, 순종하기로 하였습니다. 어른들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 또한 하나님께서는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보여줄 것이 많아서가 아니라, 순종하면 기쁘게 받으시고 사용하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준비와 진행과정 … 처음 하는 것이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보고 배우기 위해서, 교회의 한 목자와 함께 NLF에서 주최하는 2024년 10월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하였습니다. 어떻게 등록을 받고, 어떻게 식사를 준비하고, 어떻게 섬기고, 어떻게 강의가 진행되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잘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세미나를 어떻게 주최해야 하는지 배우기 위해서 참석하였지만, 갓 예수님을 영접한 자매가 식당에서 섬기는 모습을 보면서, 간증과 강의를 들으면서, 다시 새롭게 감명받고, 도전 받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돌아와서는 기도와 금식을 시작하고 평신도 세미나를 개최하기 위해 네 개의 팀을 구성하였습니다. 행정팀, 진행팀, 식사팀, 간식팀. 대학목장을 제외한 일반목장이 11개여서, 등록인원은 22명으로 하기로 하고 그에 맞춰 예산과 모든 준비를 진행하였습니다. 교회 형제자매들은 “혹시 아무도 안 오면 어떡하지 ~ “서로 걱정하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들 “4시간 거리면 갈 수 있는 휴스턴 NLF로 가지, 우리 교회로 왜 와 ~” 사람들이 오기를 기대했으면서도 아마 미리 상처받을 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등록하는 첫날, 몇 시간이 지나기 전에 30명이 넘게 등록했고, 하루가 지나기 전에 40명이 넘게 등록을 하였습니다. 다들 멘붕이 찾아 왔습니다 ㅎㅎㅎ 어떻게 하지? 23번째로 등록한 사람부터는 미안하지만 참석하실 수 없다고 메일을 보내야 하는지… 영어권 교회들에 예수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회복하고자 하는 열망들이 이렇게 큰데, 우리가 추수할 때의 일꾼이 되자고, 더 헌신해 보자고, 섬기면 더 큰 하나님의 은혜가 있을 것이라고, 교회 형제자매들에게 도전하였습니다. 10명이 넘는 형제 자매들이 자신들의 집에서 호스트 하겠다고 자원하였고, 원래 예상한 인원보다 14명 많은 36명까지 호스트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에 맞춰 평신도 세미나 예산도 70%를 증액하였습니다. 교회 형제 자매들의 섬김의 헌신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평균 연령이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인 젊은 형제 자매들이 처음으로 36명의 참석자들을 호스트 하는 일은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즐겁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교회는 원래 가톨릭교회가 쓰던 사무실 공간을 예배당과 교회시설로 개조한 것이라 요리를 할 수 있는 부엌시설이 따로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요리는 건물 밖 야외에서 준비가 이루어졌습니다. 땀을 흘려가며 준비하는 모습들이 얼마나 귀하던지요… 다행이 하나님이 좋은 날씨를 주셔서 땀을 덜 흘릴 수 있었습니다 ㅎㅎㅎ 시작하기 한 주 전에는 교회 모든 형제자매들이 교회 대청소를 했습니다. 유리창, 교회 밖, 카펫, 바닥, 창문 블라인드.. 교회 구석 구석을 청소업체가 와서 하는 것보다 더 열심히 쓸고 닦고 해서 교회가 보석처럼 빤짝빤짝거릴 정도였습니다 ^^ 교회 식당에서 평소 쓰는 테이블 떨어진 것은 덕 테이프를 붙여 사용하면서도, 손님들 오신다고 새로운 테이블을 샀습니다. 우리 자신을 위해서는 아끼고,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대접하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고, 아끼지 않는 모습에 감사했습니다 ^^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첫 날 일정이 마치고, 모두가 호스트를 픽업해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한 목자는 자기가 호스트하는 참석자와 교회 로비에서 이야기 하다가, 내일 만나자고 하고 그냥 가는 것이었습니다. 주차장 까지 갔다가 뭔가 까 먹었다 싶어서 다시 돌아 왔는데, 호스트를 모시고 가는 걸 까먹은 거 였습니다. 얼마나 긴장했으면 그랬을까요? ㅎㅎㅎ 그렇지만 모두가 섬김의 기쁨을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형제 자매들은 새벽 2시에 집에 들어가고, 새벽 5시에 다시 나오고, 몸은 피곤했지만, 모든 사람의 얼굴에는 미소와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한 번도 섬김의 자리에 나와 보지 않은 사람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함께 섬기는 즐거움을 경험하고, 교회 모든 형제 자매들의 섬김의 근력과 역량이 증가한 것 같습니다.
참석자들의 모습을 보면, 10개의 교회에서, 총 33명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3명은 마지막에 개인 사정으로 등록을 취소하였습니다. 뉴욕에서, 포트랜드에서, 시애틀에서, 애틀랜타에서, 조지아에서, 휴스턴에서, 메릴랜드에서, 미국 동부 서부 중부 전역에서 사람들이 왔습니다. 한국인 2세, 중국계 미국인, 베트남계 미국인, 엘살바도르 미국인… 다양한 민족의 사람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어떤 교회는 가정교회를 저희보다 오래 한 교회도 있었고, 가정교회를 이제 갓 시작한 교회도 있었고, 가정교회를 하지만 조금 다른 모습으로 하는 교회들도 있었습니다. 18살부터 58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세미나에 참석하였습니다. 문제는 저였습니다. 한인 1세인 제가 영어권 목회를 하고 있는 것도 하나님의 유머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세미나까지 개최해서 강의를 한다는 건 … 강의 자료를 몇 번을 들여다 보고 준비를 해도, 지난 번 참석한 세미나에서 한 노트를 들여다 보아도, 평신도 세미나 강의를 녹음한 파일을 몇 번을 들어도,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그러다 꿈까지 꾸었습니다 ㅎㅎㅎ 좀 처럼 그런 꿈을 꾸지 않는데 ^^; 꿈에서 뭔가 특별한 것을 가르치려고 하기 보다, 이미 탁월하게 준비된 바인더가 있으니, 그냥 바인더 강의 내용을 읽어 가면서 하면 된다는 계시 아닌 계시를 받았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고, 제가 맡은 부분을 잘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권에서 NLF를 제외하고 처음 개최하는 것이라, 신동일 목사님이 참석하셔서, 세축 네기둥 강의와 결단의 시간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시어머니가 와 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ㅎㅎㅎ 안 계셨으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얼마나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평신도 세미나를 마치며 감사한 것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아무것도 아닌 저희를 하나님이 하나님의 일에 사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 부족하고 엉성한 저희 교회를 믿고, 교회 성도들을 보내주신 교회들과 열심으로 배우고, 저희에게 섬김의 특권과 기쁨을 주신 참석자들께 감사합니다. 3. 가정교회를 시작한지 이제 6년 밖에 되지 않은 저희 교회에게 평신도 세미나를 섬길 기회를 주신 최영기 목사님, 김인기 목사님, 신동일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4. 그간 오랫동안 한어회중에서 평신도 세미나를 섬겨오면서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게 해 주신 이우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5. 모든 자료를 제공해 주고, 구체적인 도움을 많이 주신 NLF 교회에 감사드립니다. 6. 그리고 ANF 교회의 모든 형제 자매들에게 감사합니다. 기쁨으로 열심으로 희생으로 섬기는 모습을 하나님이 보시고 많이 흐뭇해 하시고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평신도 세미나를 통해 참석한 사람들이 예수님이 원하시는 신약교회의 꿈을 꾸고, 가정교회를 통해 그 꿈을 이루어가는 일에 헌신하는 일이 일어나기를 기도하였는데, 모든 참석자들이 확신을 얻고 헌신된 마음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분들을 통해 각각의 교회가 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교회로 세워져 가길 바랍니다. 아래에 참석한 분들이 남기고 간 피드백을 몇 개 올립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The food was so delicious and better than anything I could possibly imagine eating for this seminar. My host family showed a lot of hospitality and welcoming. I learned a lot from the seminar sessions through the material and testimony and discussions with my host family. I’m glad to witness how God is using ANF to build his kingdom and I can see how God brought me here to see how house church ministry is a part of the calling He has for me cause of the heart He gave me towards the non-believers He placed in my life. So, I couldn’t have asked for a better experience. Thank you all! Grateful having me here. Pastors, Shepherds, all members and volunteers are amazing! Beautiful people and so other members of churches from other places, the foods so delicious and overall are excellent 😊 Appreciate all the sacrifices made so we could receive amazing accommodations and more importantly, spiritual vision and mission we can take back to our faith communities! Thank you for hosting and serving. Showing such wonderful hospitality that was filled warmth and love and such care. Felt so welcomed and amazed. Thank you! ☺️ Can I come back next year (with my husband)? :D
리포터: ANF 현상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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