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이브의 의미를 되새기며" <12.22.2023>
이수관목사 2023-12-25 01:58:47 385

 

다들 크리스마스 특별 예배를 마치고 돌아와 크리스마스 이브를 즐기고 있는 중이겠군요성탄절은 기쁘고 신나고 설레는 마음이 드는 것이 보통이지만 올해는 마음이 무거운 것 같습니다지구 곳곳이 재해로 시달렸고특별히 튀르키예의 지진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은 아직도 천막에서 살고 있을 것이고게다가 2년째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빼앗긴 우크라이나 사람들그리고 새로운 전쟁으로 국경까지 내 몰리고 있는 가자지구 사람들이 어떻게 이 겨울을 날지를 생각하면 우리끼리 축하하기도 민망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저도 매년 집 마당에 설치하던 예수님 탄생 마구간 라이팅을 올해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그러고보니 동네가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서 눈에 띄게 성탄 라이팅이 줄은 것 같습니다다들 비슷한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저는 기독교의 여러 절기들 가운데서 유독 성탄절이 되면 눈물이 많이 납니다캐롤을 부르다가도 울컥 눈물이 나고아기 예수님이 구유에 누운 장면을 보아도 눈물이 나고때로는 운전을 하다가도 눈물이 핑 도는 경험을 합니다이유는 잘 모르겠지만아마도 첫 크리스마스의 기억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서른 한 살이 되어서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기 때문에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습니다어린 나이에도 크리스마스는 축제 같은 날이고 선물을 받는 날이라고 생각해서 우리 가정에도 뭔가 특별한 저녁이기를 바랬지만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계셨던 제 부친은 특별한 저녁식사 조차 허락하지 않으셨고그래서 늘 섭섭한 마음으로 일찍 잠자리에 들었던 기억만 있습니다대학을 들어가고 저에게 자유가 주어졌을 때 크리스마스는 외박을 허락 받아서 친구들과 어울려 밤늦도록 술을 마시는 날이었습니다.  

 

대학을 다니던 어느 해에는 뭔지 모를 동경으로 크리스마스 날 밤에 명동성당을 찾아 갔었던 적이 있었습니다재수하던 시절 마음이 어려울 때 몇 번 명동 성당에 가서 앉아 있었던 기억이 있던터라 성탄절을 맞아 일부러 찾아 갔던 것이지요그런데 사람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뒤쪽에서 앞이 안 보이는 상태로 벽에 기대서 30분가량을 있었으나 스피커로 들리는 소리로는 도대체 뭘 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그냥 나오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예수님을 만난 후첫 번째 맞는 크리스마스의 감동은 잊을 수 없습니다당시 작은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던 저에게 담임목사님이 크리스마스 이브 오락 프로그램을 인도해 보라는 숙제를 받았습니다작은 교회였으므로 당연히 모든 것은 자비로 해야 했지요직장을 일찍 마치고 생각했던 프로그램에 맞게 상품으로 줄 선물을 구입하느라 바쁘게 다녔는데 오후부터 감동이 몰려왔습니다. ‘우리 구주가 나신 날날 구원하신 예수님이 오신 날을 서른번이나 보내면서도 이토록 모르고 지냈다니… 내가 그동안 서른 번이나 지나쳐 보낸 그 똑같은 날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다니…’ 

 

그저 놀랍고 감동이었습니다얼굴은 행복해서 웃고 있었지만눈물은 주체할 수 없이 흘렀고그런 얼굴로 선물을 사고 있는 저를 이상한 눈으로 힐끗힐끗 쳐다보는 점원의 시선이 느껴졌지만눈물은 끊이지 않았습니다그날 샀던 선물은 그때까지 샀던 어떤 선물과도 의미가 달랐습니다추위에 떨면서 다녔던 그날 저녁의 느낌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고그래서 지금도 그렇게 눈물이 나는 모양입니다.

 

사실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눈물이 나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이지요만 왕의 왕이신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연약한 인간으로 나셔서약간의 충격만 가해도 죽을 수 밖에 없는 아기로 새큰새큰 구유에 누어 있다는 사실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사람은 다들 살려고 태어나는 것인데죽기 위해서 태어난 유일한 한 사람그 분이 바로 하나님이셨다는 사실은 인간의 말로는 도저히 형언할 수 없는 거룩함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탄은 어떻게 해서든 이날을 망가뜨리려고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것 같습니다그렇지 않습니까믿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일년 열두달 그렇게 많은 날이 있는데도 불구하고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뭔가 타락할 기회를 찾습니다그렇게 많은 날이 있는데도 그날 범죄율은 가장 높이 오르고그렇게 많은 날이 있는데도 구지 그 날이 되면 밤늦도록 술을 마시고는 어디선가 나쁜 짓들을 할 생각들을 하고그렇게 많은 날이 있는데도 구지 그날이 되면 연인들은 외박을 하고 임신을 하고는 그렇게 낙태들을 합니다하나님이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오신 날인간의 타락을 극도로 몰고가는 사탄을 보면 이건 분명 영적인 싸움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우리에게는 가장 고귀하고 순수하고 아름다운 날입니다그날을 거룩하게 지키기를 원합니다그리고 이 아름다운 날이 모든 인류에게 아름답게 느껴지고 예배 되어질 날을 꿈꾸어 봅니다여러분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이경준 : 예수님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건만, 사람들은 성탄절 이브가 되면 뭔가 타락할 기회를 찾는다는 말씀에, '이게 뭐지?' 하고 멍해집니다. 말씀대로 이 아름다운 날이, 모든 인류가 우리 주님께 예배드리는 날이 되기를 저도 꿈꾸게 됩니다. (12.25 16:24)
김성은 : 죽기 위해 태어난 예수님 때문에 제가 산 사람이 되었습니다. 임마누엘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12.26 12:25)
구정오 : 원장님의 첫 성탄의 감격이 어떠했는지....그리고 성탄절의 의미와 정신을 빼앗아가려는 마귀의 간계로 인한 안타까움이 전해집니다. 저도 첫번째 맞은 성탄이 그렇게 생각이 났고,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다른 교회도 그랬겠지만,
우리교회 청소년들은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이브날, 오롯이 왕으로 나신 예수님을 경배하고자 온 밤을 하얗게 교회에서 지새우며, 즐겁고 행복하게 성탄 경배 프로그램(무언극과 워십)을 준비하였고~
25일 성탄감사예배때 각 교회학교와 중국유학생들이 예수님께 온 마음을 다해 경배하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성도들, 참석한 VIP들도 감동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행복했는데, 우리 예수님은 얼마나 기뻐하셨을까요....전쟁과 통곡 소리가 가득한 세상에, 가장 고귀하고 순수하고 아름다운 날을 거룩하게 지키도록 동일하게 꿈꾸어봅니다. (12.26 20:36)
송영민 : 육신의 옷을 입고 이 땅에 성육신 하신 성탄의 사건을 가슴으로 받으면 감동을 없을 수 없는데 자꾸 자신의 즐거움만 찾는 성탄절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 보게됩니다. (12.27 17:08)
최유정 : 이 칼럼을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읽는데 눈물이 납니다. 나에게 크리스마스의 행사를 어떻게 잘끝내나?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던 부끄러움이 몰려옵니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가장거룩한날을 우리주님이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날을 아름답게 주님이 기뻐하시는 크리스예배가되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01.02 18:07)
석정일 : 예수를 깊이 생각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01.06 16:40)
이경태 : 매번 성탄절이 다가올 때마다 생명을 주신 주님의 은혜를 더 깊이 묵상해야 하는데 송구영신 예배와 함께 일년을 마무리하는 교회 행사로만 생각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01.07 17:01)
최영호 : 하나님이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오신 날, 인간의 타락을 극도로 몰고가는 사탄을 보면 이건 분명 영적인 싸움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의 빛으로 저와 함께하는 밝은 식구들이 빛된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1.16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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