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을 따라 사는 삶은 뭐든지 아름답다"<9.29.2023>
이수관목사 2023-10-02 15:58:32 709

 

요즈음 한국인들이 여기저기에서 활약을 하고 있지만그 중에 거의 최고를 달리고 있는 사람은 영국 축구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입니다이제 31살이 되어서 축구선수로는 은퇴가 가깝지만 한 사람의 인격체로 본다면 1992년생으로 아직은 어린 사람인데 그가 보여주는 행보는 제가 보기에도 깜짝 놀랄 정도의 성숙함을 보이고 있어서 자랑스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는 2년전 시즌에서 득점왕을 기록해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습니다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영국 리그에서 득점왕을 한다는 자체가 놀랍지만토트넘이라는 팀이 당시에 리그 4위를 했고또한 그가 팀의 핵심 골게터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업적인 셈이지요그리고 난 후 작년에는 부진했어서 조롱을 많이 받았고마음 고생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랬던 그가 8월에 시작한 올시즌에 들어와서는 펄펄 날고 있습니다팀도 7게임째 무패이고 그는 해트트릭 (한 게임에 세 골을 넣는 것)을 비롯해서 벌써 6골째를 기록하고 있고그 중에 세 골은 우승을 다투는 팀들을 상대로 올린 것이어서 주가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게다가 감독이 어떤 전술을 들고 나와도또 그를 어떠한 포지션에 갖다 놓아도 전술을 이해하고 자기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한다는 것에 많이들 놀라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축구를 좋아하지만그저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고 결과에 관심을 가지는 정도이지축구의 전략을 이해한다거나또는 그 선수가 어떤 의미에서 뛰어난 것인지를 이해하는 정도의 수준은 아닙니다그런데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그는 올해 들어서 거의 축구에 도사가 된 것 같다고 평을 합니다이제까지는 왼쪽 윙어로 뛰었지만 올해부터는 센터 포워드로 뛰면서 팀 전체를 조율하고상대팀을 능수능란하게 괴롭히고그러다 찬스가 생기면 기가 막히게 빈공간으로 뛰어들고 실수없이 골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그의 매년 거듭되는 새로운 단계로의 발전을 치켜 세웁니다첫해에 있었던 오프더볼의 움직임이 좋지 않다는 평가는 일년이 지나고 없어졌고몸싸움이 약하다는 지적도 그 다음해에는 없어졌고저 역시도 손흥민의 골은 대부분 외곽에서 감아 차는 것에 한정되어 있다고 느꼈는데 올해 들어서는 다양한 루트에서 골을 넣고 있습니다어떻게 이런 발전이 가능한가이 부분에 대한 평가가 참 놀랍고 우리가 모두 배워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다음은 제가 보는 그가 이렇게 된 이유들 입니다

 

첫번째는 현실의 어려움에 불만하지 않는 모습입니다그는 이제까지 한번도 감독과 문제를 일으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예를 들어서 수비적인 전술을 쓰는 감독이 와서 그에게 수비를 시키는 경우도 있었고또는 작년에 있던 감독처럼 손흥민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그가 희생될 수 밖에 없는 전술을 들고 나오는 사람도 있었지만그래서 그를 좋아하는 매체와 팬들은 왜 그를 희생시키냐고 불만을 해도본인은 절대로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습니다항상 현 감독에게 만족한다고 하고많이 배우고 있다고 하고, 그러다 그 감독이 해임이 되면 늘 그동안 감사했다고 다정하게 인사를 합니다그 정도 명성을 얻은 사람이라면 나에게 맞추라고 불만을 할 만도 한데 말이지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지금 그가 그렇게 완전체에 가까운 플레이어가 된 이유는 바로 그런 감독들 밑에서자기의 장점을 사용하라고 주장한 것이 아니라묵묵히 그들의 주문에 맞추느라 노력한 결과였다는 것입니다이 점은 크리스천들에게 고난이 주는 의미와 아주 비슷하지요만약 우리가 어떤 고난을 만나든지 묵묵히 그것을 견디어 가면 결국은 그 고난을 통해서 우리가 올 라운드 플레이어로 성장할 터인데지금 닥쳐있는 고난을 힘들어하고 불만하고 자리를 지키지 못하는 우리 목회자들에게 주는 교훈이 큰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현실에 만족할 줄 아는 겸손함입니다그동안 해가 거듭할 수록 그에게 팀을 떠나라는 권고가 많았습니다그 정도의 실력이면 이제 세계 최고의 팀으로 가도 된다우승을 맛볼 수 있는 팀을 찾아서 가라 라고 했습니다게다가 실력 랭킹은 영국 리그 전체에서 4-5위권을 다투는데 월급은 40위 정도입니다따라서 팀을 옮기면 지금보다 두배는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그런데도 그는 늘 이 팀이 좋다고 하고 지금에 만족한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올해 리그가 시작되기 전에는 그동안 찰떡 호흡을 맞추던 선수가 팀을 떠났고모든 매체들이 이제 이 팀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했을 때도 그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그리고 무엇보다도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지금의 월급의 2배가 넘는 조건으로 불렀는데도 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유를 묻는 인터뷰에서 그렇게 얘기했더군요. ‘돈은 물론 좋은 것이다하지만 돈은 꿈이 될 수는 없다나는 축구를 사랑하고 영국 리그는 축구에 있어서 최고의 장소이다난 이곳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그렇게 떠나지 않고 있었더니 결국에는 그를 가장 잘 사용할 줄 아는 감독이 부임해 와서 지금 최고의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인기를 먹고 사는 스포츠인이 남들이 자기를 치켜 세울 때도 흥분하지 않고 겸손하게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안다는 것이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사는 목회자들도 조건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허다한 세상에서 분명한 사명을 따라 사는 한 체육인의 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세번째는 그가 가지고 있는 이타심입니다매체는 손흥민 선수가 세계 최고 수준의 골 결정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골에 욕심을 내지 않습니다자기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전달하려고 합니다매체들이 늘 하는 말이 그는 골에 좀 더 욕심을 내야 한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남들이 골을 넣으면 자기 일처럼 좋아해 주고자기의 골을 칭찬하면 패스가 워낙 좋았을 뿐이고본인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얘기합니다참 사랑해 줄 수밖에 없는 인품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그는 이번 새로운 감독밑에서 주장으로 임명이 되었습니다. 비유럽인으로는 최초라고 하네요. 새로운 감독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존경을 받는다 라고 얘기합니다. 우리는 가끔 왜 리더십이 생기지 않는지 궁금해 할 때가 있습니다. 진정으로 겸손하고, 진정으로 이타적이고, 진정한 섬김이 있을 때 리더십은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네번째는 자기 관리와 연습입니다그는 그렇게 연습을 많이 한다고 하지요제일 먼저 연습장에 나오고 단체 훈련이 끝나고 나면 혼자 남아서 개인 훈련을 한다고 합니다결국 다른 모든 것을 제쳐 두고 결국 노력이지요하지만 그는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노력이 아니고 정말 축구를 좋아해서, 하고 싶어서 하는 노력이라고 합니다그런 그를 보면서 목회자인 우리도 정말 이 사명을 좋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내가 진정으로 좋아해서 새벽기도를 나오고내가 진정으로 좋아해서 성도들을 돌보고내가 진정으로 좋아해서 목회를 할 때 그것이 우리의 목회를 다르게 만들 것입니다



심영춘 : 원장님 넘넘 좋은 글을 올려주셨습니다. 그 예리한 통찰력에 반합니다^^ 저도 펑소에 손흥민 선수를 보면서 가정교회를 떠올렸습니다. 권위에 대한 순종, 자신에 대한 겸손, 팀과의 하나됨, 다른 사람들을 성공시켜주고자하는 리더십 등. 원장님을 통하여 또 다른 관점에서 배우게됩니다. 감사합니다^^; (10.02 16:37)
김제효 : 축구도 설교가 되는군요. 바쁘신 계절에 좋은 글 많이 감사합니다. 좋아서 하는 목회, 남 다른 목회 될 것입니다. 믿습니다. (10.02 16:47)
송영민 : 손흥민선수의 축구의 관찰 적용한 글이 너무 좋네요. 적용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0.02 20:48)
박성국선교사 : 진정으로 겸손하고, 진정으로 이타적이고, 진정한 섬김이 있을 때 리더십은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기억하면서 선교지에서 리더십이 어떠해야 할지 실천해 가겠습니다. (10.02 21:30)
하호부 : 아주 적합한 예를 들어 주시면서 격려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현지어와 영어로 번역해서 선교지에 있는 현지 지도자들에게 보내려고 하는데 . . .
허락해 주시겠지요 ^^;
(10.03 11:13)
구정오 : 저도 오래전에 손흥민 선수를 예로 영적 기본기의 중요성을 목회일기로 쓴 적이 있는데....최근의 손흥민 선수의 리더십과 이타심, 어떤 상황에서도 웃으면서 축구를 즐기는 모습(실력과 겸손과 자족하는 마음)을 목회와 잘 연관지어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은혜와 도전이 됩니다^^ (10.03 17:04)
박종국 : 연휴 끝나고 앉은 자리에서 잠잠히 읽었습니다. (10.03 19:33)
이정우 : 높은 산에 오르면 내려가는 길이 다 보이는 것처럼...
이젠 여러 방면에서 목회의 길을 보시는 것을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0.04 00:46)
이경호 : 손흥민 선수에게 감동을 받고요 또한 감동적인 교훈의 말씀 감사합니다. (10.05 01:34)
신규갑 : 소명을 따라 사는 삶은 뭐든지 아름답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해서 목회를 할 때 그것이 우리의 목회를 다르게 만들 것입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 ~ 안부와 함께 늘 강건하시길 빕니다^* (10.05 16:25)
이경준 : 저도 손흥민 선수에 반해서, 서점에서 그의 아버지가 쓴 책을 사서 단숨에 읽었습니다. 이수관 목사님의 칭찬에 덧붙여 한 가지를 말씀드린다면, 그는 기본에 매우 충실했던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가정교회를 하시는 분에게는 필독서로 추천해 드립니다. (10.06 04:02)
이경태 : 칼럼을 읽으며 생명의 삶에서 배운대로 인내는 "아래에서 머무르는 것이다."라는 정의가 생각나고, 목장 식구들끼리 의리가 생각나고, 남을 성공시켜주는 리더십이 떠오르고, 목회자로부터 시작되는 가정교회의 토양이 생각나네요. 감사합니다. ^^ (10.08 22:57)
박종호 : 공감이 많이 됩니다. 손흥민 선수를 보면서 가정 교회 목자 목녀가 오버렙 됩니다. 결국 댓가를 치룬 사람들이 상을 받게 되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인 것 같기 때문입니다. 잘 정리해 주셔서 나누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10.09 01:24)
최유정 : 넘 좋은 내용이라 공유만하고 감사의 댓글을 남기지 않았네요. 글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 (10.11 18:33)
임군학 : 한국에 세계적인 모범이 되는 선수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모범인 되는 가정교회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성경적인 4기둥과 3축의 영성이 답인 것 같습니다. ~ 원장님의 귀한 글에 감탄과 더불어 감동을 받게 됩니다. ^^ (10.12 18:32)
정상일 : 현실의 어려움을 통해 불만하지 않고 이겨내는 모습과 겸손과 이타심 그리고 철저한 자기관리와 계발하는 손흥민 선수의 모습을 통해 목회자인 저 자신이 밴치마킹해야 할 것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습니다. 11월 목자 목녀 모임 때 나눠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10.16 17:45)
정상일 : 현실의 어려움을 통해 불만하지 않고 이겨내는 모습과 겸손과 이타심 그리고 철저한 자기관리와 계발하는 손흥민 선수의 모습을 통해 목회자인 저 자신이 밴치마킹해야 할 것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습니다. 11월 목자 목녀 모임 때 나눠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10.16 17:49)
김영길 : 손흥민선수를 비유로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가르치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10.30 18:47)
김성수 : 좋은 글은 공유의 유혹을 이기기 힘이 듭니다. 가정교회는 모든 자료가 오픈되어 있고 이미 허락이 되어 있어서 우리가 한 방향을 바라보는 한 팀이라는 생각에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11.24 11:49)
허민 : 너무나 귀한 말씀입니다. 제게 꼭 필요한 말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게다가 축구에 대한 이야기라 너무 좋습니다. 할렐루야 (12.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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