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준비에 대한 압박감에서 조금 벗어나게 된 이야기"<8.11.2023>
이경준 목사 2023-08-11 16:01:43 727

설교준비에 대하여 설교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설교를 잘 하지도 못하는 사람이 설교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이 두려운 마음이 먼저 앞섭니다. 더구나 저는 문과가 아닌 이과 성향의 사람이기 때문에 글을 쓰거나 말을 하는 것에 대해 겁이 먼저 나는 사람입니다. 그러다가 설교=국어+영성이라는 생각이 든 다음에 설교에 대한 압박감을 조금 덜게 되었기 때문에, 감히 제가 설교를 준비하는 방법 중의 한 가지를 소개합니다.

 

물론 설교가 국어실력이나 '지혜에서 나온 그럴 듯한 말'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설교준비는 기본적으로 국어+영성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설교는 당연히 텍스트가 성경인 것과 영성에 대해서는 우리 목회자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오늘 저는 국어에 대해서만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설교 준비하는 법을 초등학교 때부터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초등학교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우리 시대에는 국민전과, 동아전과, 표준전과 등을 사용했습니다. 국어의 한 과를 정리해 놓은 것을 보면 대개 순서가 다음과 같습니다. 그 구조를 옆에 강해설교와 비교해 놓았습니다.

1. 제목

1. 제목

2. 대강의 뜻

2. 서론(머리말)

3. 문단 나누기

(1) 1문단

(2) 2문단

(3) 3문단

3. 대지

(1) 1대지

(2) 2대지

(3) 3대지

4. 낱말의 뜻

비슷한 말

반대말

4. 낱말의 뜻, 비슷한 말, 반대말은 각 대지 안에 필요에 따라 설명이 곳곳에 들어가 있습니다.

5. 생각해 보기

5. 삶에 적용


에베소서 4:1-16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제목: 교회다운 교회


2. 서론: 예수님께서 배반당하여 돌아가시기 전날, 하늘을 우러러보시고 아버지께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실 때에,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먼저 하나가 될 것을 위해서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본문과 같이 교회가 하나 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3. 대지(4. 낱말의 뜻, 비슷한 말, 반대말은 곳곳에 들어가야 합니다.)

(1) 하나(Unity) 되기를 힘쓰는 교회(1-6): 하나가 되는 것은 획일적으로 하나가 되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하나이신 성령 안에서 연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케스트라)

 

(2) 다양성(Diversity)을 인정하는 교회(7-13): 획일적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연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양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바울은 로마에 보내는 편지에서도, “한 몸에 많은 지체가 있으나, 그 지체들이 다 같은 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12:4)라고 말했습니다.(: 한 몸-다양한 지체)

 

(3) 연결되고 결합(Inter-relation)되는 교회(14-16): 다양한 사람들이 주님 안에서 연합을 이루기 위해서, 서로 연결되고 결합이 되어야 하는 것은 필수조건입니다. 교회는 의사소통을 통하여 서로 연결되고 결합할 때에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지체는 신경조직을 통해 머리의 지시를 따라 마디와 힘줄로 서로 연결되어 움직일 때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5. 적용: 교회의 본질을 지키는 일에는 일치를 보아야 합니다. 비본질적인 일에는 다양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일은 사랑으로 해야 합니다. 진정한 사랑은 다른 사람을 귀중하게 여기고, 그들이 성공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일치된 교회의 존재 목적으로 연합을 이루고, 예수님의 제자 훈련 방식, 성경적인 사역 분담으로 다양성을 인정하며, 섬기는 리더십으로 긴밀한 관계를 이루어 교회다운 교회를 이루는 축복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렇게 뼈대를 만들어 놓고 살을 붙여나가니까 조금 쉽게 느껴졌습니다. 중요한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예수님께서 성경적 원리(Biblical Principle)를 말씀하실 때에는 거의 대부분 일상적인 예화(General Illustration)를 더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말씀하실 때에 겨자씨 비유, 주님 안에 거하는 것을 말씀하실 때에 포도나무 비유, 기도응답을 말씀하실 때에 자식에게 좋은 것을 주는 아버지 비유, 씨 뿌리는 비유, 알곡과 가라지 비유, 포도원 품꾼의 비유,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 잃은 양의 비유 등을 드신 것이 좋은 예입니다.

임관택 : 원장님♡ 존경합니다 ~
8.11일부터의 주님의교회 첫 평세에서 강의로 큰 은혜 주셔서 천사님들이 웃고 울고 감동입니다. (08.11 18:18)
김기태 : 설교=국어+영성
쉬우면서도 기가 막히게 풀어내십니다. 이경준 원장님은 이과 성향 맞습니다. ^^
그런데 어려운 공식을 매우 쉽게 알려주시는 지혜가 있으십니다. 짱입니다. (08.12 07:23)
김제효 : 전과 사용하듯이 잘 정리된 내용 , 표준으로 참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8.15 23:03)
김영길 : 자상하신 원장님께서 따뜻한 노하우를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명하게 보이도록 정리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08.16 19:03)
이경호 : 복잡하게 여겨지는 것을 단순하게 이해시키는 천재이십니다. (08.17 20:05)
이정우 : 이제까지 이경준 원장님이 설교하신 것이 구조적으로 느낌상 떠오릅니다.
감사합니다. (08.18 23:04)
계강현 : 부흥회로 오셔서 이런 틀 안에서 시장용어로 접근하시면서 쉽고도 탁월하게 설교해주셔서 큰 은혜를 교회가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08.20 15:59)
최유정 : 저는 참으로 국어를 못했습니다. 근데 주님은 저에게 국어의 필요성도 주셔서 댓글 . 감사나눔 설교요약을 통해 국어를 연습 시키고 또 이렇게 체계적으로 설교준비도 가르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08.22 23:14)
최영호 : 기본적으로 “국어+영성”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네, 목사님 감사합니다. 설교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습하고 연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9.04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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