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의 유익" <2.25.2022>
김인기 목사 2022-02-25 20:07:14 571

가정교회에 온 마음을 쏟아붓는 목회자와 평신도들의 마음에는 공통적인 아픔이 있습니다. 교회의 변질에 대한 안타까움입니다. "교회가 이러면 안되는데..."하면서도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대안이 없어 보이는 절망감 때문에 느끼던 아픔입니다. 


그러다가 가정교회, 즉 사도행전에 나타난 신약교회가 누렸던 하나님 나라의 다스림과 성도들의 삶에서 가시적으로 보였던 성령의 열매가, 오늘도 교회 공동체 안에서 체험적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목격하고 아픔이 기쁨으로 변화되는 증거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앞서 가정교회를 잘 세우시고 보여 주시고 보고 배울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신 선배 목사님들께 감사할 뿐입니다. 


사실 교회의 변질이란 먼저 예수 믿었다고 하는 우리들의 영적인 변질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라고 말한 "사람"은 없으나 "성령님"께서 보여주셨기 때문에 그런 영적인 감각을 가진 영혼만이 느낄 수 있는 아픔이었습니다. 더구나 이 세상은 악한 영이 다스리기 때문에, 세상의 가치관을 교회에 스며들게 해서, 예수님의 보혈의 피로 선명했던 교회의 본질이 이상하게 희석되어 버린 현실에 대한 아픔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펜데믹이라는 전염병으로 인해 오히려 선명해진 사실은 하나님 나라의 큰 그림 가운데 살아가는 신실한 신앙인들이, 사명은 각각 달라도 성령님이 보여주시는 아픔의 자리에 머물면서 그 아픔을 오히려 기쁨으로 변화시키려는 시도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북한 사역, 장애인 사역, 구조적 인종차별과 인신매매를 막으려는 목숨 건 사역, 극빈과 난민의 기본 생존권을 돕는 사역 등,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보여주신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품고 그 고통의 자리에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과 함께 머물러 있는 분들을 볼 때, 현실은 좌절 같아 보여도 제 마음에는 중보의 기도와 저에게 주신 사명의 결단이 더 확실해지곤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펜데믹이 퍼져 나가면서 분위기는 두려움이었지만, 오히려 이런 환경때문에 영적으로 진짜와 가짜가 드러나는 선명한 그림도 볼 수 있었습니다. 


펜데믹이 준 유익은 구태의연하게 살던 자리에서 떠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만남은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현장인데, 펜데믹으로 인해 만남이 어려워지자 Zoom 같은 기술이 발달되어서 새로운 방법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 불완전한 만남으로 직접 만남의 귀함을 더욱 알게 되었고, 이런 아픔을 느낀 사람들은 두려움을 뚫고 직접 만나려는 에너지가 나타났던 것입니다. 


지금 일반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교회"는 예수님께서 주인되신다는 감각과 그림을 거의 잃어버렸기 때문에, 사람이 만든 제도와 인간 죄성에서 나오는 종교적 욕심이 교회의 아픔을 만든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보면서도, 분쟁과 자기 자랑에 진짜 문제가 어디 있는지를 못 본다는 사실이 아픕니다. 이제는 예수님 그려주신 교회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생각 자체를 바꾸어야 합니다. 쓸데 없는 것에 마음이 빼앗겨 그렇지, 그런 변화와 분별은 성경에 다 나와 있습니다. 변질된 교회를 통해 익숙해진 자기 자랑, 감정, 욕심에 눈이 멀어서 못 보는 것이지, 예수님의 삶을 조금만 들여다 보아도, 용서 못할 사람이 없고, 이웃의 고통에 같이 머물러 주며, 자신의 인생을 주님 위해 불 태운다는 분명한 그림을 꽉 붙잡을 수 있습니다. 펜데믹 통해 얻은 유익입니다. 


우리 모든 가정교회 공동체는 펜데믹의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삼는 현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유익을 누리느냐, 모르고 지나가느냐는 우리 각자의 영적 감각에 달렸습니다. 펜데믹으로 보여진 진짜 신앙인, 진짜 교회의 본질, 진짜 공동체의 영성을 잘 드러내시고, 아픔을 기쁨으로 바꾸시는 성령님의 다스림을 누리며, 예수님처럼 위기와 공격을 오히려 변화와 회복의 기회로 삼는 교회 공동체가 되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촤유정 : 교회의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가 날때도 있었습니다.분노는 의에 이루지 못한다는 말씀에 회개하며 내자신을 다시 돌아보는 시기였습니다. 근데 목사님께서 유익함을 말씀해 주시니 힘이 납니다. 예수님처럼 위기화 공격을 회복의 기회로 삼는 공동체를 만드는데 힘쓰겠습니다. 성령님이 다스려짐을 경험하는 때 입니다. (02.25 20:30)
이정우 : 새대의 고민을 하는 분만이 볼 수 있고 쓸 수 있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02.25 20:34)
강승원 : 오랜 팬데믹 상황이 지치고 힘들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다시금 분명하게 분별하게 해주는 귀중한 글 감사합니다. (02.25 21:07)
김영길 : 심플하면서 정곡을 찔러주는 시대적 감각을 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목사님은 성령님께 민감하신 분이십니다. 존경합니다~^^ (02.25 23:24)
이경준 : 옳으신 말씀입니다. 교회가 세상에 바른 가치관으로 영향을 주어야 하는데, 거꾸로 교회가 세상의 그릇된 가치관으로 영향을 받을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02.26 02:53)
하호부 :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무허가로 퍼다가 번역해서 현지 지도자들에게 회람합니다. ^^; (02.26 08:47)
이수관목사 : 팬데믹으로 인해서 교회안에 알곡과 가라지가 보이는 것 같아요. 내가 가라지에 지나지 않는구나 하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텐데... ^^;; (02.26 17:19)
이경태 : 팬더믹이 영적 바로미터다라는 생각이네요. 딛고 일어서서 더욱 변화의 기회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2.27 15:29)
신규갑 : 가짜와 진짜의 구별... 팬데믹의 상황에서 담임목사의 리더쉽은 분명히 자기객관화의 근거가 되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03.02 19:38)
이경호 : 참으로 좋으신 말씀 감사합니다. (03.04 05:33)
김영길 : 원장님의 글을 접할 때마다 정신이 번쩍 들 때가 많습니다.
신선한 충격을 받을 수 있어서 늘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영혼만이 느낄 수 있는 아픔" 을 주신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펜데믹의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삼는 현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03.05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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