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임은 언제 해야 할까요?"<1.22.2021>
이경준목사 2021-01-22 03:31:24 787

가정교회의 장점 중의 하나는 위임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위임을 하는 것은 방임이 되기 쉽습니다. 상황에 따라 "지시 > 코치 > 후원 > 위임"을 해야 하는데, 이것을 상황대응적 리더십(Situational Leadership) 또는 발전단계에 따른 리더십이라고 말합니다. 가장 보편적인 예를 들기 위해 자녀의 성장과정을 함께 예로 들었습니다.

 

발전단계 1: 능력은 별로 없는데 의욕이 앞설 때.(지시: Direct)

이때에는 지원은 거의 하지 않고 지시를 많이 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아이가 이제 막 걸음마를 할 때입니다. 이때에 아이들은 걸을 능력은 별로 없지만, 혼자 걷겠다는 의욕이 앞서서 어른들의 손을 잡지 않습니다. 자연히 어른들은 지시를 하거나 통제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입사원도 마찬가지이고, 어떤 일을 새롭게 할 때가 이 단계입니다. 기계를 구입한 사람들도 처음에는 매뉴얼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이제 막 부임해 온 목회자나 갓 임명된 목자와 목녀도 마찬가지입니다.

 

발전단계 2: 능력은 약간 생겼는데 의욕이 떨어졌을 때.(코치: Coach)

이때에는 약간의 지원을 하면서 지시는 많이 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아이들이 두세 살이 되어 잘 걷게 되었을 때입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곧잘 걸을 수 있으면서도 잘 걸으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엄마에게 업어달라고 조르거나 아빠 어깨에 태워달라고 보채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자와 목녀가 된 지 서너 해가 지나면서 힘들어 하는 과정입니다. 이때에는 동기를 많이 부여해주거나 흥미를 일으킬 수 있도록 적당히 코치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발전단계 3: 능력은 많이 생겼는데 의욕이 가변적일 때.(후원: Support)

이때에는 지원을 많이 해주면서 지시는 별로 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사춘기를 지나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입니다. 이 정도 되면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날은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해결을 잘 하지만, 어떤 날은 옛날로 돌아가 버린 것처럼 한심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내일이 시험인데 빈둥거리는 것이지요. 곧잘 사역을 하던 목자와 목녀가 가끔 의욕이 떨어져서 안식년을 노래할 때가 바로 그때입니다. 그렇더라도 명령이나 훈시보다는 힘들지 않을 만큼만 하라.”고 밝은 말투로 격려해 주고 후원해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발전단계 4: 능력도 많아지고 의욕도 높아졌을 때.(위임: Delegate)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책임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한국의 어머니들이 잘 하지 못하는 부분입니다. 대학교 입학 설명회에도 어머니가 가서 앉아있고, 대학교 입학원서와 심지어 유학과 취직문제까지 어머니가 해결해 주려고 하는 모습을 쉽게 보게 됩니다. 이때가 되면 목자와 목녀가 든든한 동역자가 된 상태입니다. 지원을 많이 해주면서 지시는 거의 하지 않고 맡은 일에 대해 위임을 해주는 단계입니다. 이것을 잘 하는 것이 가정교회의 큰 장점입니다.

 

네 단계를 요약하면 지시(Direct) > 코치(Coach) > 후원(Support) > 위임(Delegate)의 단계로 변화되어 가는 것입니다. 믿음의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지시하고 제한을 하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성장하면 점점 위임의 단계로 나아갑니다. 목장을 인도하는 것도 예외는 아닙니다. 처음 목자가 되어 목장을 인도할 때에는 지시를 많이 받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나 목자로서 성숙하게 되면 위임을 많이 하게 되는 것입니다.

발전단계 1

발전단계 2

발전단계 3

발전단계 4

적은 능력

높은 의욕

약간의 능력

낮은 의욕

웬만한 능력

가변적인 의욕

많은 능력

높은 의욕

지시(Direct)

코치(Coach)

후원(Support)

위임(Delegate)

 

 


임관택 : 역쉬, 원장님은 명확하게 선명하게 정리해 주시는 달인이십니다.
지코후위 ^^; DCSD, 가정/목장/교회 공동체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기가막힌 INSIGHT 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원장님~ (01.22 05:13)
김제효 : 목자 목녀들을 어떻게 인도해야 할 지 잘 배웠습니다.감사합니다.
(01.23 06:49)
이재익 : 원장님의 가르침을 통해 위임이 언제 어떻게 이루어져야하는지와 위임이전의 단계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분명하게 알게됨에 감사드립니다. (01.24 05:20)
구정오 : 귀한 정리와 가르침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원장님~! (01.24 15:42)
박성국 : 어떻게 섬겨 가야 할지, 지혜가 필요한 시점에서 적절하게 안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교지에서도 잘 적용해 나가겠습니다.~ (01.25 03:16)
이경태 : 우와~ 너무 정리가 잘 되어 있네요. 머리에 속속~ 감사합니다. (01.25 13:56)
김진수 : 성장 단계에 따른 위임의 정도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고는 있는 것 같은데 이렇게 아주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정리해 주시니 큰 도움이 됩니다. 사역의 좋은 원리를 나눠 주시니 감사합니다. (01.26 15:41)
오명교 : 발전 단계에 따라 위임하라는 것을 매우 쉽게 적용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가정교회는 모든 것을 아주 쉽게 할 수 있도록 정리해 주어서 감사한데, 이경준원장님은 탁월하십니다.~~^^ (01.26 21:50)
유병훈 : 위임에 관한 탁월한 정리 감사합니다. (01.28 03:24)
이수관목사 : 언제 위임을 해야 하는지 잘 정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주 적절한 가르침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목자의 예를 두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발전단계에 따라서 지시->코치->후원->위임 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4가지가 다 있어야 하는데 발전단계에 따라서 몇 % 냐가 되어야 하는 것 같네요. 초보 목자는 메뉴얼을 따르는 것이 50% , 코치가 30%, 후원 10%, 위임 10% 라면, 성숙한 목자는 위임 50%, 후원 30%, 코치 10%, 지시 10% 정도로요...? ^^ (01.28 16:24)
이경준 : 이수관 목사님 말씀이 맞습니다. 칼로 두부를 자르듯이 할 수는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Situational Leadership Flow(상황에 따른 리더십 흐름)로, 지시는 점점 줄이고, 후원은 점점 많아지는 그래프를 그려야 하는데(위임을 하면 후원도 줄어들겠지요.), 내용이 길어져서 간단히 요약해서 올린 글입니다. 혹시 자세하게 알기 원하시는 분은 인터넷에서 "상황대응적 리더십"을 찾으시면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생명의 말씀사에서 출판한 제 책, "제자다운 제자, 교회다운 교회" 212쪽에도 (그림까지 그리지는 않았지만) 나와 있습니다. (01.28 23:06)
이동근 : 구체적인 리더십 위임의 단계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감사합니다. (01.29 04:47)
김영길 : 체계적인 사역 위임의 원리를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적용하도록 하겠습니다. (01.29 23:42)
전두선 : 상황에 맞게 잘 정리해서 코칭해주시니 감사합니다. (01.30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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