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사역에 대한 질문과 경험을 함께 나눔으로서 가정교회 목회를 하시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가정교회 스며들다 (휴스턴서울교회 연수를 마치면서)
이태진 2023-02-14 13:43:17 590 4


(용인) 수지제일교회 이태진 목사, 정윤교 사모 


담임목사로 섬긴지 일년이 안 되었지만 당회의 배려로 휴스턴서울교회 연수를 올 수 있었습니다. 연수관은 교회 부지 한 켠에 예쁘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방에 짐을 내려놓고 주방에 가니  정성스럽게 준비해 놓으신 상차림과 웰컴 카드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연수오신 분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와 섬김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섬기시는 분들께서 머무시는 동안 저희들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조용히 오셔서 음식을 채워주곤 하셨습니다. 


휴스턴서울교회에서의 첫 예배.. 수요예배는 목장 소개와 간증이 인상 깊었습니다. 목장에 참석하고 있는 미국인 남편 목원 분이 영어로 간증을 하셨는데, 그분이 팬데믹 상황과 이직과정 가운데 신앙이 성장하는 데 목장이 큰 역할을 하였음을 영어듣기평가 때처럼 집중하여 열심히 들었고, 설교자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이재동 목사님의 설교에 은혜를 받았습니다.  


수요예배를 마치고 돌아가려니 실내 체육관이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연수가 시작되는 주간  금,토,일 선교 잔치가 있었는데 선교잔치 부스를 준비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선교지를 소개하고 단기봉사선교팀을 모집하는 부스를 제작하고 계셨는데 팔을 걷어 붙이고, 열심히 준비하시는 모습에서 기쁨과 기대가 느껴졌습니다. 체육관을 둘러보는 저희에게 함상원 목자님이 올여름 단기봉사선교 사역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야식거리도 나누어주셨습니다. 선교잔치는 부스 뿐 아니라 카작 선교사님 초청 집회, 작년 단기봉사선교를 다녀온 분들의 간증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초등부 예배 역시 선교를 주제로 이루어졌습니다. 올해는 단기봉사선교 참여자와 목장 선교사님 방문에 많은 성도님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교회가 재정 지원을 풍성하게 한다고 들었습니다. 일상을 넘어 선교 현장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도록 단기봉사선교에 성도들을 독려하고 온 교회가 팬데믹으로 멈출 수 밖에 없었던 단기선교에 대한 열정을 회복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희 교회에서도 작년부터 선교잔치를 개최하고 있는데, 좋은 모델을 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가정교회 이론과 실제를 경험하다

연수 중에는 가정교회의 세 축과 네 기둥, 휴스턴 서울 교회의 예배, 리더십에 관한 이수관 목사님 면담 디비디 시청 , 한 번의 직접 면담, 가정사역 개발원 성승현 총무님 면담 시간이 있었습니다. 개념들이 명확해지고 모든 내용이 하나로 연결되어 정리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그 정신을 실현해가시는 목자-목녀님들과의 면담을 하면서 더 구체화 되었습니다. 평일 낮에는 직장 근무 시간을 조정해가며 귀한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식사를 대접해주시는데 어느 분 하나 억지로 인색함으로 한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연령과 형편과 성격도 모두 다양한 목자-목녀님들이 진솔하면서도 힘있는 구원 간증과 목장사역에 관한 간증을 나눠주셨습니다. 가정교회의 정신이 목자 목녀님들의 기도와 섬김의 삶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었고, 매일매일 목자-목녀님들과의 만남을 통해 가정교회의 정신과 문화가 단비처럼 서서히 제 영혼을 적셔 갔습니다. 


가정교회 스며들다

인터뷰 중 솔직하고 진솔한 답변이 참 좋았습니다. 좋게 보이려고 포장하지 않았습니다. 목장에서 수 년간 열매가 없을 때의 어려움, 고난 속에서 경험한 아픔을 진솔하게 나눠주실 때 더욱 위로를 받았습니다. 저희 교회 목자-목녀님들의 모습과 많이 겹쳐졌기 때문입니다. 힘들지만 그 자리를 지킬 때 주님 주시는 내적, 외적 열매를 경험하게 하신다는 확신과 도전을 얻었습니다. 체계화된 이론, 귀로 들리고 눈으로 보이는 실제를 보면서 가정교회의 정신과 문화에 자연스럽게 스며 들었습니다. 깊은 감동을 받을 뿐만 아니라 가정교회의 그림이 점점 선명해졌습니다. 


면담 중에 기억에 남는 목자 목녀님들의 고백입니다. 

- 나를 부르신 하나님께서 나를 만들어 가십니다. 고난과 환난을 통해 내 손에 꼭 쥐고 있는 것을 놓게 하십니다. 더 좋은 것을 주시려구요. 

- 열매가 보이지 않아도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입니다. 

- 힘들게 하는 VIP가 있어도 변화된 모습을 상상하며 인내합니다. 목자는 인내의 달인이 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 힘들어서 목자를 그만두고 싶을 때 스스로 물어봐요. "목자 그만두면 뭐하게?" 편해져서 하나님과 멀어지는 것이 가장 두려워요. 목자는 나를 위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힘들어도 내려놓지 못합니다. 

- 한 사람이 구원 받고 변화되는 것이 링거 10개 맞는 것보다 힘이 나요. 목원의 예수 영접과 변화는 세상 그 어떤 것과 바꿀 수 없는 기쁨이에요. 이 맛에 목자합니다. 

- 목자는 하루 아침에 되는 것 같지 않아요. 수 많은 상처들이 남는데, 그 상처에 꽃이 피어나더라구요. 그 꽃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 목장에서 목원이 늘지 않을 때의 쓰린 마음은 하나님만 아시죠. 영혼을 위해 흘리는 눈물은 하나님께서 보시는 눈물입니다. 

- 목장은 알 수가 없어요. 잘 된다고 계속 잘 되는 것 아니고, 안 된다고 계속 안 되는 것 아니에요. 하나님의 일은 예측할 수 없지만, 신실하게 자리를 지킬 때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됩니다. 

- 목자는 바닥을 쳐야 진짜 목자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바닥을 치는 목자를 보면 박수를 쳐 줍니다. 

- 우리는 늘 정신을 따라 움직입니다. 

- 하나님은 우리 같은 사람에게 빚지고 못 사세요. 주님을 향한 헌신에 대해 반드시 갚아 주십니다. 


세밀한 행정 

주일 예배를 드리고 성도님들의 움직임을 관찰했습니다. 수 많은 지체가 우왕좌왕하는 것 없이 한 몸인 듯 각자 맡은 자리를 찾아가 움직여가고 있었습니다. 연수 기간이 삶공부들이 개강하는 주였는데, 화요일 목요일 저녁에 훈련 사역부 소속 성도님들이 오셔서 삶공부 수강자들을 위한 식사 준비를 해 주셨고, 질서 정연하게 수 많은 삶공부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렇게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충돌 없이 능숙하고 자연스럽게 움직여 나가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모든 사역이 물 흐르듯 진행되는 것을 보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매우 치밀한 행정이 발휘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평신도를 사역자로 세우는 교회, 자녀교육을 책임지는 교회

교회의 많은 사역들은 집사(장로)님들을 중심으로 사역부 별로 평신도 사역자들이 맡아 하고 있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고 목장사역을 하느라 바쁘실텐데도 교회 공동체의 일을 내 일처럼 여기며 시간과 에너지를 드려 헌신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수관 목사님의 말씀 중에 '부목사님과 일하는 것이 빠르고 편하지만 성경적인 사역 분담을 위해서는 평신도와 사역을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부서 풀타임 전도사님들은 부서의 담임목사로서 교육부서에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예배당을 건축할 때는 본당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교육관을 그 다음으로 생각하는데 휴스턴 서울 교회는 본당보다 교육관이 더 넓고, 곳곳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보고 아이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교육부서에 대한 교회의 아낌없는 지원과 교사로 헌신한 많은 분들을 보며 휴스턴 교회의 어린이들이 든든하게 자라가겠구나 기대가 되었습니다.   


집사회 

주일 1부 예배 전에 보았던 광경은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일 예배를 인도하시는 이목사님을 위해 집사님들이 모여서 기도해 주시는 모습입니다. 궁금한 마음에 기도 중 잠시 눈을 뜨고 보았는데, 영적 전장에 나가는 장수를 위해 기도해 주는 것 같은 집사님들의 모습이 너무 듬직하고 멋졌습니다. 

매주 토요일 새벽 기도회 후에 진행되는 집사회(당회)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담임목사가 진행하지 않고 집사장이 회의를 주관하시는데, 각 부서 안건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의견만 내고 결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집사님들이 모든 사역을 책임지고 섬기셨습니다. 직장  생활, 가정 생활에다가 집사님 대부분이 목자와 초원지기까지 겸하는 바쁜 상황에서도 직접 교회 사역의 중심에 계셨습니다. 섬김의 리더십은 한국교회에 제시되어야 할 모범적인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써 내려가면 밤을 새워도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정교회의 정신과 문화가 교회 공동체 안에 깊게 스며들어 있었고, 외치는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삶으로 구현되고 있었습니다. 만나는 모든 성도님들이 따뜻한 환대와 섬김 덕분에 얼마 지나지 않아 휴스턴 서울교회가 우리 교회처럼 편안했고 예수님의 피를 나눈 형제 교회구나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수 기간동안 여러 질문에 말로 답해주실 뿐 아니라 보여주시는 태도와 삶으로 답해주신 이수관 목사님께 감사드리고 이은주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모님의 목녀 사역 간증을 통해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간증 속 어록들이 제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다짐

교회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위해 행정적인 부분을 좀 더 보완해가고 

예배의 형식을 좀더 VIP 중심으로 변화시켜 나가고

더 많은 사역을 평신도 사역자에게 위임하고 신뢰하며 평신도 사역을 세워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싱글들을 일으키기 위한 3부 예배를 오픈하고 싱글목장에 더욱 집중하겠습니다.  


그리고 귀한 사명 감당하고 있는 휴스턴서울교회를 위해 기도하려고 합니다. 가정교회의 모델 교회로서 시스템이나 관성에 의해 움직이지 않고, 날마다 새롭게 갱신되며, 계속해서 주님을 경험하는 교회, 초심을 잃지 않는 교회가 되어서, 지금까지 수 많은 형제 교회에 위로와 도전을 주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전세계 흩어져 있는 주님의 교회에 선한 영향을 끼치며 쓰임받는 선교의 전초기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랑의 섬김에 모든 성도님들께, 누구보다 깊이 기도하시고 고민하시고 밤낮 없이 애쓰시는 이수관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강승원 : 이태진목사님.정윤교사모님 휴스턴연수를 잘 마치셨군요. 수고 많았습니다. 보고싶었는데 사진으로라도 볼 수있어 기쁩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 휴스턴서울교회를 꼼꼼히 돌아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가슴에 품으셨으니 돌아와서 앞으로의 수지제일교회 사역이 기대됩니다~~^^ (02.14 18:18)
이종호 : 축복합니다 이태진목사님
많은 것을 경험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도합니다:) (02.14 18:40)
김규림 : 목사님 ^^ 여기서 뵙게 되니 더더욱 반갑습니다!
넘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앞으로의 시간을 축복하며 기대합니다 ^^
곧, 반갑게 얼굴 뵙고 인사나눠요~ ^^ (02.15 02:18)
조근호 : 이태진 목사님! 연수 다녀오셨군요. 참 잘 다녀오셨네요. ㅎ
더 넓은 세계를 보았기에 더욱 수지제일교회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수지제일교회의 당회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 (02.16 15:59)
이하식 : 이태진목사님, 정윤교사모님 수고많으셨습니다.
앞으로 더욱 기대가 많이 됩니다. 목장에서 많이 나눠주세요~ (02.21 17:15)
박경남 : 이목사님 내외,
연수 잘 다녀 오셨네요 잘 하셨습니다.
수고한 만큼 귀한 열매 넘처나기를 응원합니다 (02.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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