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사역에 대한 질문과 경험을 함께 나눔으로서 가정교회 목회를 하시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새로운 삶 코스에 관한 검토를 요청 드립니다
정진명 2022-12-13 20:06:38 840 7

안녕하세요. 저는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다가 가정교회를 만나고 삶공부를 통해 열매를 경험한 목사입니다.* 삶공부를 할수록 신기하고, 각 과목을 고안하여 교안까지 만들어 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도움과 지도를 바라며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간 새로운 삶을 가르쳐 오며 고민에 빠졌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랄프 네이버의 교재 <새로운 삶의 실천>은 비성경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계저주론, 영혼 결합 등등의 내용은 저자가 성경(text)으로 상황(context)을 해석하지 않고 상황에 성경을 끼워 맞춘 것(proof-texting)이라 판단됩니다.** 성경대로 믿고 성경이 하라는 대로 하려는 가정교회 정신과 배치됩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목사님 이 책을 믿어도 됩니까?"라는 수강생들의 문제제기가 여러 번 나와, 교재 1/3 가량은 읽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일부 성도는 혼자서 그 내용을 읽고 혼란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교재의 비성경적인 내용을 짚어주고 바로잡는 강의를 따로 합니다. 13주 중 두세 차례 이런 시간이 있습니다. 새삶을 세 번 가르쳐 보고, 이 교재를 쓰지 않아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다른 교회들을 보니 "일부 내용은 조금 이상하니 건너 뛰라"며 넘어가기도 하고, 아예 교재 없이 강의만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가사원에서 가르쳐준 수업이니 책 그대로 믿고 가르친다는 분도 보았습니다.


요청을 드리고 싶은 것은, 가사원 입장에서 새로운 삶공부 코스를 다시 한 번 검토해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교재가 과연 우리 가정교회 정신과 맞는지, 성경적으로 올바른지, 만약 아니라면 교재를 새롭게 채택하거나 쓰는 것이 필요한지 살펴보아 주십시오.


이는 새로운 삶에 대한 애정이 많아서 드리는 글입니다. 생삶이 가정교회의 신학적 기초를 놓는 것이라면, 새삶은 세계관의 기초를 놓는 과목이라 그 중요성이 크게 느껴집니다. 현 새삶 교안을 공부하면서도 개발하신 분의 노고와 진심이 느껴져 감동할 때가 수없이 많았습니다. 혹시 가사원 리더십의 취지와 맞지 않는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닌지 염려되는 마음도 있지만, 용기를 내어 현장의 목소리 하나를 올려드립니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 개인적인 배경 설명을 조금 드리면, 그간 가사원에서 배워 생삶, 새삶, 확삶, 경삶, 하경삶, 행삶 등을 교회에서 가르쳐보았습니다. 특히 3년 전 개척한 후로 저는 생삶과 새삶을, 아내는 경삶, 하경삶을 열심히 가르쳐 오고 있습니다. 성경연구에 관심이 많아 고든콘웰(Th.M.)과 트리니티(Ph.D. Cand.)에서 구약학을 공부했는데, 오직 성경 하나 붙들고 목회한다는 가정교회와 완전히 사랑에 빠졌습니다.^^


** 가계저주론은 국내 주요교단들의 지적을 받았고, 관련서적의 저자 이윤호 목사도 자신의 사상을 철회하고 책을 폐기한 바 있습니다. 삼층천에 대한 네이버의 설명도 성경신학적인 지지를 받을 수 없습니다. '견고한 진'(고후10:4)에 대한 개념화도 주해적 타당성이 없는 전형적인 eisegesis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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