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사역에 대한 질문과 경험을 함께 나눔으로서 가정교회 목회를 하시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목원이 바라본 가정교회 출범기
이인철 2002-12-26 20:14:52 3047 3
이 글을 쓰신 분은 울산시 전하동에 위치한 큰빛교회(조태환 목사
시무)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계시며 34세의 주부이십니다.
이 글은 큰빛교회 회지인 '큰빛' 봄호에 실린 글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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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니까 되더라!
           지저스초원 길갈목장 목원: 김경옥 집사

저는 길갈 목장에서 행정부장과 선교부장을 맡고 있는 김경옥 집사입니다. 우리 큰빛교회가정교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또 제가 속한 가정교회에서 보고 느꼈던 일들을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꼭!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읽어주세요.
'큰빛 가정교회호' 출항
우리는 현 시대를 변화의 시대라고 부르는 것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 가정에서는 울긋불긋한 아이들의 머리 색갈의 변화에서 부터 하루만 지나면 구형이 되고 마는 전자제품, 세계적으로는 어제의 적이 오늘은 동지가 되는 기업 구조의 변화, 통신의 빠르기 등등
이 처럼 우리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변화라고 하면 큰빛교회도 한 변화 한다.
오래 전부터 변화에 익숙해져 있고 아니 한 곳에 머물러 안주하기를 거부하며 변화를 즐기는 교회, 변화를 결코 두려워 하지 않고 오히려 변화를 앞질러 나가는 비젼있는 교회로 소문이 퍼져있다. 그런데 이런 우리 큰빛교회의 성도들도 당장 감수하기는 어려운 대 변혁이 생겼다.  
누가 뭐라고 하든지 상관하지 않고 밀어 부치던 불도져 목사님께서 20세기의 끝자락에서 목회의 생명을 건 마지막 변화를 결심하신 것이었다.   '가정교회'

처음 '가정교회'로의 전환이 선포되자 온 교회가 술렁거렸다.  
첫째는 변화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었다.
      (매번 실패 하면서 또 바꾸나? 우리나라에서 잘될까?)
둘째는 변화에 대한 거부감이었다.          
      (지금 구역 예배도 좋은데 그냥 두지. 바꾸긴 뭘 바꿔?)
셋째는 조직의 개편에 대한 불만이었다.
      (선교회와 성가대의 폐지 등)
넷째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해야될까?)
다섯은 식사 준비에 대한 부담이었다.
      (꼭 식사를 해야 하나? 반찬은 뭘로 하지?)
이런 말들을 들으면서 사실상 나도 그런 의문과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가정교회 준비위원회가 구성되고 서울 휴스턴 침례교회 최영기 목사님의 세미나와 우리나라에서 모범적 가정교회로 정착되고 있는 최상태 목사님 세미나와 그 가정교회 목자들과의 질의 응답, 담임 목사님의 피눈물 나는 기도와 헌신을 통해 하나씩 하나씩 기초가  다져졌고  그 위에 장로님들과 모든 성도님들의 합심된 기도로 가정교회의 기둥이 세워져 가고 있었다.
2000년 12월 31일 가정교회 출범과 함께 2001년 1월 5일(金) 가정교회 첫 모임을 선포하고, 목자 파송 예배를 마칠 때는 모두가 한 마음이었고, 이렇게 '큰빛 가정교회호'는 거대한 비젼의 을 올리고 출항하였다.

'두꺼비 목장'

우리 자신들이 목자를 선택했고 그 기준으로 목장이 발표되자 또 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끼리끼리 모였네' '저 목장이 얼마나 갈까?' '가장 잘 할 수 있을거야!'등등.
길갈의 전신인 두꺼비 목장은 많은 분들의 사랑어린 질시와 우려 그리고 격려 속에서 태어났다.(그러나 우리는 이미 성공을 예감하고 출발했다. 이제서야 밝히지만 우리 목자님은 최상태 목사님이 전도사 시절에 같은 교회에서 청년회 활동을 했다나 어쨌다나.)
- 우연? => NO!
우리는 목장이 발표되자 재빨리 '두꺼비 목장'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두꺼비는 우리 목자님의 별명이기도 하지만 생기기는 흉해도 절대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유익한 동물이라는데 착안을 하여 한사람(목자)만 빼고 모두 그렇게 불렀다.  곧바로 송년 모임을 가지면서 실질적인 21세기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의견을 나누었고 '감림산 기도원 신년기도회'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1박 2일의 기도회' 생전 처음 가 보는 기도원!  설레임과 두려움 반반의 심정으로
그 날을 기다렸다.  1월 1일 아침 일찍 목자님의 차를 타고 기도원을 향해 갈 때는 학창 시절에 수학여행을 떠나는 심정과 같았다. 기도원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곧바로 집회에 참석했다.
강사는 서임중 목사님(포항 중앙교회 시무)이셨고 낮시간은 시편37:1∼6절 말씀을 본문으로 '빛에서 빛으로 가라'고 선포 하셨는데 목자님을 비롯하여 모든 분들이 은혜를 받았고 특히 저의 남편이 엄청난 은혜를 받은 것 같아 참 좋았다. 지금도 가끔 흥얼거리고 계신다.
오후에는 집사님들과 산에 올라가 산 기도를 했다. 넓직한 바위 위에서 드리는 기도는 특별히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시리라는 확신이 생겼고 더욱 뜨겁게 기도할 수 있어 좋았다.
밤 집회를 마치고 숙소에 들어와서는 '목장을 위해서, 목자와 부목자를 위하여 그리고 목원들을 위하여' 손을 마주 잡고 합심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했다.  우리는 2001년과 가정교회 첫 모임을 앞두고 첫 단추를 이렇게 끼우며 출발했다. 처음 것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이 이렇게 기쁜줄 미쳐 몰랐고,  스스로 생각할 때 참으로 대견스럽고 목자님과 부목자님 여러 목원들이 너무나 고맙게 생각되어 눈물이 핑 돌았다.     이제 첫 모임이다!

'길갈 목장'의 탄생

드디어 그 날이 왔다. 2001년 1월 5일 큰빛교회에 속한 가정교회들이 모이는 첫 날. 우리 목장은 저녁 8시 30분에 조윤환 목자님 가정에서 아이들도 함께 모여 식사하기로 했다.  
음식은 가정별로 준비를 하는데 최집사님은 무 생채를 저는 과일을 준비하고 나머지는 부목자이신 윤집사님이 모두 준비 하셨는데 얼마나 맛있게 준비하셨는지….
식사를 마치고 목자님의 인도에 따라 찬양과 기도와 말씀으로 예배를 드리고 목장 이름을 짓는 시간이 되었다. 지금까지 두꺼비 목장으로 불렀는데 왠 이름? 그럼 두꺼비가 아니란 말인가?
하는 의문이 생겼지만 벌써 목원들이 여러가지 이름을 내 놓고 있었다. OK, 금두꺼비 등등
그 때 목자님께서 내 놓으신 이름이 '길갈'이었다. 그 심오한 뜻과 함께. 사실 말이지만 저는 여기서 부터 은혜받았다는 것 아닙니까.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첫발을 내 디디면서 요단에서 취한 열두 돌을 가지고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널 때 하나님께서 마른 땅을 건너게 하신 것의 징표로 기념석을 세운 곳, 가나안 정복을 앞두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할례를 시행했던 곳, 가나안에서 거두어 들인 첫 열매로 감사의 제사를 드렸고 그 후로 만나가 그치고 그 땅의 소산을 먹었다면서.  가나안 정복의 출발점이자 개척자의 정신이라면서. 우와!  우리 목자님 따봉!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목원들이 그 말씀에 감동하여 목장의 이름은 '길갈'로 지어졌다.  목자님의 준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은 새로운    
사역 '성경 연구부장'이라는 것을 만들고 김종복 선생님을 부장으로 임명했는데, 그 임무가 우리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우리 목원들은 마태복음 부터 매일 성경 두장씩을 읽는데 성경 연구부장은 그 속에서 20문제를 만들어 오라'는 것이었다.
오우! 머리에 쥐 내리는 소리.
다음주에 낸 20문제 가운데 첫번째 문제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라고 예수님의 족보에서 밝힌 이유는 무엇인가?'였다.  목원들이 난리가 났다. 난이도가 높다느니 다음부터는 참석을 안하겠다느니 하면서도 그 문제 준비를 위해 같은 본문을 20번이나 읽었다는 김종복 성경연구 부장의 노력에 대해 놀라움과 함께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이렇듯 한 사역 한 사역 임무를 맡길 때마다 목자님이 얼마나 많은 기도 가운데 준비하셨는지 온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지금까지 세번의 목장 모임을 가졌지만 기존의 구역예배와는 다른 몇가지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자녀들의 참석이다. 떠들고 시끄럽다고 끼워주지 않았던 자녀들을 참여 시켜서 반주하게 하고 찬양과 율동을 하게 하는 등 제각기 아이들에게도 임무를 주어 즐겁게 예배하도록 했다.
그리고 공식 예배 모임외에도 주중에 최소한 두번 이상 만나서 목욕도 하고 음식도 먹고 커피도 마시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는데 때로는 언니처럼 때로는 어머니처럼 느껴져서 한번도 누구에게 내어 놓지 못한 일들을  다 털어놓을 수 있었다. 가끔씩 신랑 욕도 하면서.
그 후련함을 어찌 말로다 표현할 수 있으리오. 세번째 모임은 저희 집에서 가지게 되어 음식을 준비하게 되었는데 전에 가졌던 마음의 부담에 비해서는 어렵지 않게 준비한 것 같았다.
목자님은 그래도 여집사님들의 부담을 들기 위하여 반찬을 세가지 이상 내 놓지 말라고 강하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놀라운 변화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참 좋더라' '구역예배 때는 참석하지 않던 분들이 참석 했더라' '무엇인가 될 것 같다' 등등 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믿음에 말들로 모두가 바뀌어 있었다.  이 것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인가?

순종하는 마음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서 첫 발을 내 디디면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기념한 것처럼, 가나안의 적들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할례를 행했던 것처럼 우리도 말씀에 순종하고 개척자의 정신으로 가정교회를 위해 자신을 드리고 섬긴다면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이신 영혼 구원의 역사가 날마다 일어나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우리에게는 축복이요, 다른 교회에는 큰 도전을 주며,  저에게는 예비목자이신 남편 덕분에 부목자가 될 날도 멀지 않았슴을 확신합니다.

지난 청지기 세미나 때 강사 목사님께서 말씀하시기를 21세기 신학은 교회론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20세기의 교회 혁명이 성도들의 사도성을 깨우는 '제자훈련'에 있었다면 21세기의 교회 혁명은 성도들의 목자성을 깨우는 '가정교회'에 있다는 말씀을 듣고, 다행히도 시대를 앞서가는 안목을 가지고 남다른 열정으로 목회 하시는 목사님이 계신 큰빛교회에 속하게 되어 한 발 앞서 이런 큰 기쁨을 맛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  
또한 목원들을 위해 눈물의 기도로 물을 주고 계시는 목자님과 헌신적인 사랑으로 거름을 뿌리시는 부목자님 '우리는 언제나 함께한다!'라는 목장 구호처럼 서로를 항상 보살펴 주며 누구의 일이든지 자신의 일보다 더 생각하여 주는 목원들, 생동감이 살아있는 '길갈 목장'에 저를 속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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