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가 결혼하는 것을 보며 느끼는 소회" <3.17.2023>
이수관목사 2023-03-18 11:07:14 193


가사원 나눔터에 영상을 띄운 것처럼 이번에 딸아이를 시집 보냈습니다저와 아내에게 있어서 아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은혜였고하나님의 스토리였습니다저희 부부가 싱글 목장을 시작할 때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었습니다. ‘이제부터 아빠/엄마에게는 목장이 가장 중요해따라서 금요일에 있는 네 학교 행사에 우리는 못 갈 거야’ 하고 선언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에서 부모를 초대하는 학교행사는 대부분 금요일날 저녁입니다), 목장에 전념하며 아이를 돌보지 못했습니다

 

늦게 시작한 미국 신대원 공부로 늘 시간이 없었던 저와 시력을 잃어 가기 시작한 아내가 늘 30명이 넘는 싱글 목장을 하는 덕에그리고 전도사가 되어서는 싱글 사역을 책임진 덕분에 아이는 늘 혼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금요일 목장때도 그랬고주일에 아이는 예배가 끝나면 혼자 집으로 돌아가서 우리가 3부 예배를 다 마치고 7시가 넘어서 집에 돌아갈 때까지 혼자 지내기 일쑤였습니다그렇게 시작한 싱글 목장을 담임목사가 되느라 내려 놓았을 때 아이는 이미 대학을 가고 없었습니다

 

그러니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과외공부를 한번 시킨 적이 없고그 흔한 박물관에 한번 데려간 적도 없었습니다한국의 학력고사라고 할 수 있는 SAT를 보는 날에도 본인보고 운전해서 갔다 오라고 하고 우리는 토요일 새벽예배를 올 정도로 아이를 돌보지 않았습니다물론 잘했다고 하는 얘기도 아니고그래야 한다는 얘기도 아닙니다그저 그래야 하는 줄 알고 살았는데그런 우리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잘 인도해 주셨습니다

 

믿음이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하나님을 만나야 할 중요한 기점마다 만나 주셔서 신앙 안에서 바로 서게 해 주셨고아내가 운전해서 데려다 줄 수 없어서 초등학교 2학년 때 피아노 레슨을 포기했지만 교회 찬양팀에서 언니들 어깨너머 배운 키보드로 지금은 영어 회중의 반주자가 되게 하셨고대학을 마친 후에도 진로에 대해서 오래 고민하지 않고병원에서 일하며 간호대학을 마치고 휴스턴의 큰 병원에서 일하게 하신 일들.. 하나하나 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빼면 설명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사귀면서도 이마에 뽀뽀해 주는 이상의 선은 넘지 않을 것을 서로 약속하고 시작했다고 해서 결혼식 몇 주전에 찍는 야외 촬영에도 키스하는 사진은 없다고 하는군요결혼식 때 했던 것이 첫 키스였을 정도로 이성에 대한 상처와 감정의 소모없이 자란 것도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였던 것 같습니다.

 

남편이 될 청년이 6월에 레지던트가 끝나면 일하고 싶은 소아과 병원에 인터뷰를 본 후 합격 통보를 기다리던 때가 우리 교회 신년 세겹줄 기도 기간이었습니다아내가 합격을 놓고 기도를 했는데, 9일째 되는 날 합격 통보가 왔습니다아내가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이렇게 빨리 응답을 해 주시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어요’ 라고 했더니 하나님께서 이런 말씀을 주셨다고 하네요. ‘그 아이가 이제까지 너에게 뭐 하나 달라고 졸라 대던 적이 있던그 아이는 이제껏 한번도 뭘 사 달라거나어딜 보내 달라거나갖고 싶다거나 너에게 졸라 본 적이 없어그래서 내가 주려구…’ 그 말씀을 듣고 본당에 앉아서 감사의 눈물을 많이 흘렸다네요.  

 

아이가 결혼 주례를 부탁했을 때선뜻 승락은 했지만 진행하다가 눈물이 많이 날 것 같아서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그랬는데양가에 공정하기 위해서 영어로 해 달라는 말에 안심이 되었습니다영어는 어쩔 수 없이 긴장이 되고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이 한국말보다는 덜하므로 눈물이 안 날거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울컥하는 순간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쓰다 보니 자랑이 되어 버린 것 같아서 민망한 마음입니다그저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에 관한 것으로 받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결혼식 주례에 대한 질문들이 있어서 말씀드리면 예비부부의 삶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는 TJTA와 MBTI 두 가지 성격 테스트를 미리 받습니다. TJTA는 결과를 해석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따기 위해서는 몇시간의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싸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요즈음은 한글로도 잘 되어 있습니다그 두가지 테스트 결과에서 나온 두 사람의 장점과 단점을 적습니다그러면 어디에서 부딪칠 것인지, 또 어떤 점이 서로 보완의 역할을 할 것인지도 보입니다. 즉, 예비 부부의 삶을 하면서 보였던 문제점들이 고스란히 데이타가 되어서 나왔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러면 그 중에서 두 사람이 각각 고쳐야 할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뽑아서 그에 맞는 성경구절을 주는 것으로 설교를 준비합니다

 

보통 결혼식에서 결혼의 성경적인 의미를 얘기하는 등 일반적인 설교를 할 때 신랑신부를 포함해서 그것을 귀담아 듣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느껴지더군요하지만 이런 식으로 설교를 하면 일단 신랑 신부 당사자들이 집중해서 듣습니다그리고 회중도 집중해서 듣게 되어서 결혼 예식이 소란스럽지 않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무엇보다도 신랑 신부의 불신자 친구들이 많이 결혼식에 참석하게 되는데교회에서 결혼하는 것을 좋게 여기도록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제가 '적들 앞에서 하는 설교'라는 제목의 원장코너를 쓴 적이 있는데, 거기서도 거의 대부분 불신자들 앞에서 하는 결혼식에서, 처음에 일어나서 찬송하자고 했을 때 아무도 일어나지 않는 그런 상황에서도 권면의 말씀이 시작되자 청중들은 집중하기 시작했고, 마지막에 일어나자고 했을 때는 대부분이 호응해 주었던 상황도 바로 이런 식의 설교를 불신자들이 신선하게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구정오 : 원장님
다시한번 나은자매(데비)와 케빈 목자의 믿음의 가정, 축복된 결혼을 인해 감사합니다.
우리가 치루어야할 희생의 능력 중에 가정(자녀)를 희생할 때 결국 그것이 희생이 아니라 복이라는 것,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할 때 자녀의 인생도 친히 하나님께서 축복하심을 삶의 긴 여정을 소회를 통해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비부부의 삶을 통해 준비하고, 결혼예식을 교회에서 하는 것, 그리고 불신자에게 들리는 설교,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됩니다. 다시한번 감축드립니다^^
(03.19 01:12)
이경준 : 그야말로 주님의 약속대로 이루어 주신 간증 한 편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마 6:33) 말씀대로 이 모든 것을 이수관 목사님 가정에 더하여 주셨군요. (03.19 02:07)
김종욱 : 저도 두 딸을 출가시킨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목사님 심정이 100% 공감이 됩니다.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03.19 04:22)
강승찬 : 따님의 결혼 이야기가 한편의 드라마 같습니다^^ 그리고 마6:33 말씀대로 이뤄진다는 확신을 다시 갖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지난 주 토요일 불신자에게 들리는 설교를 시도해 보았는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03.19 16:36)
최경순 : 결혼 진심 축복하며 축하드립니다. 피지에서 가정교회의 사작점에 시드니 새생명교회 목세 8가정이 준비하며 기도합니다. 목사님이 횡성한우 A+++ 총회당님께 대접해주심 감사요. ^^ 혹 오래된 새교회 영문판 ebook 급구 도움요청함. (03.20 11:56)
석정일 : 원장님,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참으로 풍성합니다. 언제나 뷔아피에 초점을 맞추시는 모습이 정말 멋지십니다. (03.20 20:24)
이재철 : 결혼 축하 드립니다!
'설명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더 감동입니다~~ (03.2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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