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람으로 키우면 안 된다?"<11.27.2020>
이경준목사 2020-11-27 00:43:07 703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역을 하거나 목회를 하다보면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사역을 통해서 주님의 사람을 만들어야지, 자기 사람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사역현장에서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나는 바울 편이다.” 하고, 또 다른 사람은 나는 아볼로 편이다.” 하였습니다. 이렇게 편을 가르는 모습을, 사도 바울은 육에 속한 사람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신앙 연수가 아무리 길고, 성경을 많이 알고, 은사를 많이 받았더라도, 이렇게 편을 가르는 사람은 영적으로 어리고 육에 속한 사람입니다

 

아마 부교역자가 교인들 중에 자기 사람들을 만들어서 데리고 나가 교회를 따로 차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마음 아픈 일을 겪은 담임목사님들은 내 사람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주님의 사람을 만들어야지.”라는 말에 금방 동의하실 것입니다. 회사에서도 중견간부가 자기 사람들을 만들어서 그들을 데리고 퇴사해서 자기 회사를 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이 이와는 매우 대조적인 표현을 한 곳들이 있습니다. “나의 자녀 여러분, 나는 여러분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지기까지 다시 해산의 고통을 겪습니다.”(4:19)와 같은 말입니다. 사도 바울은 믿는 사람들을 마치 자신의 자녀인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빌립보서 4:9에서는 그리고 여러분은 나에게서 배운 것과 받은 것과 듣고 본 것들을 실천하십시오, 그리하면 평화의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치 사도 바울이 자기의 사람들을 만들려는 의도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모순처럼 보이는 사도 바울의 두 가지 모습을 이렇게 이해하면 좋습니다. 부모가 어린아이를 키울 때에는 내 자식으로 키웁니다. 마치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될 것처럼, 어린아이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가지고, 심지어 부모의 모든 것을 심어주려고 합니다. 사리분별이 안 되어 매우 의존적인 어린아이들에게는 그렇게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어린아이가 성장해감에 따라 점차 부모로부터 독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고, 결혼을 하게 되면 부모를 떠나 그들의 가정을 이끌어가게 됩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역이 이와 같습니다. 예수님을 갓 믿고 영적으로 어린 사람은 내 사람이 되어야 제대로 가르칠 수 있습니다. “나에게서 배운 것과 받은 것과 듣고 본 것들을 실천하려면 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다가 영적으로 성장하여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감에 따라 점점 독립을 하게 되고, 나중에는 내 사람을 벗어나 나의 동역자로서 함께 주님의 일꾼이 되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어릴 때에는 내 사람이 되지 아니하면 제대로 가르칠 수가 없고, 예수님의 제자로 성장시키기가 어렵습니다. 한편 영적으로 성숙했는데도 여전히 내 사람으로 붙들고 있으면, 권위주의에 빠지게 되거나 자신의 왕국을 이루게 됩니다. 영적으로 어릴 때에는 내 사람이었다가, 영적으로 성숙해감에 따라 주님의 일꾼으로서 함께 동역자가 되어가는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 우리는 자주 서로 오해를 하거나 혼란을 겪습니다. 인간적으로 서운한 것이지요. 마치 장가를 간 아들이 자기 아내와 아이들만 챙기고 부모를 잊은 듯한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과 같습니다. 마치 시집을 간 딸이 자기 남편과 아이들만 챙기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결혼한 아들이나 딸에게 부모님이 전처럼 잔정을 주지 않는 것 같은 서운함을 느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적으로 어릴 때에는 내 사람으로 키우십시오. 그리고 영적으로 성장해감에 따라 함께 주님의 일꾼 된 동역자 의식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영광 : 내사람으로 키우면 안된다? 는 제목과 함께 서두에는 자기 사람 만드는 부정적 의견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내사람을 만들어야 하는 필요성을 얘기하시는 반전에 놀랐습니다. 제자 삼는 사역에 있어서 단계를 잘 얘기해 주셔서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11.27 03:22)
심영춘 : 내사람으로 키우는 것과 동역자 의식을 갖게하는 것을 정확히 설명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1.27 05:31)
이수관목사 : 생활 속에서 얻는 참 지혜로운 조언입니다. 감사합니다. (11.27 09:22)
김영길 : 역시 제자훈련의 대가답게 명료하게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적으로 어릴 때에는 '내 사람'이었다가 영적으로 성숙해 감에 따라 '주님이 일꾼'으로서 '동역자'가 되어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함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감사드립니다~^^ (11.27 10:01)
임관택 : 이런 이유도 있고 해서, 사명을 '영혼구원하여 주님의 제자 만드는 교회'라고 하였습니다. ^^; 원장님께서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셔서 더욱 감사드립니다. 교회에 올려 은혜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1.27 16:23)
장현봉 : 아마도 이경준원장님께서 사역 경험을 통해 얻으신 지혜인 것 같은데 귀한 방향을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1.27 22:53)
이남용 : "영적으로 어릴 때에는 ‘내 사람’으로 키우고, 영적으로 성장해감에 따라 함께 주님의 일꾼 된 동역자 의식"을 가지는 것은 제자만드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리라 봅니다. 감사합니다. (11.28 00:06)
오명교 : "영적으로 어릴 때에는 ‘내 사람’이었다가, 영적으로 성숙해감에 따라 ‘주님의 일꾼’으로서 함께 ‘동역자’가 되어가는 것입니다." 놀라운 지혜를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잘 적용하겠습니다. (11.28 04:53)
정기영 : 말씀과 경험속에서 나오는 지혜가 어디서 들을 수 없는 내용입니다. 잘 실천해 보겠습니다 (11.28 09:11)
황대연 : 흔히 부족한 나를 본받지 말고, 예수님을 본받으라고 하는 말이 듣기는 좋아보여도 사실은 책임회피요, 사도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은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으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했다는 말씀과 일맥상통하는 말씀이라고 느껴집니다. 사람을 키우는 원리를 아주 쉽게이해할 수 있도록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1.28 16:40)
이동근 : 내 사람에서 주님의 일꾼으로 성장하는 제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지혜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탁월한 통찰입니다. (11.28 19:24)
이은진 : 너무 소중한 지혜를 깨우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명하게 정리되었습니다. (11.28 21:01)
박성국 : 영적으로 어릴 때에는 ‘내 사람’이었다가, 영적으로 성숙해감에 따라 ‘주님의 일꾼’으로서 함께 ‘동역자’가 되어가는 것입니다. - 귀한 지혜를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교지에서도 잘 적용할수 있어 기쁨이됩니다. (11.29 07:35)
이경태 : 마치 세례 요한처럼 어느 정도 성장하기 까지 데리고 있다가 주님을 직접 만나게 해 줘야 한다는 뜻이로군요. 정말 나를 믿고 따를 수 있는 내 사람으로, 그리고 나를 넘어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로 잘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1.29 15:22)
구정오 : 원장님 정말 영혼구원하여 제자만드는 사역의 중요한 기준을 제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1.29 16:34)
남기홍 :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역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릴때는 '내사람' 성장해감에 따라 함께 주님의 일꾼된 동역자로 세워져가는 것을 구체적으로 그리며, 영혼구원사역에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11.30 08:34)
김승관 : 실제로 현장에서 struggle하며 시행착오한 보배로운 말씀으로 받습니다. 이번 달 저희 총목자 모임에서 ‘가정교회 정신 다지기’에서 목자목녀들과 함께 읽으며 마음에 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2.01 00:29)
최유정 : 요즘이 문제로 제마음이 참 복잡했는데 해답을 찾아서 감사합니다. 가끔은 반대로하고 있지 안았나? 생각해 봅니다. 강하게 키운다고 멀리하고 같은 것을 고유하고 싶은 마음에 동역자들을 내품에 안고산건 아닌지 반성도 하고 힘을 얻습니다. (12.02 16:55)
계강현 : 이 부분에 선명한 구별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한 칼럼입니다.^^ (12.04 23:06)
김제효 : 어릴 때는 내 사람, 커서는 주의 동역자 ...와 닿습니다. (12.21 06:15)
이경호 : 귀한 말씀 감사 드립니다 ~ ^^ (12.21 19:04)
송영민 :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사역을 내 자식 처럼 키워서 결혼할 때 부모를 떠나 가정을 이루도록 돕는다는 적용이 탁월 하십니다. 감사합니다. (12.2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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