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1.17.2020>
이수관목사 2020-01-17 15:52:24 927

 

목사님들도 다들 그러하시겠지만 우리 교회도 매년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매년 송구영신 예배 때가 다가오면 내년 한해 우리 교회를 향한 꼭 맞는 하나님의 말씀을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우리 교회에 꼭 맞는 말씀을 주시곤 합니다.

 

작년 연말에는 아직 송구영신 예배에 대해서 생각을 하기도 전에 어떤 말씀을 주셨는데, 바로 ! 올해 송구영신 예배를 위한 말씀을 주셨구나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말씀을 여기서 좀 나누어 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휴스턴 서울교회에 관심을 보여주고 계시기 때문이고, 또 이 말씀은 동시에 저 개인을 향한 말씀이기도 했기 때문에 여러 목사님들께도 동일하게 적용이 될 것 같아서 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이제 할 만큼 했으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보라그리고 처음에 시작했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보라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는 왜 그런 말씀을 주셨는지 금방 이해가 되었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는 뭐라 뭐라 해도 아직은 가정교회가 가장 잘 이루어져 있는 샘플 교회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 세미나를 개최한지가 25년이 지났고 그동안 자신감도 붙고 관록이 붙어서 이제는 기도하지 않아도 굴러갈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연수오시는 목사님들마다 너무 좋은 교회,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교회라고 칭찬을 하십니다. 그렇게 칭찬을 받다보면 아무리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이미 높아져 있을 것이고, 분명 교만한 모습이 있을 것입니다.

 

국제 가사원장이 되고 난 후 유심히 여러 교회들의 모습을 보면 어떤 분야에서는 우리 교회보다 훨씬 잘 하는 교회들이 많이 눈에 띄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많은 분들이 우리를 배우러 왔지만, 이제는 우리가 배우러 가야 할 부분들이 여기저기에서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 원조인데 우리가 어딜 가서 배워?’ 하는 생각을 혹시라도 한다면 그것은 교만이고, 위험한 신호일 것입니다.

 

그런 현상은 우리 교회뿐 아니라 개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교회 목자들 가운데는 목자를 20년 이상을 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전체 목자들의 50%는 목자 사역을 15년 가까이 하셨습니다. 만약 신앙의 연수도 목자의 경력도 오래되어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교만이고 위험한 신호이겠지요.

 

이렇게 뭔가에 관록이 붙고 자신이 있을 때, 우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럼 내가 다시 시작해야 할 사람인지 어떻게 아는가? 다음의 것들이 기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약 내가 어떤 것에 대해서 습관이 생기고 그 습관에 따라 하는 것이 익숙해졌다면 어쩌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신앙을 포함해서 뭔가를 새로 시작하면 그것에 관한 좋은 습관을 키우는데 집중합니다. 그래서 주일이면 예배를 드리러 가는 것이 습관이 되고, 기도하고, 말씀을 읽는 것도 습관이 됩니다. 하지만 좋은 습관도 오래되면 그것이 주는 장점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감동도 사라지고, 늘 하던 그대로가 되어 버리지요.

 

만약 내가 어떤 것에 대해서 뚜렷한 내 주관과 방식이 생겼다면, 어쩌면 다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신앙과 목회에 대해서도 뚜렷한 내 철학이 있고, 가정교회와 목장도 반드시 이래야 한다는 나의 주관과 방식이 있고, 또 하나님에 대해서도 내 분명한 생각이 있다면, 물론 그것은 내 신앙 경륜에서 만들어진 좋은 것이지만, 어쩌면 그것이 오늘 내가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을 막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올 한해 이렇게 해 보려고 합니다.

 

일단 주님 앞에 나올 때 처음의 마음을 가져 보려고 합니다. 기도도 늘 하는 것처럼 습관적으로 눈을 감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처음 만났을 때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체 그저 공손히 두 손을 모으고 무릎을 꿇던 그 모습으로요. 예배에 은혜를 받던 시절 주일에 교회에 오면서 멀리 예배당 문만 보이면 가슴이 뛰던 그 때를 기억하면서 그 모습으로요. 찬양을 부를 때 처음 불러보는 찬양의 가사 하나하나가 감동스러워서 의미를 되새기며 따라 불렀던 그 때를 기억하면서 그 모습으로 말입니다.  

 

그 때로 돌아가서 모든 것을 처음 하듯이 해 보려고 합니다. 내 습관과, 내 주관과 내 방식을 내려놓고, 그래서 설교준비도 처음에 할 때의 마음으로, 담임목사도 처음 시작할 때의 그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또 성도님들과의 만남, 교회 사역자들과의 만남에서도 그동안 이렇게 저렇게 쌓여왔던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 시작하는 것처럼 해 보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마음을 주셨을 때 같이 주신 성경구절은 요한계시록 2:2-5절의 에베소 교회에 주신 말씀이었습니다. “나는 네가 한 일과 네 수고와 인내를 알고 있다너는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고난을 견디어 냈으며, 낙심한 적이 없다. 그러나 너에게 나무랄 것이 있다. 그서은 네가 처음 사랑을 버린 것이다. 그러므로 네가 어디에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해 내서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을 하여라.” 이 말씀이 우리교회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주신 말씀으로 알고 각자의 자리의 처음으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은혜가 있기를 소원해 봅니다.

 

최병희 : 하나님께서 저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을 원장님을 통해서 하시네요. 감사합니다. (01.17 18:54)
이호준 : 마음에 새겨야할 중요한 태도를 알게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좋은 결심도 오래 지나다보면 타성과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보게 된다는 말씀에 공감하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어린아이같은 마음으로 처음처럼 해 보려는 목사님의 마음을 기도로 응원합니다. 저도 처음처럼 기도와 사역을 해 보겠습니다. 사모님의 혈압과 눈이 회복되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01.17 19:52)
김영길 : 오랜 목회사역으로 인하여 자신도 모르게 터성에 젖은 모습들을 돌아볼 수 있는 귀한 글을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자신부터 초심을 회복하는데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원장님 감사합니다~^^ (01.17 20:41)
이왕재 :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제목만으로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처음 마음을 잃어버린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 저도 새롭게 마음을 다져 봅니다. 감사합니다. (01.17 22:33)
석정일 : 만약 내가 어떤 것에 대해서 습관이 생기고 그 습관에 따라 하는 것이 익숙해졌다면, 그리고.... 만약 내가 어떤 것에 대해서 뚜렷한 내 주관과 방식이 생겼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때가 아닌가?

저 자신을 돌아보며..... 처음사랑을 더 풍성하게 해 주시기를 주님께 기도해 봅니다. 원장님, 감사드립니다. (01.17 22:47)
임관택 : '처음 마음=초심' 늘 간직해야 할 마음인 것 같습니다.
원장님이 목포 주님의교회에서만 꼭 배우셔야 할 부분이 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가졌습니다. ^^; 2021년을 기대하며 기도하겠습니다. 그 때 꼭 찾아 주세요~~~ (01.18 00:43)
김정록 : 항상 '처음 사랑'을 생각하고, '처음에 하던 일'을 하도록 돌아보며 사역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1.18 01:12)
오명교 : 습관과 타성과 기교에 젖어 버리지 않고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시작하기를 계속하면서 부단히 신약교회 회복을 향해 전진하겠습니다. .... 휴스턴 서울교회 연수를 하면서 온 교회가 겸손히 다시 또 다시 배우며 시작하려는 마음에 큰 감동과 도전을 받았었습니다...... (01.18 03:10)
김영규 : "좋은 습관도 오래되면 그것이 주는 장점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감동도 사라지고, 늘 하던 그대로가 되어 버리지요."
공감이 갑니다.
선입견을 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멋집니다. (01.18 03:32)
박명국 : 습관과 타성은 영적인 눈을 멀게 하고 발전을 가로막아서 진보를 이루지 못 함을 알게 됩니다. 지도자 부터 늘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01.18 04:29)
최유정 : 3년밖에 안되었는데 열정?을다해 뛰다보니 계속 뛸수있을까? 두려움? 이 있었씁니다.
아직 지치진 않았는데 ... 칼럼을 읽고 아싸! 답을 얻었어요.다시 시작하면 되겠네요. 초심으로 .. 매 3년마다 초심으로 ... 목사님 감사합니다. 답을 얻었어요. 평생 달릴수있을것 같아요. 그것이 주님이 주신 기적 영혼구원을 위해 달리려고 매일 초심의 마음가지고 ... (01.18 09:42)
나종열 : "어떤 것에 대해서 뚜렷한 내 주관과 방식이 생겼다면" 그것이 강점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제게 필요한 교훈입니다. 감사드립니다. (01.20 03:21)
이남용 : "우리 스스로가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교만이고 위험한 신호"
교만을 판단하는 기준 중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늘 배우려는 겸손한 자세를 잊지 않도록 애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01.21 02:08)
이정우 : I go(아이고~)!!! 이 목사님!! 감사합니다~ (01.21 02:48)
조근호 : 관록과 습관이 매우 익숙해질 때, 그때가 처음으로 다시돌아갈 시기라는 점-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 (01.21 07:10)
구정오 : 올해는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로 초심과 본질을 붙잡고 출발했는데.....멋지게 분명하게 일성을 외쳐주신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01.21 18:09)
이경태 : 아~ 항상 매일 새로와지려는 자세가 겸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군요. 너무 귀한 글 감사합니다. ^^ (01.23 16:57)
박성국 : '일단 주님 앞에 나올 때 처음의 마음을 가져 보려고 합니다.' 라고 고백하시는 목사님의 겸양을 배우게 됩니다. 선교지에서도 같은 마음을 품고 달려가겠습니다. 앞장서 걸어주시고 길을 안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01.24 20:36)
서요한 : 모든 부분에서 자신을 점검해야 할 좋은 말씀입니다. 가정교회는 이제 시작했지만, 언제나 초심 잃지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1.27 08:30)
한천영 : 귀한 가르침으로 올 한 해의 방향을 잡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님의 그 마음이 저와 우리 교회의 마음이 되길 기도합니다!! (01.27 11:57)
이동근 : 시의적절하게 하게 메시지를 주신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01.28 01:53)
황용득 : 이미 습관이 될만큼 익숙한 것을 버리고 새로 시작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던지요. 그런데 그헐게 하라고요? 그렇다면 해야지요. 주님이 말씀하셨다는데... 그래도 새로운 것을 다시 도전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길이 가장 옳은 길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참 ~ 감사합니다. (02.10 00:09)
박상민 : 좋은 깨달음이 되었습니다.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02.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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