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금욕" <4.5.2019>
최영기목사 2019-04-04 16:14:03 1371


 

외부 집회 나가서 젊은이들을 만나면 술 마시는 것이 죄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어떤 목사님들은 술 마시는 것 자체가 죄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에 언급된 포도주는 술이 아니라 포도즙을 의미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가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즙으로 바꾼 것이라면, 잔치에 참석한 사람들은 포도즙을 마시고 취했다는 뜻입니다. 주장을 약간 변형해서 가나 잔치에서 예수님께서 물을 포도주로 바꾼 것은 맞지만, 예수님 자신은 포도주를 안 마셨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는데, 이런 해석들이 자신의 사고를 성경에 의해 바꾸려 하지 않고, 자신의 고정관념에 의해 성경을 해석하는 전형적인 예가 되겠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포도주는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많이 마시면 취할 수도 있는 일반적인 포도주, 맞습니다.

 

예수님도 포도주를 드셨고, 성찬 때에도 포도주를 사용했다면 술 마시는 것 자체가 죄가 될 수는 없습니다. 사실 유럽에 가면 와인과 맥주는 일반 음료에 해당하고, 음식 먹을 때 와인이나 맥주를 곁들이는 것이 소화를 돕고 음식 맛을 더해줍니다.

 

술 마시는 것 자체가 죄는 아니지만 한국 기독교인들은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한국 사람들은 70% 이상이 실제적으로 술 중독자이기 때문입니다. 술이 얼마나 보편화되어 있는지는 한국 드라마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드라마 한 편이 방영될 때 술 마시는 장면이 한 번이라도 안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직장 상사로부터 압박감을 느껴도 술, 인간 관계에서 억울한 일을 당해도 술, 애인과 헤어져도 술, 온통 술입니다. 로맨스에도 술이 빠지지 않습니다. 젊은 남녀 간의 사랑을 주제로 하는 드라마에서, 여자 주인공이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에 취해서 남 주인공에게 업혀가는 장면이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나옵니다.

 

기독교가 들어오기까지 우리나라는 술로 망해갔습니다. 술 마시고 아내에게 폭행을 가하고, 술 마시며 음행을 저지르고, 술과 유락에 빠져서 재산을 탕진하고, 술 중독자가 되어 자녀들의 삶을 파괴했습니다. 그래서 술을 끊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영접하면 과거와 삶과 단절된 삶을 살아야 하는데, 술을 끊지 않는 한, 술이 연결고리가 되어 과거와의 단절이 어렵습니다.

 

저는 믿음이 성숙한 부부가 결혼 기념일 등을 축하하며 와인 한두 잔 마시는 것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인들이 있는 자리에서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 믿는 사람들이 술을 끊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교회인데, 신앙 선배가 술 마시는 것을 보면 술을 끊을 의지가 생기겠습니까? 술이 연결고리로 남아 있는 한, 과거 생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휴스턴서울교회를 담임할 때, 목자 목녀들은 공공장소에서 와인이나 맥주 마시는 것은 금했고, 목장 식구가 VIP들을 데리고 술을 마셨다는 소식을 들으면 경고하고 그래도 계속하면 교회를 떠나도록 했습니다. 

 

술을 안 마시는 것은 새로 믿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이지만, 자신의 믿음 성장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요즈음 금욕을 말하면 금욕주의라고 비웃지만, 신앙생활에서 금욕적인 요소를 무시 못합니다. 예를 들면, 예수님 갖 영접한 사람이 술 담배를 끊으면서 믿음이 급성장 하는 것을 자주 보는데, 술 담배가 죄라서가 아니라, 이러한 금욕의 결단이 믿음 성장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한국 기독교 청년들을 보면 신실하게 바른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안 그런 것 같습니다. 자신이 크리스천이라는 것을 숨기든지, 주위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기 보다는 빈축의 대상이 되어 있는 것을 봅니다. 이유는 삶에 금욕적인 요소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술 담배를 비롯하여 안 믿는 사람들과 똑같이 즐길 것을 다 즐기면서 신앙생활을 하려니까 능력이 나올 수 없습니다. 천주교 신부들은 술 담배를 다 하는데 왜 개신교도들은 안 되느냐고 항의를 하기도 하지만, 신부들의 삶에는 결혼생활을 포기한 금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에 금욕적인 요소가 없으면 능력이 안 나옵니다.

 

새벽 기도에 빠지지 않는 사람들이 비교적 믿음 생활을 잘 하는 것은, 새벽 기도회 자체에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잠자고 싶은 욕구를 극복하고 새벽에 나와 예배를 드린다는 금욕적인 요소가 이들의 믿음을 건강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에서 금욕적인 요소를 절대 무시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갖고 싶은 것 다 갖고, 가고 싶은 데 다 가면서 능력 있는 신앙생활 할 수 없습니다. 금주, 금연, 금식, 새벽 기도 등을 비롯하여, 하고 싶은 것과 갖고 싶은 것을 포기하는 금욕적인 요소가 있을 때 능력이 나옵니다. 신앙생활에서 자발적인 금욕이 사라질 때 교인들의 봉사활동은 취미생활로 변질되고, 목사의 목회는 직업으로 전락합니다.


심영춘 : 술과 금욕에 대하여 이렇게 명쾌한 말씀은 지금까지 없었던것 같습니다. 교우들과 나누며. 금욕적인 요소의 중요성을 알고 저부터 실천하기를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나 일생을 살때 꼭 필요한 말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04.04 16:21)
박명국 : 시대에 맞는 귀한 글로 감화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서 믿지 않는 사람과 별 차이 없는 영향력 없이 사는 것이야 말로 여러 사람을 슬프게 합니다. (04.04 18:02)
김정록 :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목사님, 감사드립니다. (04.04 18:17)
최병희 : 술문제와 금욕적인 부분을 잘 정리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04.04 18:23)
나종열 : 술을 왜 안 마셔야하는지 실제적으로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인들과 같이 나누겠습니다. 제 자신도 목회가 직업으로 전략하지 않도록 금욕할 부분은 금욕하겠습니다. (04.04 20:19)
박종국 : 아멘!!!! (04.04 21:14)
오명교 : 금욕주의는 안 되지만, 금욕적인 요소가 있어야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한다는 말씀을 마음에 새깁니다. (04.05 00:13)
이주원 : 금욕이 필요한 이유를 말씀해 주셔서 감사함니다.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04.05 01:41)
유병훈 : 금욕적인 요소가 있을때 능력이 나온다는 말씀에 공감이 갑니다. !! (04.05 02:29)
김영길 : 신앙생활에 금욕적인 요소가 없으면 능력이 안 나온다는 말씀을 가슴에 담고 그리스도인의 덕을 세우며 삶으로 주님을 증거하는 전도자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귀한 가르침을 감사드립니다. (04.05 02:53)
조근호 : 술에 대한 명쾌한 정리. 감사드립니다! (04.05 08:04)
이상훈 : 주님과의 거룩한 사귐을 위해 내가 먼저 끊을 것은 끊고 줄일 것은 줄일 것이 없는지 살피고 그리고 성도들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사순절을 지내며 귀한 칼럼을 통해 얻은 은혜를 잘 적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4.05 08:06)
최유정 : 어이쿠 시원해! ~~요 . 너무 성경적 명답이라. 전 5번읽어야 ... 제것이 될것 같습니다. 진짜 이 질문들 많이 하거든요 . 감사합니다. 목사님 (04.05 09:41)
남기환 : 성도들을 설득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4.05 16:51)
이왕재 : 감사합니다. 성도들에게도 충분히 납득이 되겠습니다. (04.05 21:55)
백인호 : 훌륭한 목회칼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명쾌하고 설득력이 좋~습니다. 최목사님의 글은 항상 굳~입니다. (04.05 23:14)
박창환 : "신앙생활에서 자발적인 금욕이 사라질 때 교인들의 봉사활동은 취미생활로 변질되고, 목사의 목회는 직업으로 전락합니다." 확 와 닿았습니다. 감사합니다. (04.06 22:11)
박기명 : 참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명쾌한 원리감사합니다. 목자목녀들과 공유하겠습니다. (04.07 18:11)
남인철 : 마지막 말씀,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면 능력있는 신앙생활 할 수 없다는 말씀이 마음에 찔립니다. 가르침대로 노력하겠습니다. (04.07 19:39)
이경태 : 절주와 금욕에 대해 청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 (04.07 23:34)
박성국 : 애정남(애매한것을 정해주시는 목사님) 최영기 목사님. 감사합니다. 지혜를 닮길 소망해 봅니다^^. 금욕적인 요소를 절대 무시하지 말라는 말씀을 찔림으로 받습니다. 선교지 영혼들에게 전하기 전에 제가 먼저 살아내도록 힘쓰고 애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04.08 05:40)
이경준 : 예수님을 믿기 전에 술을 마셔보신 최목사님이어서, 역시 술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정리를 해주셨습니다. 속이 시원합니다. 세상 사람들도 술이 좋지 않은 것을 압니다. 그들의 말로,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마십니다. 다음은 술이 술을 마십니다. 마지막에는 술이 사람을 마십니다."라는 말을 세상 사람들도 합니다. 술을 아예 마시지 말아야 할 중요한 이유입니다. (04.09 12:05)
차은경 : 목사님의 말씀처럼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고지식하고 꽉 막힌 사람인 것처럼 생각하는 세상이라 마음이 아픕니다.
작은 것이라도 절제하고 금욕하는 생활을 통해 한영혼이라도 구원받을 수 있다면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갈 입니다.
목사님! 정말 감사해요 ~^^ (04.10 06:14)
이동근 : 너무 명확하게 잘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회에도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04.12 02:58)
강승원 : 빈번하게 받는 질문인데 정확하게 정리해 주시기 이제는 대답할 필요없이 이 칼럼을 읽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04.12 06:23)
임군학 : 교우들과 함께 나누면 더 좋을... 귀한 말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04.13 18:33)
이남용 : 참으로 명쾌한 설명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기념을 위한 한 두잔은 상관 없을지 몰라도, 술에 취하는 것은 성경에서도 금하고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로마서 13:13과 에베소서 5:18에서 술 취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고, 고전6:10과 갈5:21에서는 술 취하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점을 볼 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04.15 06:08)
김진언 : 최근에 목장을 섬기면서, 답을 얻지 못하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던 부분이였는데.. 감사합니다. (04.15 11:55)
이종수 : 분명히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4.18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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