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초청을 사양하는 이유" <10.5.2018>
최영기목사 2018-10-05 00:51:13 1520


 

부흥집회 설교 초청을 종종 받습니다. 가끔 가다가 가정교회가 아닌 일반 교회에서도 초청이 옵니다. 은퇴했다니까 시간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양하는 수가 많습니다.

 

제가 설교할 기회를 기피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제가 탁월한 설교자가 못되기 때문입니다. 전에 원장 코너에서 언급했지만, 제가 신학원에서 공부할 때 설교 과목에서 C 학점을 받았습니다. 특별한 상황 때문에 그렇게 되기는 했지만, 어쨌든 제가 설교학 교수가 높은 점수를 줄만큼 좋은 설교자는 못 됩니다. 그래서 제 설교를 인터넷에 올리지 않습니다. 설교 전문가들이 제 설교를 갖고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이 싫기 때문입니다.

 

둘째, 제게는 설교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설교는 하나님 말씀을 대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대언자가 된다는 것이 제게는 강한 부담감으로 다가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설교를 15분을 하든 30분을 하든,  길이에 상관 없이 준비에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됩니다. 제가 담임 목회를 할 때, 주중 새벽에는 설교 없이 성도들이 자유롭게 와서 기도하다가 돌아 가도록 한 것도, 새벽 설교 준비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습니다. 목사가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인들은 새벽에 무슨 설교를 들었는지 기억 못하고, 기억한다고 해도 들은 것을 삶에 적용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설교 준비하는 시간을 차라리 기도하는 시간으로 바꾸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셋째,  제 설교가 과연 도움이 될까 라는 의문 때문입니다. 가정교회를 하지 않는 일반 교회에서 초청이 올 때 이런 의문이 더 커집니다. 일반 교회  성도들은 설교를 통해 위로와 격려를 받기 원합니다. 그런데 섬김의 의지가 없는 성도들을 설교를 통해 위로하고 격려한다는 것이, 그들의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한 엔터테이너가 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렇다고 도전하는 설교도 할 수 없습니다. 도전해 보았자 구체적으로 사역할 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에 심적 부담만 심어줍니다. 그러다 보니 가정교회 초청에만 응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가정교회에서 초청이 오면 무조건 응하는 것은 아닙니다.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 될 때에만 갑니다. 가정교회 준비 중이거나, 가정교회로 갓 전환한 교회 초청은 보통 사양합니다. 제 집회가 별 도움이 안 되거나, 오히려 어려움을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 설교는 뜨거운 사람은 더 뜨겁게 만드는 반면, 차가운 사람은 더 차갑게 만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부흥 집회를 인도한 직후에 그 교회 장로가 노회에 가정교회를 고소한 적도 있었고, 부흥집회 직후에 안수 집사 다섯 가정이 똘똘 뭉쳐서 교회를 떠난 적도 있었습니다.

 

제 집회가 도움이 되는 교회는 가정교회가 어느 정도 정착되어 가정교회 자체에 이의를 제기하는 중직자들이 없고,  국제 가사원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는, 가정교회 출범시킨지 3~5년 된 교회입니다. 이러한 교회에 가서 목장 사역을 힘들어 하는 목자 목녀와 목장 식구들을 대상으로 말씀을 전하면 유익이 되는 것을 봅니다.

 

집회를 인도할 때에는 VIP  초청을 부탁드립니다. VIP들이 제 설교가 귀에 들어온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VIP들을 배려하여, 메시지는 금/토 저녁, 주일 오전/오후 4번만 전합니다. 금요일 저녁에는 목장에 참석하는 습관이 있어서 집회 참석이 쉽고, 토요일에는 쉬는 직장이 많기 때문에 참석이 쉽습니다. /토에 참석하지 못했다 할지라도, 주일 하루만 참석하면 오전 오후 2편의 설교를 들으니까 전체 메시지의 절반을 듣는 셈이 됩니다.

 

제가 부흥집회를 인도하는 목적은 VIP들이 예수님과 복음에 관심을 갖게 만들고, 목장 식구들이 목자 목녀로 헌신하거나 목장 사역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고, 목자 목녀들이 자긍심을 갖고 영혼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교회 존재 목적에 올인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제가 국제 가사원장 직에서 은퇴한 후 시간이 남아 돌아가더라도, 이런 목적이 이루어질 수 있는 교회만 선별하여 초청에 응할 것입니다.

 


오명교 : 흐트러짐 없이 어떤 상황에서도 정도를 가시는 목사님의 모습이 감동을 줍니다. 조금이라도 닮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10.05 07:04)
황대연 : 오늘 친구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교회에 최목사님이 오셔서 부흥회를 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거리가 가깝기도 하니 한번 가뵙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한편으로는 VIP가 아닌 기신자 목사들이 (부흥회에) 오는 것을 달가와하지 않으신다는 사전 정보(?)를 듣고, 포기했습니다. ^^; (10.05 10:28)
김기섭 : 선명한 기준을 가지고 집회에 응하시는 최목사님을 응원합니다. (10.05 10:37)
구정오 : 영혼구원이 일어나야 진정한 부흥이고, 부흥집회라는 부분이 깊이 와 닿습니다^^; 저희도 말씀잔치(부흥회)를 영혼구원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10.05 21:02)
임관택 : 제 마음에 얼른 목사님을 초청하고 싶었는데, 가정교회 출범시킨지 3~5년 된 교회여야 한다는 말씀에, 좀 더 인내하며 잘 정착된 후 초청하겠습니다. 그 날이 속히 오길 간절히 사모합니다. (10.05 22:14)
박명국 : 약 1년 전에 보잘 것 없는 작은 교회에 오셔서 말씀으로 권면해 주시고 목자부부들에게 점심도 사주시며 힘을 보태 주신것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10.05 22:25)
김혜희 : 할렐루야! 원장목사님 말씀이 옳으시네요! 가정교회로 섬기면서 어려움을 겪던 이들에게는 원장 목사님의 말씀마다 아멘! 아멘! 입니다. 실제 저희교회 목자 목녀들이 새힘들을 얻어 더 열심히 합니다. 아멘! (10.06 03:52)
조근호 : 맞습니다. 코드가 맞아야 전하는 목사님도 듣는 교우들도 은혜가 됩니다. 분명히 밝히셨기 때문에 앞으로 원장님 초청하기 위해 열심히 가정교회 하겠네요^^ (10.06 04:13)
조영구 : 저는 최목사님께서 어디에 가셔서 설교하시든 큰 열매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원칙대로 늘 실행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럽고요. 설교에 대한 부분은 지경을 확장하셔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10.06 21:04)
김영길 : 원장님의 분명한 원칙 가운데 집회를 하시기 때문에 많은 열매를 맺고 있다고 봅니다. 저희 공동체에도 목사님께서 다녀 가신 후 많은 열매를 맺게 하셨습니다. 언제나 귀한 원칙을 따라 실행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10.07 08:02)
박성국 : 선교지에서도 최목사님을 어떻게 하면 모실수 있을지 기도하고 있답니다^^; 열심히 가정교회를 하는 수밖에 없겠다는 조근호목사님의 권면을 따라 하겠습니다. 그래도 원칙에 좀 부족해도 간청함으로의 여백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10.09 03:36)
계강현 : 원장님의 설교를 가정교회를 하지 않는 지인 장로님이 듣고 인생의 의미를 돠돌아보게 되었다는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비신자와 기신자를 겨냥하는 단순명료한 설득의 설교이기에 큰 은헤와 도전을 받는 것 같습니다. (10.10 00:35)
심영춘 : 원장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목적이 분명하시기에 원장님이 가셔서 집회하는 교회들마다 힘을 얻는것 같습니다. (10.11 10:16)
최영호 : 목사님의 원칙있는 섬김에 따라가는 목사로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항상 교회존재목적을 중심에 놓고 섬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1.1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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