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도 좌파도 아닙니다"<9.21.2018>
최영기목사 2018-09-21 06:34:19 1422


 

요즈음 미국 뉴스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열 받아서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옳고 그른 것을 분별 못합니다. 진실과 거짓을 가릴 줄 모릅니다. 갖고 있는 지식은, 책이나 경험을 통해서가 아니라 TV 뉴스를 통해서 얻어진 것입니다. 모든 분야에서 돈이 유일한 가치 기준입니다. 외교나 국방에서도 금전적으로 유익이냐 손해냐에 따라서 시책을 결정합니다.  

 

더 열 받는 것은, 이런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 보수 기독교인들이 지지한다는 것입니다. 과거 정권들이 기독교 가치관에 어긋나는 동성애, 낙태 등 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대법원이 이런 입장을 옹호하는 판결을 계속 내리니까, 트럼프가 기독교인들의 권리를 옹호해 주고,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대법관을 임명해 주지 않을까는 기대 때문에 그런다는 것은 압니다. 그러나 1930년 대 독일에 히틀러가 등장했을 때 1차 대전의 패배로 인한 절망에 빠진 국민들에게 소망을 심어주고 안정과 번영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해서 히틀러를 지지했던  크리스천들의 모습이 오버랩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요즈음 한국 뉴스도 잘 안 봅니다. 정치는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것인데, 정치인들이 국민의 유익에는 관심이 없고 권력을 잡고, 유지하는 것 자체에만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파를 사로잡고 있는 것은 탐욕의 영입니다.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좌파를 사로잡고 있는 것은 미움의 영입니다. 자기보다 더 가졌거나 더 강하면 무조건 적으로 간주하고, 빼앗겠다고, 무너뜨리겠다고 달려듭니다. 어느 쪽도 편들기가 어렵습니다.  

 

기독교인의 정치관을 크게 둘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나는,  세상은 사단의 것이니까 크리스천들은 이 세상에 대한 관심을 접고, 하나님의 나라에만 관심을 쏟자는 생각입니다. 국가에서 제공하는 사회 보장 혜택도 거부하고 병역 의무조차도 거부하면서,  자급자족하는 공동체를 이루어 사는 미국의  아미쉬(Amishi)가 한 예가 되겠습니다.

 

다른 하나는, 이 세상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사회의 구조적인 악과 투쟁해야 하고, 필요하면 무력에 의존해서라도 이 세상에 하나님의 정의를 구현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한때 유행하던 해방신학자들이 한 예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크리스천과 세상의 관계는 이 두 극단의 중간쯤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을 집이라고 한다면 집주인은 사단이고, 성도는 이 집에 세 들어 사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을 개조해서 지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려는 것은, 세든 사람이 남의 집을 때려 부수고 개축하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폭우가 내려서 지붕이 새거나, 불이 나서 집이 타는데, 무관심하게 앉아 있어서도 안 됩니다.  비를 막고, 불을 끄는 데 협조하는 것이 세 든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크리스천은 이 세상에 신정 국가를 세우거나, 기독교 가치관에 의해 다스려지는 국가를 만들려 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은 사단의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을 포기해서도 안 됩니다. 파괴된 이 세상도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크리스천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 중의 하나가 선거와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투표권을 행사하여, 교회에 다니든 안 다니든 상관없이, 주님이 꿈꾸시는 세상에 근접하게 만들 사람을 선출해야 합니다.

 

없는 자와 약한 자는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의 대상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있는 사람에게 투표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복지 혜택을 늘이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조건 베풀어 주는 것이 백성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재원도 없으면서 국민들의 인기에 편승하여 사회 복지에 예산을 퍼부었다가 나라를 파산 지경에 이르게 하는 예를 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국가 경제력을 키우기 위하여 생산성 증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백성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에 빈부격차가 있기는 하지만, 수출 지원 정책 때문에 국민 전체 경제 수준이 높아져서 가난한 사람들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천은 우파든 좌파든, 한 쪽에만 매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때에는 국가 경제력을 키워 국부(國富)를 축적하려는 정당을 지지하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축적된 부를 공평하게 배부하려는 정당을 지지하기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가난에서 탈피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없는 자와 약한 자를 진정으로 도우려면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영접하여 그분의 도움과 보호와 축복 밑에 살도록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우리의 소망은 재림하실 주님에게 있습니다. 사단이 지배하는 세상을 공의가 지배하는 세상으로 바꾸겠다는 허망한 생각에 사로잡혀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사단의 노예가 되어 신음하는 사람들을 해방시켜 제자로 만드는 일에 열중하는 것이 천국 시민권을 갖고 사는 성도들의 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Maranatha!(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심영춘 : 아멘. 원장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요즘 한국 사회는 아주 힘든 상황에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가치관의 혼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교회도 그 영향을 그대로 받고 있습니다. 이럴 때에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적절한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보에 칼럼으로 사용하고자 합니다. ^^; (09.21 08:46)
유대호 : 100% 동의 동의 합니다. ^^ 정말 트럼프 대통령때문에 조마조마하지요..
미국을 위해 기도할때마다 정말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지요. 11월에 있을 선거에 꼭 한표를 행사하도록 하겠습니다. ^^
아...그러고 저는 좌파도 우파도 아닌 "예파" 가 좋습니다. ^^ (09.21 10:54)
오명교 : "없는 자와 약한 자를 진정으로 도우려면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영접하여 그분의 도움과 보호와 축복 밑에 살도록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혼란한 현 상황에서 갈 길을 명확히 제시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09.21 16:13)
박기명 : 이 세대를 살며 기준선이 분명하지 않음을 인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말씀을 통해 분명한 기준선의 지혜를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09.21 16:49)
박명국 : 그렇습니다. 요즘은 저도 뉴스를 안보고 있습니다. 좌, 우 이념으로 극한을 치닫는 우리나라에서 어떤 사람이 정치를 해도 모두를 만족 시킬 수는 없는 거 같습니다. 결국 이념을 초월하신 예수님의 방법으로 나라를 세우는 것이 답입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예수님 말만 꺼내도 무지막지하게 달려 듭니다. 결국 주님이 다시 오실 때 까지 구원받고 변화 된 주님의 제자로서 비 신자들 앞에서 복음 전도와 섬김의 삶을 살아 내는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쉽지 않은 주제를 이해 하기 쉽도록 올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 (09.21 18:45)
임군학 : 현 시대와 상황을 분별할 수 있도록 귀한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영접하여 그 분의 도움과 보호와 축복 밑에 살도록... 더 기도하며 노력하겠습니다. ^^ (09.21 18:55)
천석길 : 세상을 바꾸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신음하는 한 사람을 해방시켜 제자 만드는 것이 성도들의 바른 선택이라는 말씀에 완전 공감합니다. 어쩌면 요즈음 제가 고민하는 것과 똑 같은지 깜짝 놀랐습니다. 감사합니다. (09.21 19:12)
박창환 : "우리의 소망은 재림하실 주님에게 있습니다. 사단이 지배하는 세상을 공의가 지배하는 세상으로 바꾸겠다는 허망한 생각에 사로잡혀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사단의 노예가 되어 신음하는 사람들을 해방시켜 제자로 만드는 일에 열중하는 것이 천국 시민권을 갖고 사는 성도들의 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핵심입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뉴스를 보면 화만 나니까요. 악의 세력은 똘똘 뭉치는데 정의로운 세력은 그렇지 못하기에 악의 세력을 이기는 것은 힘든 것 같습니다.
(09.22 02:04)
김기섭 : 사단이 지배하는 세상을 공의가 지배하는 세상으로 바꾸겠다는 허망한 생각으로 주님이 주신 은혜를 낭비하지 않고 사단의 노예가 되어있는 사람들을 구원해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게 하는 일에 쓰임받을 수 있음에 감사 합니다. (09.22 06:01)
박요셉 : 기독교적인 가치관을 옹호하는 것같이 보이지만 미국을 더욱 분열로 몰아가는 트럼트를 보면서, 한반도의 평화가 금새 이뤄진 것 같은 분위기의 조국의 복잡한 상황을 보면서 최목사님은 어떤 생각을 하실까 궁금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성경적인 세계관을 근거로 한 혜안이 가득한 칼럼을 써 주셨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강추입니다.^^ (09.22 12:20)
안중건 :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좌우에 치우지지 않고 중심을 잡고 성경적 가치관을 제시하려고 노력하는 최목사님의 글에 감사합니다. 진정한 원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09.22 12:37)
김태영 : 균형잡힌 생각으로 살아가도록 성경적인 가치관을 말씀하시니 공감하며 그리고 언제나 가까이 계시며 들을 수 있기에 든든합니다 감사합니다 살롬! (09.22 18:28)
김영길 : 우파를 사로잡고 있는 것은 탐욕의 영, 좌파를 사로잡고 있는 것은 미움의 영-간결하게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좌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없는 자와 약한 자를 진정으로 도우려면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영접하여 그분의 도움과 보호와 축복 밑에 살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원장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좋은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09.23 07:48)
송재현 : 속이 시원해 지는 글입니다. 크리스천은 정치에 있어서 회색이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일이 있습니다. 저도 정치 이념에 빠지지 않고 객관적으로 현상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100% 공감합니다. (09.23 09:00)
안관현 :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하는 부담이 있는 기독교인으로서 우리의 목표가 무엇인지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게는 객관적인 사실과 분별을 가지고 한국과 미국 그리고 세계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유투브에 이춘근 박사의 이춘근 TV 동영상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서 아울러 추천합니다. (09.25 11:17)
한천영 : 세상은 집이고, 집주인은 사단이고, 성도는 이 집에 세들어 있는 사람... 명쾌합니다^^ (09.25 19:36)
이정우 : 추천 클릭이 없어 아쉽습니다~ ㅋㅋㅋ (09.27 01:31)
박경남 : 최목사님, 글을 읽고서 대리만족을 느꼈습니다. (09.27 05:47)
석정일 : 생각 자체가 하기 싫은 때.....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09.27 23:26)
강승원 : 요동치는 나라의 모습을 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저 답답하기만 할 때 우리의 마음과 시선을 바로 안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09.28 06:46)
전영욱 : 한국이든 미국이든 자유와 진보의 약점을 정확하게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도들이 젊은이들과 나이드신 성도들로 나누어지지 않고 세상을 보고 기도할 정확한 판단기준을 주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09.28 09:30)
이경준 : 답답하고 한심하게 생각될 때가 많지만, 어쨌든 하나님께서 다스리고 계신다는 믿음으로 버텨나가는 기분입니다. 이런 때에 귀한 말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09.29 06:13)
양수지 : 애매한 것을 늘 명쾌하게 정리해 주시는 최목사님이 대통령이 되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국에 살았으면 대모나 하고 살았을 사람이 목회자를 만나 복된 길을 가네요...
한쪽에만 매이지 않고 더욱 기도하며 살겠습니다~~!! (10.04 08:05)
강태근 : 정치인들을 보면 그놈이 그놈인 것 같아서 속이 상할 때가 많습니다. 신실한 크리스찬 정치인이 나오기를 기대해보지만 지금까지 여러번 속아보았기에 이마져 포기상태입니다. 정치만 보면 그야말로 '마라나타'를 외칠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가울 뿐입니다. (10.22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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