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길 줄 아는 사람이 승리한다." <3.16.2018>
이수관목사 2018-03-16 18:49:50 2180

 

그동안 너무 심각한 얘기만 많이 한 것 같아서 오늘은 조금 싱거운 얘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저는 스포츠가운데서는 특별히 축구를 좋아합니다. 제가 직접 공을 찬다는 얘기는 아니고, 경기를 좋아하는데, 전체 경기를 볼 시간은 없기 때문에 보통은 유튜브에서 하이라이트를 보거나 또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골 모음 정도를 봅니다.

 

그러다 보니 요즈음에는 우리나라 선수들 가운데서는 손흥민 선수에게 관심이 많이 갑니다. 그는 18살 때 독일 프로팀에 입단해서 독일의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을 걸쳐 지금은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영국의 프리미어리그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이라는 팀에서 공격수를 맡고 있습니다.

 

특별히 독일에서 영국으로 건너갈 때는 그 무한경쟁의 영국에서 공격수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영국 리그에서 인정받은 한두 명이 있기는 하지만, 상위팀에서 공격수로 성공한 사람은 아직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그 발전 속도가 대단합니다. 첫 해에 8골을 넣고, 둘째 해에 무려 21골을 넣어서 차범근 선수가 보유하던 최고 기록을 넘어서더니 올해는 현재까지 18골을 기록 중입니다. 특별히 골게터가 아니고 윙어로서 그 정도의 골은 넣는 사람은 세계적인 선수들 가운데서도 몇 명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갈수록 실력이 일취월장 하고 있고, 체력도 눈에 띄게 좋아져서 작년 기록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 선수에게 저의 애착이 가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일단은 그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성품입니다. 기복을 보일 때 비난이 쏟아져도 웬만해서는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다음번에는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잘 웃습니다. 그런 긍정적인 성품이 잘 나가던 독일에서 영국으로 넘어 온 첫 해 위기가 찾아왔을 때 그 위기를 무난히 넘길 수 있었던 이유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성품은 위기를 넘기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그에게는 남에 대한 원망이나 핑계를 대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작년 시즌에 21골을 넣을 정도로 활약이 컸지만 감독은 최근까지도 그를 좀처럼 신뢰해 주지 않았습니다. 조금이라도 게임이 안 풀리면 가장 먼저 교체해 버리고, 훨씬 못하다고 평가받는 자국선수를 중용하고, 그 포지션에 또 다른 선수를 영입해 와서 경쟁을 시키고.. 그만하면 불만을 표할만한데 전혀 그러지 않습니다감독을 신뢰한다고 하고, 경쟁이 나를 더 발전시킬 것으로 본다고 하고. 어린 나이의 선수가 어떻게 이렇게 성숙한지 감탄이 됩니다.

 

상황을 원망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런 면이 모든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유럽 전역에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데도 팀 내에서 그것을 시기하는 사람을 볼 수가 없습니다. 팀원들 모두가 좋아해 주고, 칭찬해 주고,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인정해 주고, 앞으로 더욱 세계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추켜 세워줍니다.

 

전문가들은 그의 성공 요인을 그의 아버지의 독특한 교육 덕분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축구 선수였던 아버지는 제도권 교육에 맡겨놓지 않고 아들을 본인이 직접 훈련시켰다고 하는데, 일정 나이가 될 때까지는 다른 것보다 체력과 기본기를 다지는 것에 총력을 기울렸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고 축구팀에 들어가서 조금 두각이 나타나면 그 쪽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잔재주만 느는 것을 피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체력과 함께 드리블 능력, 어떤 각도에서도 슛을 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운동장 전체를 읽을 줄 아는 능력을 키우는데 노력을 쏟았다고 합니다. 결국 기본기가 모든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여기서도 볼 수가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한 스포츠 매체에서 거의 극찬에 가까울 정도의 손흥민 선수에 대한 평가를 내 놓았습니다. ‘뛰어난 기술과 경기장 내에서 열정을 가진 선수,’ ‘다재 다능하고 양발을 자유자재로 쓸 뿐 아니라 기술적 정교함과 속도를 지녔다.’ 등등 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의 태도에 관한 언급입니다.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초점, 결단력, 열정 등이 필요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경기 그 자체를 즐길 줄 모르면 안 된다. 그는 그런 자질을 가진 선수 중 하나이다. 요즈음 최고조를 보이는 손흥민 선수가 뛰는 모습을 본다면 대부분 사람들은 그가 경기를 하는 것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느낄것이다.. 중략 .. 손흥민은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서 더 많은 승리, 더 많은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지만 무엇보다도 환한 웃음으로 팬을 기쁘게 만들 줄 아는 선수이다.’

 

여기에 나온 모든 얘기는 다 우리들에게 적용이 되는 사항들 입니다. 우리에게도 긍정적인 성품은 중요하고, 원망과 핑계는 우리를 자라지 못하게 하고, 무엇보다도 기본기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목회를 즐기는 환한 웃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타고난 자는 노력하는 자를 못 따라가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목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목회가 고뇌이고, 고난의 길일 때도 물론 있지만 우리가 그것을 즐길 줄 모른다면 우리는 결코 성공적인 목회자가 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 순간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즐거워하고 누릴 줄 아는 성도, 그리고 목회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민아 : 사모도 소명을 즐길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고난을 고난으로만 보면 나도 힘들고 목회자인 남편을 힘들게해서 온전한 목회를 할 수없도록 만드는 최전선의 역할을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사모의길~!도 때론 힘들고 고달플때도 있지만 즐겨보겠습니다 . 사모인 제가 즐길때 남편도 덩달아 가벼운 마음으로 목회를 즐길수 있을것 같습니다. 댓글 1호가 되고 싶어서 용기냈습니다^^말씀 감사합니다. (03.16 20:26)
최영기목사 : 아멘! 아멘! 아멘! (03.16 21:46)
천석길 : 백번 천번 공감하는 말씀입니다. 즐기는 목회를 하도록 더 즐겁게 하겠습니다. (03.16 21:50)
박명국 : 한 차원 높은 말씀 감사합니다. ^^ (03.16 21:55)
구정오 : 이수관목사님과 교회협의회 아침식사 도중 손흥민과 EPL에 대해 대화하다가 너무 잘 알고 저 처럼 축구를 좋아하는 것 같고, 취미가 같아 더 정감이 넘쳤습니다^^; 여유있는 모습, 밝고 행복하게 목회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배우며 도전이 되었습니다. 저는 축구하는 것도 좋아했고(제법 찼습니다), 담임이 된 후는 다치면 안 되기에 이제 직접 차지는 못하고, 이목사님처럼 시간 날 때 세리A나 분데스리가, EPL하이라이트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知好樂! 즐기는 목회가 되도록 내공을 더 쌓길 소원합니다~ (03.17 01:23)
이경태 : 좋은 글 감사합니다. 환한 웃음이 있는 즐기는 가정교회 목회로 은퇴할 때까지 쭈욱 가즈아~~ (03.17 09:55)
박창환 : 즐기는 수준은 영성의 최고봉인 것 같습니다.
가장 하나님 닮은 모습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03.17 12:27)
김정원 : 저도 좋아하는 축구 얘기로 이런 은혜의 말씀을 주시니 더욱 귀하게 다가옵니다. 감사드립니다. ㅎㅎㅎ (03.17 13:41)
오명교 : 즐김의 능력을 다시 마음에 새깁니다~~^^ (03.17 17:15)
이화연 : 아멘^^ 저를 꼭 찍어서 주시는 말씀 같네요. 즐기는 목회를 하겠습니다. (03.17 18:26)
김명국 : 축구 진짜 좋아하시네요~~~ 야구는요???? 한국 오시면 프로야구 구경 한번 가시지요~~ (03.17 19:39)
심영춘 : 저도 가정교회를 하면서 목회를 즐기고 있습니다. 손홍민 선수를 보면서 같은 생각을 가졌는데 그것은 목사님께서 글로서 정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요약해서 주보 칼럼으로 옮겼습니다.^^ (03.17 22:26)
최창의 : 축구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목사님의 분석과 관찰에서 목회에 소중한 것을 깨닫습니다. ^^ (03.19 03:33)
이동근 : 축구를 좋아하는 저도 축구를 할 때 골을 넣을 때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그저 축구한다는 그 자체가 그렇게 좋았습니다. 목회도 그런 것 같습니다. 부족한 사람 사용하셔서 목회를 하게 하신 것도 감사하다보니 이제는 즐기며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03.19 04:33)
김영길 : 조금 싱거운 말씀이 아니라 매우 유익한 말씀이었습니다.
특히 타고난 자는 노력하는 자를 못 따라가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씀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아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즐기는 목회, 예수님으로 인하여 더욱 행복한 목양이 되도록 은혜 안에 머물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3.19 07:47)
전두선 : 아멘!즐길줄 아는 목회가 행복한 교회공동체를 만들거라고 믿습니다. (03.20 20:27)
강태근 : 즐기는 마음은 뭔가를 자꾸 하도록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힘들어 하지 않고, 힘들어도 힘든 가운데서 보람을 찾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을 즐기는 것, 목회를 즐기는 것, 사람을 즐기는 것, 그러면 항상 기뻐할 수 있을 것 샅습니다. (03.21 00:08)
맹기원 : 목사님 글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죽기 살기로 뛰어다니며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즐기는 목회 행복한 목회 명심하겠습니다. (03.21 02:47)
이재철 : 운동처럼 즐기는 목회...!, 감사합니다. (03.21 03:15)
석정일 : 긍정적인 성품, 원망과 핑계가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는 마음, 기본기 그리고, 목회를 즐기는 환한 웃음................ 감사하는 마음으로 저 자신을 살핍니다.^^ (03.21 03:15)
조근호 : 긍정적인 성품과 마인드에 열정, 그리고 탄탄한 기본기 - 그렇죠! 바로 이겁니다.
명심하겠습니다. ^^ (03.22 16:32)
김성수 : 축구를 즐기듯~ 목회를 즐기라~! 는 말씀 감사합니다. (03.22 18:47)
임군학 : 아멘! 저도 함께 신약교회를 세워나가시는 가정교회 목사님, 사모님들과 즐기면서 목회를 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03.23 04:01)
전영욱 : 축구이야기가 휠씬 더 은혜로운데요^^ 이해하기가 쉬워서 그런 거겠죠? 모처럼 즐거웠습니다. (03.24 09:02)
임관택 : 할렐루야!~~~
즐기는 목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드립니다! 목사님! (03.28 02:06)
최영호 : 결국 기본기가 모든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여기서도 볼 수가 있습니다.
목회를 즐기는 환한 웃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균형과 조화가 생각나네요. 행복한 목회자가 되고 싶습니다 (03.28 02:42)
조영구 : 댓글도 많고 공감도도 높은 글이네요. 목회처럼 즐거운 일이 없습니다!! (03.29 16:42)
계강현 : 이게 늘 약했고 이젠 많이 좋아졌지만, 더 즐기면서 목회하렵니다. (03.29 17:22)
한천영 : 저도 축구를 좋아해서, 100% 공감하고 읽었습니다^^ (03.30 11:57)
허남경 : 목사님 축구 해설가의 글을 보는듯 합니다. 저도 축구를 좋아하는데 말씀에 100프로 공감입니다. 그전에 박지성선수를 좋아했는데, 박지성선수가 즐기는 축구를 강조했죠... 개척교회 목사로서 기본기 다지는 시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잘 다져서 본 게임에 들어가 제대로 즐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샬롬~~ (04.04 20:53)
고창범 : 예 즐기면서 가겠습니다 (04.05 15:51)
김지혜목녀 : 아멘입니다. 감사합니다. (04.14 08:54)
내용 이름 비밀번호
저장
 프린트 수정  삭제  답변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작성일 조회
243 "가정교회는 기다림입니다!" <9.14.2018> (15) 조근호목사 2018.09.13 688
242 "주기도문을 사용한 중보기도" <9.7.2018> (22) 최영기목사 2018.09.06 959
241 "청년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8.31.2018> (17) 이수관목사 2018.09.01 1107
240 "한놈만 패라" <8.24.2018> (31) 최영기목사 2018.08.24 1464
239 "한국 가정교회 사역원장 1년" <8.17.2018> (35) 조근호목사 2018.08.17 1079
238 "고난이 사역이다" <8.10.2018> (36) 최영기목사 2018.08.10 1701
237 "가정교회 목회자로 행복을 느낄 때" <8.4.2018> (17) 이수관목사 2018.08.04 1199
236 "성경대로" <7.27.2018> (20) 최영기목사 2018.07.27 1293
235 "가정과 목장의 여름나기" <7.20.2018> (13) 조근호목사 2018.07.20 1079
234 "가정교회 사역 팁" <7.13.2018> (22) 최영기목사 2018.07.12 1388
233 "시범목장을 할 때 놓치지 말아야 할 사항들" <7.6.2018... (23) 이수관목사 2018.07.06 1151
232 "순진한 무신론자, 사악한 무신론자" <6.29.2018> (19) 최영기목사 2018.06.28 1200
231 "목양자의 영성을 위협하는 여름" <6.22.2018> (13) 조근호목사 2018.06.21 1360
230 "가정교회는 부목사들의 블루오션" <6.15.2018> (16) 최영기목사 2018.06.14 1449
229 "기독교는 위기의 종교인가?" <6.8.2018> (19) 이수관목사 2018.06.07 1393
228 "풍족하게 사는 법 배우기" <6.1.2018> (21) 최영기목사 2018.06.01 1810
227 "가정교회 정신을 전수하는 목회자 컨퍼런스" <5.25.201... (15) 조근호목사 2018.05.25 1624
226 "한인교회를 존속시키는 유일한 길" <5.18.2018> (24) 최영기목사 2018.05.17 1784
225 "예배 가운데 헌신 시간의 중요성" <5.12.2018> (18) 이수관목사 2018.05.12 1751
224 "가정교회 사역원 대들보" <5.4.2018> (31)   최영기목사 2018.05.03 2078
223 "영혼을 구원하는 목양자 VS 예배당 관리자" <4.27.2018... (20) 조근호목사 2018.04.26 1759
222 "과다 정보를 제공 맙시다" <4.20.2018> (22) 최영기목사 2018.04.20 1864
221 "자신을 만들어 가기위한 기도" <4.14.2018> (34) 이수관목사 2018.04.14 2268
220 "평신도 설교는 어떻게 하는가?" <4.6.2018> (18) 최영기목사 2018.04.06 2168
219 "일 년 농사는 봄에 결정 됩니다 !" <3.30.2018> (16) 조근호목사 2018.03.29 1594
218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예배" <3.23.2018> (22) 최영기목사 2018.03.23 2343
>>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승리한다." <3.16.2018> (32) 이수관목사 2018.03.16 2180
216 "가정교회는 은퇴도 멋지다" <3.9.2018> (19) 최영기목사 2018.03.09 2263
215 "피로감에 작별을 고하려면" <3.2.2018> (17) 조근호목사 2018.03.02 1968
214 "성령 체험은 어떻게?" <2.23.2018> (25) 최영기목사 2018.02.23 2434
검색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