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는 은퇴도 멋지다" <3.9.2018>
최영기목사 2018-03-09 07:12:51 2529


 

대형 교회 담임목사들이 세습 문제로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습이 아니더라도 대형 교회 목사들이 은퇴할 때 후임 청빙 과정 가운데 다툼이 생기기도 하고, 후임 목사와 원로 목사 간의 갈등으로 인해 교회가 소송에 휩쓸리거나 깨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정교회에서는 담임 목사 승계가 아름답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가정교회 넷째 기둥인 섬김의 리더심, 즉 남을 성공시켜 주는 리더십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은퇴하는 목사는 후임 목사를 성공시켜주려 하고, 후임 목사는 은퇴한 목사에게 잘 해주려 하고, 무엇보다도 둘 다 자신의 유익보다는 교회의 유익을 우선하니까 승계가 평화롭고 은혜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가정교회 역사가 20년을 넘겨서 젊은 목사들'이 이제는 중년 목사들이 되었습니다. 은퇴할 사람들이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날 것입니다. 차제에 은혜로운 은퇴를 위한 제 소견을 말씀드립니다.

 

핵심은 한꺼번에 과다한 재정적인 압박감을 받지 않도록 교회가 담임 목사 은퇴를 미리 준비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은퇴하는 원로 목사에게 아파트를 마련해 주고, 자동차를 구입해주고, 일정 생활비를 지급합니다. 모든 것을 다 바쳐 목회하느라 자기 것이 없는 목사에게 당연히 해야 할 도리입니다. 그러나 이런 자금을 한꺼번에 마련하려면 재정적인  부담이 커집니다. 그래서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는 담임 목사 은퇴를 앞두고 5~10년 전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적당한 때 사택을 개인 주택으로 명의 이전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은퇴 때 몫돈을 들여 아파트를 구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교회에서 제공하는 차는 미리 개인 소유로 바꾸어 은퇴 때 차를 구입할 필요를 없애야 합니다. 또 일찍 은퇴 보험을 들어두어 생활비 지원 부담을 줄여야 합니다.

 

교회에 과다한 재정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은퇴 목사는 적정한 액수의 은퇴금에 만족하고, 은퇴금을 분할해서 받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휴스턴 서울교회에서는 모든 교역자가 풀타임으로 12년 이상 사역하면, 사역 기간을 1년당 한 달로 계산하여 상응하는 사례금을 은퇴금으로 줍니다. 저는 20년을 담임했기 때문에 사례금 20개월치를 은퇴금으로 받았습니다. 이때 은퇴금을 20개월로 분할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교회 쪽으로는 몫돈을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없었고, 제 쪽으로는 20개월 더 사례금을 받은 후 국가 연금을 신청하게 되어 더 많은 액수의 연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휴스턴서울교회에서는 은퇴금 외에 매년 3만불(3천만원) 5년간 국제 가사원 예산으로 책정해 주어 제가 사역을 계속할 수 있게 해주었고, 국가 의료 보험으로 카버되지 않는 부분을 커버해 주는 보험을 들어 주어 의료비 걱정하지 않고 아내가 치료 받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가정교회에서는 은퇴 목사가 교인으로 남아서 목자로 섬기는 것이 문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은퇴 후 목사가 교회를 떠나도록 하는 이유는 후임 목사 목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교회를 떠나면 은퇴 목사는 타지에 가서 외로운 삶을 살아야 하고, 주일에 예배드릴 곳조차 찾지 못하는 처량한 신세가 됩니다. 그러나 그 교회에 남아 목자로 섬기게 되면 교회 쪽으로는 은퇴 목사가 VIP 전도를 통해 교회 부흥에 도움을 주니 좋고, 목사 쪽으로는 목자가 되어 목회를 계속할 수 있으니 좋습니다. 

 

그러나 은퇴 목사가 교회에 남으려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후임 목사를 코치하거나 중직자들을 통해 교회 시책에 영향을 주려하지 말아야 합니다. 후임 목사에게 비판적인 사람들을 멀리하고, 어느 경우에도 후임 목사 편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평신도로 내려 앉아 후임 목사에게 절대적으로 순종해야 합니다이렇게 할 자신이 없으면 교회를 떠나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가 삽니다. 

 

저는 현재 휴스턴서울교회 교인으로 있습니다. 모임은 주일 연합 예배와 목장 모임 딱 두 개만 참석합니다. 그러나 우리 목장 차례가 되면 목장 식구들과 함께 앞치마 두르고 교회 부엌에서 봉사를 합니다. 은퇴 후 1년 간 목자로 섬겼는데, 그때에는 다른 목자들과 마찬가지로 초원 모임, 총 목자 모임 등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였습니다. (제가 집회 인도로 인한 출타가 잦기 때문에, 1년 섬긴 후 목원 한 사람을 목자로 세우고 저는 현재 그 목장 식구로 있습니다.)

 

교단 은퇴법이 있고 개 교회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제 은퇴 사례가 표준이 될 수 없고, 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미리 준비한다는 원칙만은 명심해서, 지나친 재정적 압박감 없이 교회는 은퇴하는 목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은퇴 목사는 교회의 사랑과 배려에 감사하는, 은혜로운 은퇴가 되면 좋겠습니다.

 


조근호 : ㅎㅎㅎ 한국의 목사님들과 교회들마다 은퇴에 대한 적정의 지침이 없어 혼돈을 겪는 것을 봅니다. 우리 가정교회는 이런 좋은 선례와 좋은 지침을 주시는 선배님들이 계셔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 (03.09 08:41)
석정일 : 최목사님의 칼럼에 전적으로 동의하게 됩니다.

다운교회는 이경준 목사님께서 은퇴하셨지만, 현재 목자로, 초원지기로, 삶공부 강사로 섬겨 주시고 계십니다. 사모님은 목녀로, 전도대장으로, 엄마랑아가랑 섬김팀장으로 충성스럽게 섬기고 계십니다.

정말 괜찮을까 교회 안밖에서 우려하시는 분들도 없지 않았으나... 현재 후임목사인 저에게 너무나 큰 힘이 되고 또 은혜가 됩니다.

이것은 후임목사의 역량으로 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최목사님 말씀대로, 은퇴목사님의 몸에, 성품에, 섬김이 배여 있기 때문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설걷이도, 셔틀운행도, 예배의 자리도... 언제나 섬김과 순종의 자리에 제일 먼저 서시려는 이경준 목사님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저를 성공시켜 주시려는 이경준 목사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저는 참 행복한 목사입니다.^^

언제나 섬김의 본이 되시는 이경준 목사님께 감사드리고, 이런 아름다운 가정교회를 세워주신 최 목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03.09 19:11)
이정우 : 가정교회의 흐름을 통찰하시는 분, 그리고 모범을 보이신 분이 쓸 수 있는 글이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03.09 19:11)
박명국 : 저도 비록 미약하지만 은퇴를 앞두고 이렇게 하려고 힘쓰고 있습니다. 먼저 "은퇴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 본을 보이신 최목사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03.09 19:46)
박원동 : 아름답고 합리적이고 성경적 원리라서 참 좋습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원장님코너가 저희 젊은 사역자들에겐 "목회백과서" 같습니다.^^ (03.09 22:14)
오명교 : 교회를 위해 은퇴를 철저히 준비하라~ 마음에 새기고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03.12 04:38)
김영길 : 귀한 가르침과 아름다운 모범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 교회 안에 선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 원장님의 뒤를 따르는 모범들이 계속 나오고 있네요~^^ (03.12 05:56)
이경태 : 얼마전 유투브에서 휴스톤서울교회 이취임식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너무 은혜롭고 본이 되는 예배였습니다. 최영기 목사님과 이수관 목사님 만나 뵐 수 있어서 행복하고, 밴쿠버에서 이은진 목사님과 천영일 목사님과 같은 좋은 맨토를 만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어리고 가야할 길이 멀지만 잘 따라가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03.12 12:01)
강승찬 : 가정교회 은퇴는 멋지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감동적이고 일반교회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은퇴에 대한 바른 가이드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아직 은퇴하려면 한참 멀었지만 지금부터 아름다운 은퇴, 멋진 은퇴를 준비해서 원장님이 시작하신 그 아름다운 은퇴의 길을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03.12 17:08)
정영섭 : 교회가 미리 잘 준비해서 풀어가야할 과제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은퇴에 관한 것일 것입니다. 상황과 여건은 다르겠지만 기본적인 원칙은 최목사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마지막에 가서 함께 웃고 감사하고 위로와 격려를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은퇴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03.12 17:39)
임관택 : 은퇴 나이로 하면 아직 먼 이야기이지만, 귀한 원장님의 깊은 통찰력의 말씀을 가슴에 담고 잘 준비하겠습니다! (03.13 06:12)
심영춘 : 멋진 은퇴에 대한 팁을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신 말씀을 잘 적용하여 원장님처럼 은퇴할 때 멋지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03.13 08:40)
이재철 : 끝까지 가정교회 정신으로 좋은 모델을 보여주시면서 은퇴 하신 선배님들이 계셔서 좋습니다!! (03.13 15:50)
이미영 : 최 목사님~ 은퇴에 관한 좋은 지침과 본이 되는 선례를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03.15 06:16)
천석길 : 은퇴를 빨리 하고 싶은데 나이가 안 들어갑니다...ㅋㅋ (03.16 21:51)
박창환 : 요즘 은퇴 때문에 문제가 많이 생기는데 일찍 샘플이 되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03.17 12:30)
최영호 : 미리 준비한다는 원칙만은 명심해서, 지나친 재정적 압박감 없이 교회는 은퇴하는 목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은퇴 목사는 교회의 사랑과 배려에 감사하는, 은혜로운 은퇴! 끝까지 성도로 교회를 세워가시려는 목사님의 삶에 은혜가 됩니다. (03.18 16:07)
강태근 : 은퇴, 저에게는 약 20년 후의 일이지만 지금부터 좋은 기준을 가지고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교인들에게도 가끔씩은 최영기목사님 같은 멋진 은퇴의 길이 있음을 알려주기도 하구요. 은퇴는 목사와 교회가 함께 준비해 가야 한다는 것을 배워갑니다. (03.21 00:16)
임군학 : 최목사님을 통하여 아름답고 현명한 은퇴를 그려봅니다. 가정교회 동역자들은 최목사님의 발자취를 따라 사역할 수 있음이 큰 축복인것 같습니다. (03.23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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