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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는 그런 거야 "(이은주 사모님을 통해 본 최혜순 사모님)
정희승 2020-07-04 12:21:48 423 9

 


왜 사람은 지나고 나서야,

이제 더  붙잡고 말할 수 없을 때 에서야 하고 싶은 말이 생각이 나는 걸까요?

진작에 드리지 못한 말씀이 요즘엔 두고 두고  생각에 맴돌아

하루에도 몇 번씩 사모님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최 혜순 사모님.. 사모님.. 


그러던 중,  천국 환송 예배에 참석해 주어 고맙다는 이 은주 사모님의 전화를 받고, 

이 은주 사모님께는 그런 아쉬움은 없으신지, 최 혜순 사모님은 살아 생전 사모님께 어떤 분이신지  문득 궁금하여 여쭈어 보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들려 주신 이 은주 사모님의 이야기에 저 혼자 울고, 웃으며, 전화기를 붙들고 일인 부흥회를 했습니다. 저 혼자 듣기에 넘 아까와 함께 나누어야 겠다 싶어 오랜만에 게시판에 들어옵니다


저는 이은주 사모님이 항상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으며 사셔서, 원래 천성이 밝으신 분이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이 은주 사모님이 고백하시길, “ 나는 사실 굉장히 생각이 많고  소심한 사람이에요.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으면, 왜 그럴까. 하고 혼자 소설을 쓰며, 이런 저런 생각 속에 푹 잠길 때가 많아요.”

아니,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밝으실 수 있어요.. ( 눈도 안보이셔서 많이 속상하실 텐데….)”


그러게.. 나도 처음엔 내 성격이 밝아서 그런줄 알았지.   그런데.. 그게 아니라, 최 혜순 사모님이 보여 주신 삶 이 내게 큰 위로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어느날 알게 되었어요.”

“?”

내 나이 서른 다섯의 젊은 나이에 최 혜순 사모님을 처음 만났는데, 그 때는  왜 주의 종의 사모가 암에 걸려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그런데.. 최 혜순 사모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이 세상은 완벽한 천국이 아니기에 살다 보면, 질병도 사고도 걸릴 수 있다고.. 그럴 수 있다고.. 그래서 주님이 허락하신 거구나 하고 받아 들이고, 평생 암을 달래 가며 사시노라고..”

그런데, 그렇게 조용히 암을 받아 들이시고 투병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내 눈이 안보이는 것은 별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사모님은 생명이 위험한 것인데. 나는 그저 조금 불편한 것 뿐이라고..그렇게 최 혜순 사모님은 내게 위로가 되어 주셨어요.”


그 때부터.. 눈물 샘이 솟기 시작했나 봅니다.  

이 은주 사모님이 들려 주신 다음 이야기에 저는 꺼이 꺼이 울었습니다.


어느 날, 목사님이 생명의 삶 인도하러 밤 늦게 까지 교회에 계시는 동안 최혜순 사모님이 진통제를 맞으셔야 했는데. 누군가 옆에서 지켜 봐 드려야 했어요. 그래서 그날은 내가 옆에서 지켜 봐 드리는 데, 그 때만 해도 나는 사모님이 너무나 조심스러워  방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문 앞에  복도에 쭈그리고 앉아가만히 지켜 봐 드렸지


약이 잘못 들어가면 안되니까. 앉아서 양 옆에 베게 위에 양 팔을 올려 두시고, 진통제을 맞으시는데..그 옆에 아무도 없는 어두운 고독감 홀로 계신 사모님을 보면서아무 불평 없이 그저 묵묵히 혼자 그 진통제를 맞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에 각인 된 것이 있어요사모는 그런거야.. 남편을 교회에 , 주님께 드리고, 나 홀로 외롭게 그렇게 감당해야 하는 것이 사모인거지.. 사모는 그런거야.. 그 모습이 내 마음에 각인 된 이후로. 나도 목요일 아침에만 볼 수 있는 남편을 그저 주님께 드리면서도 한번도 외롭다는 생각을 안한 것 같아요.. 사모는 그런 거니까.. 그 이름에 맞게 사는 것이 좋은 거지..”

 

그 이야기를 듣고.. 나도 목사가 필요하다고 남편에게 투정을 부렸던 지난 시간들이 갑자기 너무나 부끄러워 졌습니다.


최 혜순 사모님이 돌아가시던 날

이은주 사모님이 꿈을 꾸셨답니다.. 엷은 보라색 삼베 신이 나란히  놓여 있는 꿈,

 잠에서 깨어나,  새벽에 부음 소식을 들은 . 이수관 목사님은 일찍 나가시고,

홀로 남아 이른 아침 현관  문을 열고 잠시 밖으로 나오는데..

아침 바람이 머리켤을 쓰다듬고 가더랍니다.

.. 이제 간다고.. 사모님이 인사하시는 것 같아..노래를 불러 드렸답니다.

 

바람이 불어 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에게 편지를 쓴다.

꿈에 보았던 길, 그 길에 서 있네,

설렘임과 두려움으로 불안한 행복이지만,

우리가 느끼며 바라볼 하늘과 사람들

힘겨운 날들도 있지만. 새로운 꿈들을 위해

바람이 불어 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햇살이 눈부신 그곳으로 가네

바람에 내 몸 맡기고 그곳으로 가네

출렁이는 파도에 흔들려도

수평선을 바라보며

 

햇살이 웃고 있는 곳으로 가네

나뭇잎이 손짓하는 곳으로 가네

휘파람 불며 걷다가 너를 생각해

너의 목소리가 그리워도

뒤돌아 수는 없지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가네…”

 

긴 여운이 남는 이은주 사모님의 통화 후..

저에게도 최혜순 사모님이 남겨 주신 두 마디가 가슴에 새겨집니다.

 

살다 보면 그런 일을 겪을 수도 있지.

 이곳은 아직 완벽한 천국이 아니니까..”


사모는 그런거야..”

 



 


 

 


최영기 목사 : 시도, 때도 없이, 이유도 없이, 눈물이 치솟곤 하는데, 정희승 사모가, 이은주 사모가, 또 나를 울리네요. (07.04 12:35)
최경선 : 암을 다스리면서..앞이 잘 안보여도..맞아요 사모는 그런거야 .. 사모는 하나님께서 특별히 사랑하는 딸이여서 고이 품고 가는 사람임을 인정하며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정희승사모님^^글 올려주셔서. 그리고 원본을 허락하신 최혜순사모님,이은주사모님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07.04 16:44)
백지명 : 이은주 사모님 ,고생많으셨습니다. 정희승사모님 ,멋집니다. 최혜순사모님 ,많이 많이 보고싶습니다~~ (07.04 19:33)
박영희 : 아름다운 길을 걸으셨던 그리고 걸으시는 선배 사모님들이 계셔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요.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07.05 19:54)
어수미 : 가정교회에 늦게 입문하여 작년 제주 컨퍼런스에서 최사모님을 처음 뵈었느데, 이렇게 최사모님을 생각해 볼수 있는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휴스턴 연수에서 만났던 이은주사모님이 하신 "사모로 드릴 면류관이 조금 불편하게 사는것"이라던 말씀이 오래 기억납니다. 정희승 사모님~ 언젠가 올려주신 목녀님들과의 함께 하신 프로그램을 저도 따라하면서 참 유익한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있습니다. 사모님도 이렇게 누군가에게 귀한 영향력을 흘려 보내 주시는 귀한 분이십니다~^^ (07.06 18:56)
이철민 : 참 좋아하는 노래를 여기서 봅니다.ㅠㅠ

바람이 불어 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에게 편지를 쓴다.
꿈에 보았던 길, 그 길에 서 있네

이 내용을 아내와 공유하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07.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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