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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재미난 얘기 해드릴까요? ㅋㅋ그럼 두루와!^^(부산남지역)
이대원 2019-09-12 04:34:47 281 6

하하하! 재미난 얘기 해드릴까요? ㅋㅋ그럼 두루와!^^

(9월10일 화 부산남지역 '꿈이있는교회'에서 모이다) 


알람이 울렸다. 새벽기도회 가라고 깨우는 요란함이다. 하지만 오늘 새벽은 평소에는 느낄 수 없던 전율이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찌릿 흐르는 전율! 뭐지? "아, 그렇지, 오늘은 지역모임이 있는 날!" 새벽부터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날 감돌았다. 지역모임은 내 목회의 박카스다. 박카스!! 설레는 마음으로 새벽부터 설레발이다.
10시 조금 지난 시간, 기도회를 마치고 부지런히 집으로 가는데,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지역모임에 가야 하는데 아직 교회 있냐는 말투다. 가고 있다고 했다. 하여튼 웃기는 여인이다. 처음에 지역모임에 데리고 가려고 할 때는 그런 데 왜 자길 데리고 가려고 하냐고 ㅈㄹ 비슷한 것을 떨더니, 요즘은 내가 늦장을 좀 부리면 지가 더 난리다. 그렇다. 그 여인은 지역모임 날짜가 잡히면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 놓고 지역모임을 손꼽아 기다린다. 한 번 빼 먹고 싶어도 그 여인 때문에 못 빼먹고 있다. 내 생일에는 한 번도 동그라미를 친 적이 없으면서, 지역모임 날짜에는 꼭 동그라미를 친다. 하여튼 웃긴 여인이다. 사람이 일관성이 없다. 그렇다. 내 아내는 지-무사-녀다.^^ (지역모임을 무척 사랑하는 여자) ㅍㅎㅎ!!

오늘은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 소재한 꿈이있는교회에 모였다. 지난 번 모임 때 가장 늦게 간 게 마음에 걸려 서둘러 갔더니 가장 먼저 도착했다. ㅋㅋ 기분이 좋았다. 연이어 한 분씩 오셨다. 다 모여서 이동한 곳은 오륙도낙지 집이었다. 벽에 붙어 있는 큰 메뉴판 배경 화면이 오륙도였다. 부산의 명소, 썰물 땐 다섯이었다가 밀물 땐 여섯이 되는 작은 섬.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마다" 조용필씨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라는 노래의 가삿말을 떠올리며 낙꼽새에 비빈 밥을 우지직 씹어 먹었다. 이런 거 보면 나는 아직 멀었다. 그래도 지역모임인데 말이지, "가서 제자 삼으라 나의 길을 가르치라" 이런 노래의 가사가 떠올라야지,  오륙도를 돌아가는 연락선이 우쨌단 말이고? 나, 참.^^ ㅍㅎㅎ!!



찬양 인도를 맡은 목사님이 결석했다. 나는 지역모임에 결석하는 목사님이 제일 밉다. 그 얼굴 한 번 볼기라고 날라왔는데, 없을 때 그 서운함, 내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 놓은 남자, 다음 달 컨퍼런스 때 볼 것을 기대하며 찢어진 가슴을 애써 붙였다. 그래서 장소를 제공한 박세희 목사님이 찬양을 준비한 모양이다. 영어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조용히 기타를 연주하며 찬양 인도하는 모습이 흡사 김광석씨가 살아 돌아온 줄 알았다. 지역목자님이 평소엔 그런 말씀 잘 안 하시는데, 오늘 찬양이 완전 자기 스타일이라면서 악보를 챙겨 가셨다. 진짜 자기 스타일인 건지... 엉성하게 인도했지만 격려하려고 애써 연기를 하신 건지... ㅍㅎㅎ!!  지역목자님을 감동시킨 기타 연주였다고 믿기로 애써 마음을 다잡았다.^^

박진용목사님, 오명선사모님 (일신교회)


첫 순서로 박진용목사님이 입을 여셨다. 일신교회는 매번 모일 때마다 목장들마다 사람은 터져나가는데 목자, 목녀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분가를 못하고 있다고 늘 기도를 부탁하셨다. 그런데 저번 모임 때  목장 몇 개 분가 소식을 알리더니, 이번에도 목장 몇 개가 분가를 한 모양이다. 주일 오전 예배 때 유명한 목자님들 초청해서 간증 집회를 가진 게 교인들에게 큰 도전이 된 것 같다고 하셨다. 덕분에 너도 나도 평세에 가는 바람에 예비 목자, 목녀가 여럿 생겨 분가가 줄줄이 이어졌단다. 그리고 또 이전과 달라진 점은 목장을 통해서 교회로 오는 vip들이 많이 생겼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vip들이 없는 목장은 되레 힘들어하는 분위기를 느끼셨단다. 그래서 아직 vip들이 없는 목장들에 vip들이 몰려와서 모든 목장들이 활력을 찾게 기도를 부탁하셨다. 분가를 못해서 쩔쩔 매던 교회가 분가가 시원하게 이뤄어져서 기도제목이 vip들이 몰려오기를 바라는 제목으로 격상돼서 듣는 모두가 행복해했다. 우리 교회에서 분가가 일어난 게 아니고, 너거 교회에서 분가가 일어났는데, 같은 마음으로 기쁘니... 이게 지역모임의 매력(?)^^

박세희목사님, 김은하사모님 (꿈이있는교회)


교회를 개척하고 참, 열정적으로 사역해 오신 목사님, 사모님이시다. 그런데 제작년인가 교회에 큰 어려움이 와서 목회를 그만둘 생각까지 하셨다. 그때 지역모임 목사님들이 한 마음이 돼 기도한 게 생각이 난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꺼내셨다. 그 사건 후에는 크게 주춤돼서 가정교회 이야기는 잘 못하셨다고... 성도들은 별 관심이 없는데, 목사 혼자서 뜨거워 날뛰어서 될 일은 아닌 갓 같았다고... 그런데 매년 봄, 가을 두 차례씩 갖는 리트릿 대신 이번 가을 리트릿은 전교인들이 평세에 가는 걸로 합의를 받다고 한다. 다들 흔쾌히 동의를 하더란다. 그래서 처음 가는 분들뿐만 아니라 다녀오신 분들도 한 번 더 가는 걸로... 교인들도 가정교회에 대한 관심이 일어난 것 같다며 다시 이전처럼 열정적으로 신약 교회를 회복하는 가정교회 사역에 매진하고 싶다고... 이번 모임에는 기쁜 소식이 많네! 힘들 땐 함께 기도하고, 좋은 땐 함께 기뻐하는 모임, 이 맛을 보고 집사람이 지-무사-녀가 됐군.^^ 그럼 나도 이 참에 지-무사-남, 한 번 돼 볼까?   

이대원목사님, 방원주사모님 (우뚝솟은교회)

교회에 좋은 일도 있어고, 나쁜 일도 있었단다. 좋은 일 먼저... 개척한 지 7 년 만에 중직자를 세웠단다. 그리고 vip 네 분이 교회에 등록하고 예수영접모임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들이 다같이 함께 모여 예수영접모임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찾아가는 서비스, 각 사람을 방문해서 복음을 전할 생각인가 보다. 일명 출장 예수영접모임이다. 젊은 목사가 어떻게든 영혼들을 구원해 볼끼라고 부단히도 용쓴다. 다같이 모이는 게 힘드니 각 사람을 방문해서 한다니, 뭐, 뷔페도 출장 가는데, 예수영접모임도 출장 못 갈 게 뭐일까?
이제 안 좋은 일... 교인들이 싸웠단다. 크게 싸워서 교회가 분열 위기까지 갔단다. 이제 교회가 끝났구나 생각했는데, 한 사람은 다 자기 탓이라며 금식에 들어가고, 다른 사람은 자기 탓이라며 머리 숙여 사죄하고, 뭐, 그렇게 더 심각한 상황으로 들어가지 않고 큰 불은 껐다며... 하지만 아직 잔불은 남아 있는 것 같다며 기도 부탁을 했다. 그 사건이 있고 한 주 뒤에 직분자 선출이 있었는데, 직분자가 세워진 게 기적 같았다.
지역목자님이 사모님한테 이번에도 지역모임을 기다렸냐고 물으셨다. 일초도 기다리지 않고 그렇다고 아주 밝게 대답했다. 푼수가 따로 없다. 설령 그렇다고 해도 아니라고 해야지... 지역목자님이 자신이 지역모임을 너무나도 잘 인도하고 있다고 착각 할 것 아녀... 나, 참,  내가 데리고 사는 여자지만, 자기 속을 그렇게 다 드러내서 이 험한 세상을 어찌 살아가려고... 쯧쯧!! ㅍㅎㅎ, 나는 목숨 내 놓고 보고서를 쓴다. 이런 사명 의식이 투철한 리포터가 얼마나 될지...^^

김조셉목사님, 박명순사모님 (온맘교회)

vip 목사님이시다. 장산교회에서 개최한 일일세미나에 참석하고 지난 번에 이어 두 번째 지역모임에 참석하셨다. 지난 번에도 그런 말씀을 하셨지만, 당신은 가만히 앉아서 듣는 걸 잘 못하는데, 듣고 앉아 있느라 애 먹으셨다고... 오늘도 듣고 앉아 있는데,  요점 정리해서 간략하게 하면 될 말을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얘기하는 거 보고 깨달은 게... "아, 이 모임은 원래가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얘기하는 모임이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그리고 대부분의 이야기가 목장과 삶 공부라고... 교회를 개척하고 같이 취미활동하던 몇 명의 불신자 지인들 데리고 얼마 전에 성경공부를 시작했는데, 삶 공부를 좀 더 일찍 알았으면, 그걸로 성경공부 했으면 좋을 뻔했겠다는 아쉬움을 표하셨고... 일단 목회자세미나부터 다녀오는 걸로... 지역모임 후 카톡이 오기로 울산다운공동체에 가기로 했다며 기도를 부탁하셨다. 풍채도 있으시고 참, 묵직한 인상을 주시는 목사님이신데, 하시는 게 시원시원 하셨다. 듬직한 큰 형님 한 분 얻은 느낌이랄까... 두 번 봤는데, 앞으로 정 주고 마음 주고 사랑 듬뿍 주고 받을 분 같았다.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죠셉목사님을 환영합니다. 다음엔 사모님도 함께 모셔 오는 걸로... 우리는 사모님을 모셔왔을 때 진정한 등록으로 쳐 드립니다.^^ 목사님, 사랑합니다.^^


김홍일목사님, 남궁주임사모님 (예은교회)


원형목장 출범을 간절히 원하셨는데, 결국 원형목장을 출범하셨다고... 다같이 진심으로 축하해 드렸다. 6-7 명이 모인단다. 소원이, 그곳에 vip들이 몰려오고, 그들이 세례 받고 잘 자라서 목자로 세워져 분가하는 것이란다. 목표가 분명하니 이루어지리라 믿고 기도한다. 교회를 개척해서 사역해온 지가 20 년이 되셨단다. 한데 똑 부러지게 이룬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서글프셨다고... 하지만 다시 가만히 돌아보니 그래도 하나님 은혜 속에서 한결 같은 길을 걸어오셨다고... 거기다 9월 23일에 있을 큐인 세미나 총무를 맡았는데, 그게 은근히 부담이 되신단다. 성경 묵상 공부 하는 것 같은데... 아무튼 뭐든 열정적으로 하신다. 그 열정에 감동 받아 신청을 하긴 했는데, 하루 종일 오 일간 한단다. 거의 일주일을 세미나로 다 보내야 돼서 은근히 부담되었다. 좋다 하니 가보는 거지, 까짓거...ㅍㅎㅎ.^^


이정우목사님, 이귀연사모님 (장산교회)


큰 아들이 취쥐이 되었단다. 저번에 같이 기도한 데는 되지 않아서 울적했는데, 다른 데 됐다니 기뻤다. 김은하사모님이 "더 좋은 데죠?" 묻자, 더 좋은 데라고 했다. 그런데 월급은 작다고 하셨다. 월급이 작은 데 왜 더 좋은 데지? 질문을 잘못 이해하셨나?^^ 
9월에 큐인 세미나, 10월에 휴스턴서울교회 평세에 목자, 목녀들 인솔, 그리고 갔다 와서 평세를 주최, 그리고 12월에 라카 세미나, 거기다 삶 공부 세 개, 노회평신도 신학원 강사로 강의... 아무튼 4 개월 동안 살인적인 스케쥴이다.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하시는데... 목사님이 지금 자신이 40대 준 착각하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고... 시찰장까지 맡고 있는데... 우리 몰래 뭐 드시는 게 있나? 사모님이 어디서 뭘 좋은 걸 구해 오셔서 목사님께 먹이셨나? 아무튼 별 생각이 다 든다. 이놈의 의심병, 할 만하이 스케쥴 잡으셨겠지, 내가 와 걱정이고? 가정교회 지역목자님들 중에 다섯 손가락에 들어가는 슈펴 지역목자님이신데... (물론 그 어디에도 근거 없는 망구 내 생각임^^) 잘 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고, 나는 기도할 뿐이다. 할렐루야!! 


이상 리포터 이대원 목사였슴다!!^^ 


(제주도 가정교회 컨퍼런스. 이 사진을 셀카로 찍었는데, 지나가시는 분들이 방긋 웃으셨음. 아니, 비웃었나?^^)  

이정우 : 이대원 목사님, 리포터 되면서...
지역모임 마치면... 언제 리포터 올라오는지 기다리게 됩니다.
사람을 적당히 밀당하면서... 읽는 도중 킥킥~거리게 만듭니다.
그리고 기분 나쁘지 않게 마무리...ㅎㅎㅎ
마지막 리포터 사진은 박장대소하게 만듭니다.ㅋㅋㅋㅋ
(09.12 06:03)
신동일 : 골 때리는 리포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곳의 후덥지고 밋밋한 사역지를 포기하고 오륙도가 있는 그곳 지역 모임에 참여하고 싶은 유혹과 충동이 자꾸들어서 예수 이름으로 물리치면서 읽느라고 쉽지 않았습니다. 또 기대합니다! (09.12 06:20)
김홍일 : 이번에는 또 어떤 잼난 글로 웃음짓게할까 기대가 커지는 리포터 이목사님의 글, 역시 기대를 넘는 글입니다. 이러다가 이목사님, TV 예능프로 작가가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 그리고, 부산사람으로서 오륙도소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할 것 같네요. 오륙도는 썰물에는 5개, 밀물에는 6개가 보이는 섬입니다. 왜 그런지 잘 생각보시면 금새 알수 있습니다. ㅎㅎ (09.12 07:26)
조근호 : 리포터 이대원 목사님 땜에 행복해요. 지역나눔을 읽는 즐거움을 주셔서 ^^
세워가는 가정교회와 세로 세우신 중직자들을 통해서 이목사님 내외분과 섬기시는 교회도 마니 행복하시길 소원합니다. ^^; (09.12 16:48)
민혜정 : 밝은 에너지로 (어떤 상황도) 재미있게 표현해 주시는 이대원 목사님의 보고서 글로 인해 행복한 지역모임이 더 아름다워지는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 ^^* (09.13 05:15)
이수관목사 : 진짜 행복한 지역모임이군요. 지역목자인 이정우 목사님 때문인지 아니면 이대원 목사님 때문인지 모르겠네요. ^^ 그나저나 가정교회 행사 있을 때 이대원 목사님을 사회를 보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 (09.13 08:18)
이승지 : 초등동창생같은 이대원 목사님ㅋ ~ 여전히 사람을 들었다 놓았다하는 리포터목사님의 놀라운 능력 덕분에 늘 행복한 지역모임되겠네요 ~~ㅎㅎ넘 재미있게 읽고 가요 ~~ (09.13 17:53)
김기섭 : 지역모임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하는 보고서입니다. 파격적인 시장용어를 가감없이 날리시는 이대원목사님 글 때문에 배꼽 빠지겠습니다. 이~ 이렇게 대~ 대놓고 원~ 원없이 웃어 보기 처음입니다. (09.14 13:15)
김조셉 : 저는 이제서야 이렇게 재미난 나눔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좋게 평가해 주신 이대원목사님 감사합니다. 저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인지라...좋은 말씀 보고는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ㅎㅎ
김홍일목사님 오륙도 바로 잡습니다. 밀물에 5개, 썰물에 6개 ㅎㅎ
다음 모임에 꼭 아내와 함께합니다. (10.12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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