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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꽃이 된 그들(필리핀 두마게티 블레싱교회 탐방기) 전편
이경석 2023-03-09 07:01:18 133 7


가정교회를 시작한 지, 4년이 된 지금, 고령자교회이자, 일본선교지의 다테야마교회, 그리고 제가 풀지 못하고 있는 고민 가운데 최영기목사님께서 항공권을 지원해주셔서 필리핀 두마게티 블레싱교회(박성국, 이선영선교사)의 탐방(3월1일-7일)기회를 얻게 되어, 그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 당시의 감정과 은혜를 페이스북에 올린 그 대로를 옮겨 적었습니다. 최영기목사님과 박성국선교사님 내외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필리핀 두마게티 블레싱교회 탐방기1】
두마게티에 도착하여, 그동안 페친으로만 사역의 도전을 받았던 박성국, 이선영선교사님 내외분을 뵙게 되었다. 선교사님 부부는 우리 부부와 나이도 비슷하고, 자녀나 사역도 비슷한 공통점이 많았고, 특히 가정교회에 대한 확신과 자세가 정말 많이 닮아, 서로 대화를 나누며 큰 공감을 느껴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는 체 교제를 하였다. 오늘 세 시간도 자지 못했어도 새 힘을 얻는 시간이었다.

나는 일본 선교는 가정교회가 정착되면 완성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만큼 가정교회 사역은 가장 성경적이고, 가장 초대교회의 모습을 간직한 교회로, 교회가 주님을 닮는 교회로 변화되게 하는 거대한 성령의 흐름의 사역이라고 생각한다. 선교사님 설명을 들으니 가정교회는 필리핀 선교와 교회 사역에 최적합화된 교회였다. 그것은 우리 다테야마교회와 꼭 같았다. 어떤 교회가 지금 우리 다테야마교회처럼 91세 성도가, 86세, 80세 성도가 현역 목자를 감당할 수 있을까? 어떤 교회가 가족 구원에 대해 잊고 있던 고령자들에게 선교의 비전을 주고 구령의 열정을 일깨울 수 있을까? 이것이 가정교회만의, 성경적인 교회만의 놀라운 점이다.
가정교회를 세워가는 목사님, 선교사님들의 가장 큰 특징은 섬기는 삶이라는 것이다. 선교사도 가장 중요한 것이 현지인 위에 우월함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과 함께 사는 것이 선교인 것처럼, 목회자가 성도들과 함께 사는 것이 가정교회의 가장 중요한 점이다. 그래서 가정교회는 목사가, 목자가 먼저 식사를 준비하여 성도들을, 목원들을, VIP들을 섬긴다. 그 말은 섬김을 받는 것에 익숙한 사역자는 가정교회 사역을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두마게티는 필리핀 내의 교육 도시로 유명한 곳이고, 블레싱교회는 작고 연약한 필리핀 현지인들을 선교하며, 성경적인 교회를 세워가는 귀한 교회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박선교사님 부부의 눈물나는 헌신과 섬김이 있음을 알게 된다. 앞으로 6일간 많이 보고, 많이 배우고, 많이 느끼길 소망하며, 이런 복된 시간을 주신 주님께 그리고, 최영기목사님과 박성국선교사님 부부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

2일 오전에는 블레싱교회를 방문하여 예배당 상황과 새롭게 건축하고 있는 신예배당을 견학하였다. 젤라니 간사가 교회 건축을 관리하고 돕고 있다해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성도들의 소망이 이 예배당 건축과 함께 자라고 있음을 보고 감사하는 시간이었다. 박성국선교사님이 가능한 좋은 재료로 지으려는 마음이 느껴져 감사했다.
점심때는 쥬디스 목자댁에 방문하여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불도 들어오지 않고, 나무를 때워 음식을 만드는 환경에서도 목자로 섬기고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감동된 한국의 성도들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가스 곤로와 가스 봄베를 후원하였다고 한다. 목자로 헌신하면 주께서 물질적 복도 주심을 체험하니 2020년 6월에 교회에 연결되어, 2021년 12월 세례 받고, 2022년 7월에 목자가 된 자매가 30만원도 안되는 가정의 월급의 반을 목장모임에 섬길 정도로 성숙해졌다. 필리핀의 어려운 환경속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박선교사님이 거듭 설명하셨다. 쥬디스 목자의 간증을 들은 필리핀 현지 목사님들이 기립 박수를 보내며 경의를 표할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 한다.




약한 성도, 약한 교회라고 받기만 하면, 소망이 없다, 곧 망한다. 약할수록 더 연약한 자를 섬기며 흘려보낼 때에 기적을 체험하고, 성령의 능력을 맛보게 된다는 의미를 쥬디스 목자는 경험하고 있다. 쥬디스 목자는 우리가 온다고 커피를 준비하고, 잔까지 새롭게 구입했다고 한다. 섬기려는 그 마음이 귀했다. 나보다 3살 어려서 오빠라 부르라 했다. ^^ 그렇게 안 보인다고 했다. 쥬디스목자가 눈이 좋기만을 바랄 뿐이다.
오늘 점심은 쥬디스 목자는 섬길 형편이 안되었기에 목원인 아리엘형제, 비올레따 부부가 섬겨주셨다. 평소 수돗물을 마시는 분들이 우리를 위해서 생수와 콜라를 준비하고, 귀한 음식으로 섬겨 주셨다. 이 분들 형편으로는 최고의 섬김을 베풀어 주신 것이다. 박선교사님 왈 “아이들을 위해서 음식을 다 먹어버리면 안된다”고 주의를 주신다. 마치 우리나라 60년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함께 음식을 나눔의 기쁨이 넘치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박선교사님은 이 분들께 처음으로 대접을 받았다 하시며 많이 드신다. 이런...
블레싱교회 목자들을 미워하고, 아내인 비올레따가 교회로 가는 것을 핍박하고, 박선교사님에게 물리적 상처를 주고 협박하던 아리엘 형제가 이제는 목자로 쓰임받기를 소망하고 누구보다 먼저 봉사하는 형제가 되었다. 교회에 인도된 후로 부부 싸움이 없어졌다고 하니 가정교회의 귀한 섬김의 능력을 보게 된다.
선교사는 선교현장의 현지인을 닮아간다. 일본 선교사는 일본인을 닮아가고, 필리핀 선교사는 필리핀인을 닮게 된다. 선교는 현지인과 함께 사는 것이고, 현지인을 사랑해야 가능한 사역이기 때문이다. 두마게티의 연약한 영혼들을 사랑하고, 섬기시는 박성국, 이선영 선교사님들의 수고와 헌신의 귀한 열매들이 맺혀가고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었다. 오늘 밤에는 목장모임 탐방이 이어진다. 기대된다.



【필리핀 두마게티 블레싱교회 탐방기2】
둘째날, 오늘 저녁은 박성국, 이선영선교사님 댁에서 두 목장의 엽합 목장모임이 있었다. 처음에는 필리핀 형제자매들이 일본에서 온 우리를 의식하여 조심하는 분위기가 느껴졌지만 식사 후, 금방 평소와 같은 분위기로 모임을 갖는 것 같았다. 이선영 선교사님이 세가지 반찬을 만들고, 자발적으로 음식을 준비해오시는 분들의 반찬과 함께 식사를 나누는데, 그렇게 자발적으로 섬기려는 분들을 잘 지켜보며 다음 목자깜으로 세운다고 하니, 평소 섬김을 확인하여 목자를 세우는 박선교사님의 섬세함이 느껴진다.
필리핀인들의 국민성은 부끄럼의 정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 부끄러움 때문에 때로는 관계의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고, 예배를 안 나오거나 교회를 떠나기도 한다고 한다. 이런 점을 모르면 선교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는 박선교사님의 설명으로 그 나라의 문화와 국민성을 이해하지 않으면 선교가 한없이 어려워지는 것은 모든 나라가 공통됨을 느낀다.
식사 가운데 박선교사님이 다른 목회자분들에게 가정교회 전도의 어려움을 토하셨다. 나 역시 늘 느끼고 있는 감정이라서 바로 공감이 되었다. 우리는 가정교회를 전파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성경적인 교회, 선교에 가장 효과적인 사역을 하는 것이 목적이다. 최영기목사님의 “가정교회보다 더 성경적이고, 더 효과적인 선교사역인 교회의 형태가 있다면 언제든지 바꾸겠다”는 말씀처럼, 나 역시 그런 마음 가운데, 가정교회의 사역이 놀라운 교회의 형태임을 믿는다. 박성국선교사님은 가정교회 사역으로 104명에게 세례 주고, 많은 가정이 구원 받은 간증을 나누고 있다. 선교사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도, 다테야마교회도 언제 그런 날이 올 수 있을까 꿈만 같은 날을 소망한다.
세 곡을 찬양 후, 네 번째 찬양 전에 자유 헌금을 하여, 그 헌금을 모아 각 목장 별로 더 연약한 교회를 섬기고 있다. 작고, 가난한 성도가 대부분인 교회, 목장이지만 섬김을 잊지 않고 있음이 귀하다. 일본에서 가져 온 컵라면 두 개를 걸고, 삼육구 게임을 한 후, 올리브블레싱 시간에 자녀들이 한 주 감사한 내용과 기도 제목을 나눈다. 아버지가 생명의 삶을 신청했다는 것과 교회에 나오게 됨을 감사하는 기도 제목을 나눈 초등학교2,3학년 정도의 소녀의 나눔이 정말 귀하다. 자녀들은 가르침이 아니라 어른들의 삶을 보고 배운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모든 연합 목장의 나눔이 끝나고, 브렌다목장과 블레싱목장이 나뉘어서 각자 모임을 갖는다. 미리 준비한 감사 제목 세 가지와 기도 제목 세가지, 그리고 응답 된 기도 제목을 나눔으로 어느 누가 장황하게 자기 이야기를 함을 미리 예방한다. 오늘은 우리가 왔기에 역시 의식해서 그런지 나눔이 빨리 끝났고, 마지막 기도 소리도 작았다고 하는데, 역시 부끄러움의 국민성이 드러나는 장면이기도 하다. 모두 돌아가실 때까지 모셔다드리고, 모든 목장이 일 년에 두 번 이렇게 연합 목장으로 드리는 것으로 매달 8번의 식사를, 거의 40주 이상을 이렇게 이선영 선교사님이 준비하신다 하니, 우리 아내처럼 섬기시는 사모님이 여기에도 계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모님들의 수고가 가정교회를 세우고 있음을 새삼 깨닫는다.
이 좁은 선교사님 댁에서 50명 이상이 매주 모였을 때도 있었다하니 한국인 선교사의 열정은 두마게티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필리핀 두마게티 블레싱교회 탐방기3】
“마아용 분딱~~ (안녕하세요)”
이들이 나에게 꽃이 되었다.
두마게티의 셋째날, 탐방으로는 공식적으로 둘째날을 맞이하여 오늘은 새벽기도에 참가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필리핀 성도들이 새벽을 깨우기 위해 예배당에 모여있다. 모두가 젊은이들이다. 소망이, 희망이 넘친다.
어제 목자 면담과 목장 탐방이 있었기 때문일까? 그동안 페친이신 박성국선교사님의 페북으로 블레싱교회의 성도들의 사진이나 영상을 봐도 사실 그리 마음에 크게 감흥이 오지는 않았다. ‘내게 맡겨진 양들이 아니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냥 내게는 이들이 잡초였기 때문이었을까?’ 하지만, 오늘 새벽 블레싱교회 성도들과 아침 인사를 나누고, 축복인사를 나눌때, 이미 그들은 내 마음에 들어와 나에게 꽃이 되었다. 어제 목자 면담과 목장모임에서 여러분들과 인사를 하며, 마음을 나누었기 때문이리라. 앞으로 박선교사님 페북을 볼 때마다, 이들의 얼굴을 볼 때마다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며, 내 마음은 기대감으로 차 있으리라. 이미 이들이 나에게 꽃이 되었기에... 김춘수 시인의 「꽃」이란 시가 이 새벽에 내 마음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는 순간이 아닌가?
아침 8시에 예배당 건축 일을 하시는 인부들도 함께 기도하고, 수칙을 함께 읽고 일을 시작한다. 예배당 건설 인부들은 주일 예배를 참석하는 것을 조건으로 일을 하고 있다. 일이 많지 않은 두마게티 지역에 맞는 사역 방법이다. 일본 다테야마에 맞는 사역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 하고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박성국 : 가까운곳도 아니고, 한국도 아닌 연약한곳에 가정교회 탐방으로 와주시니 저희가 영광입니다. 쉽지않은 여정과 환경가운데도 늘 격려해주시고, 잘드셔 주시고 ,탐방오셔서 오히려 섬겨주시려 하시는 마음들 기억합니다. 다떼야마가 기대됩니다.~ (03.11 02:41)
이경석 : 감사합니다. 최고로 섬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선고사님 부부의 노고에 깊이 감사합니다. 이번 방문은 저희 부부에게 주시는 주님의 크신 은혜요 선물입니다. ^^ (03.14 17:44)
구정오 : 필리핀까지 탐방가서 배우고 오신 이경석 선교사님이나 필리핀에서 가정교회 사역을 보여주신 박성국 선교사님이나 다들 참 귀하십니다.^^
최목사님은 참~~ (03.1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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