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사역에 대한 질문과 경험을 함께 나눔으로서 가정교회 목회를 하시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가정교회 부사역자, 과연 블루오션(Blue Ocean)일까?
황대연 2021-10-29 23:46:56 719 13


또 다시 부사역자들의 이동철(?)이 돌아왔습니다. 11월 말이면, 대부분의 교회가 한 해의 사역을 정리하고, 공동의회를 준비합니다. 이런 때에, 당회나 제직회는 담임목사의 사례비도 다시 정하고(주로 다만 얼마라도 인상하는 쪽으로), 부사역자의 거취 문제도 본인이 결정하든, 아니면 교회가 결정하든 양단간에 논의를 합니다.

 

제가 5년 전, 휴스턴 서울교회에 연수시, 거의 충격이라 할 정도로 깜짝 놀랐던 것들이 많았었는데, 그중에 한국에서는 부교역자라 할 수 있는 사역자들의 사례비가 담임목사의 그것에 비해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주택 비용까지 생각한다면, 오히려 담임목사보다 더 많이 가져가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이 모습을 보면서, 가정교회는 어린이 부서가 되었든, 청소년 부서가 되었든, 그 분야의 전문사역자를 키우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생활을 책임져 주는구나 하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미 여러분들도 다 아시는 공공연한 비밀(?)입니다만, 한국 교회의 대부분의 부 사역자들의 사례비는 형편 없습니다. 담임목사 사례비의 절반도 안되는 경우가 태반이요, 파트타임 사역자들의 경우에는 담임목사 사례비의 삼분의 일에서 심지어 오 분의 일도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전임도 아니요, 그렇다고 파트타임도 아닌 준 전임이라는 명칭으로 일은 전임으로 시키고, 사례비는 파트타임보다 조금 더 주는 정도로 사역자를 대우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젊은 사역자들은 한 분야에 올인하여 경험과 전문성을 키운 전문사역자가 되기보다는, 구조적으로 어서 속히 경력을 채워 담임목사가 되려는 소원을 품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가정교회에서 20년 가까이, 혹은 그 이상 어린이 사역자로 섬기고 있는 김 아무개 목사님이나, 청소년 사역자로 섬기고 있는 지 아무개 목사님 같은 경우는, 아주 아주 특별한 케이스일 것입니다.)

 

제가 어린이 사역자 지역모임과 청소년 사역자 지역모임에 나가보면, 많은 사역자들이 자리 이동을 하거나, 심지어 가정교회가 아닌 곳으로 사역지를 옮겨가는 경우들이 비일비재합니다. 저는 이분들이 모두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에 대한 확신이나 어떤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젊은 사역자들도 결혼을 했고, 자녀가 있어 가족을 부양해야 합니다. 교회가 생활을 책임져 주지 못하면서 계속 전문사역자로 머물러 있으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희생을 강요하는 것입니다. 특히 요즘같은 때는, 부동산이 천정부지로 올라 젊은 사역자들의 주택문제도 심각하고, 생활비도 많이 들어 부사역자들이 어디 알바 자리라도 잡아서 투잡을 뛰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는 형편입니다.

 

가정교회 부사역자들은, 지금 인내하며 잘 섬기고 배우면, 앞으로의 전망이 밝은 블루오션이라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는, 가정교회 담임목사님들의 마인드가 바뀌지 않으면, 그러니까 부사역자들은 그저 내 목회를 위해서 필요하니 데려다가 쓰는 직원 같은 사람들, 마음에 들지 않거나, 실적이 없으면 (그 파트를 성장시키지 못하면) 언제라도 해고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블루오션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담임목사님들께서는 부사역자들의 실질적인 사례비도 올려주시고, 설교도 할 기회를 주어서 사역자의 영적인 보람도 맛보게 해주시고, 부사역자들과 자주 식사도 하면서 인격적인 교감을 가지므로 인간적인 친밀감을 갖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입니다.
 

최영기 목사 : 시의적절한 글 감사합니다. (10.30 04:47)
이경준 : 실제적인 방법으로는 일반 회사와 같은 체제인 호봉제로 연봉을 정하고, 사대보험과 퇴직연금을 교회에서 드는 것입니다. 규모가 작은 교회는? 담임목사가 많은 부분을 담당해야겠지요. (10.30 06:09)
김명국 : 이번에 부교역자의 삶 공부를 컨퍼런스에서 진행했는데 마침 황목사님이 글을 올리셨네요! 연말 연시 교역자 이동이 있을때라 최목사님 말씀처럼 시의 적절한 글인 것같습니다. 이번에 컨퍼런스에서 같이 나눔을 하면서 제가 느낀 점을 몇가지 간단한 정리를 해 봤습니다. 교회의 사이즈와 상황에 따라 부교역자라고 하지만 올라운드 혹은 파트로만 섬길수 밖에 없기에 큰 원리만 생각하고 실제적 적용은 개교회 형편에 달렸다고 봅니다. 특별히 사례 문제에 있어서는 말입니다.
담임목사님입장:
1. 부교역자들이 목장의 목자가 되기를!
2. 목장의 목자로서 최선을 다하여 영혼구원의 경험을 가져 보기를.
3.전문인 사역자가 되고 싶다면! 부서담당자라면 그 부서에서 일하는 것을 보면서 당신이라면 전문사역자로 나랑 오랜 기간 해 보자고 오히려 담임목사님이 부탁을 하도록( 저는 개인적으로 전문인 사역자를 모든 부교역자가 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실제로 그렇게 했더니 성과가 많아 그 분야에 전문인으로 가면 어떻겠냐?고 주변에서 권할수 있어야 전문인 사역자가 될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이것이 가능하도록. 기회를 주는 것은 좋습니다만, 전문인 사역자로서의 소양이나 철학이나 목적이 없는데 전문인 사역자로 대해서 휴스턴 교회처럼 그런 형태로 대우해 달라고 하는 것은 한국 현실적으로 생각해 봐야 할 것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열명중 한명 정도 전문인 사역자가 나온다면 그 또한 매우 좋다고 봅니다. 보통은 최선을 다하되 다음 단계의 담임목사의 자리로 가는 것이 오히려 보편적이라고 봅니다)
부교역자의 입장
1. 사례 문제를 조금 더 신경 써 주시길!! 개 교회 형편에 따라 다르겠지만,
2. 부교역자로서 목장을 하고 있다면, 또 부서까지 맡고 있다면, 담임목사님과 많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도록, 또 일감을 가능하면 줄여주고, 오피스 아우어도 탄력적으로 진행할수 있도록 배려.
3. 교육부서를 맡고 있다면, 그 부서에서 주도적으로 할수 있도록, 그 부서의 담임목사로 인정해 주고, 들어주고 서포트해 주고, 특별히 교인들과 부서 교사들과 부장집사에게 잘 협조하고 나아가도록 수시로 담임목사가 존중해 주는 태도를 보이도록! 제가 이번에 생각해 본 몇가지 팁입니다. 혹시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이 기회에 이 주제가 간단히라도 덧붙여 지는 현실적인 토론이 되기를 바랍니다. 컨퍼런스 “부교역자의 삶” 공부 후 곧 후속모임이 있을 예정인데, 거기에서도 한번 더 토론을 하면서 가감없이 여기에 올려 보려고 합니다. (11.0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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