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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 안에서 서로 부르는 ‘호칭’에 대해...
황대연 2021-01-06 02:00:40 630 1

가정교회 안에서 서로 부르는 호칭에 대해...

 


가사원 원장 코너에 김인기 목사님께서 이 문제를 언급을 하셨는데, 답글로 쓰자니 좀 길어져서 따로 토론방에 올려봅니다. 그리고 글 말미에도 질문을 드렸습니다만, 어떤 시원한 답이 없는 것 같아서 이 글을 읽는 여러 목사님, 사모님, 또는 가정교회 목자 목녀님들의 의견도 들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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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영어 문화권과는 달리 존대어가 매우 발달되어 있습니다. 오죽하면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가장 어려워하고, 골머리를 않는 것이 때와 장소에 걸맞는 존칭존대어라고 할 정도겠습니까?

 

같은 도 사람에 따라 진지가 되기도 하고, ‘식사가 되기도 합니다. 또 먹는다는 행위도 사람에 따라, 진지를 잡수시기도 하고, 진지를 드시기도 하며, 식사를 하시기도 하고, 식사를 했기도 하며, 그냥 한 술 뜨기도 합니다. 심한 욕으로는 쳐먹기도 합니다.

 

죽었다는 말도, 소천하셨다고도 하고, 운명하셨다고도 하며, 유명을 달리했다, 별세했다, 돌아가셨다고도 하는가 하면, 숨을 거두셨다, 사망했다. 심한 욕으로는 뒈졌다고도 합니다.

 

그 외에도 우리는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그의 나이나, 학번, 계급 등을 재빨리 파악해서 그에 상응하는 자기의 위치 파악(?)을 하고, 처신을 결정해야 마음이 편합니다. 한 살 차이라도 선배라면 조심해야 합니다. 자칫 건방진 ××, 버릇없는 ××, 싸가지 없는, 또는 개념 없는...’라는 소리를 들으면, 그 인간관계는 매우 힘들어지고, 조직 사회에서 참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은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담임목사인 저는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아내와 함께 개척을 했기에 개척 초창기 당시 전도했던 어린이들, 청소년, 청년들이 세월이 지남에 따라 어느덧 장성하여 결혼을 하고 아이 엄마 또는 아이 아빠가 되어 있습니다. 제가 주례를 서기도 했고, 아기들은 유아세례를 주기도 했지요. 그래서 허물없이 예전처럼 아무개야 하고 부르기도 하고, 아무개 아빠, 또는 아무개 엄마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같은 삼십 대 중반인데도 누구한테는 아무개야 하고 부르다가 누구한테는 아무개 성도님 부르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공식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존대를 하기로 했습니다만, 간혹 개인적으로 전화를 할 때는 분위기에 따라 반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목장에서도 자기들끼리는 친하다고 아무개 언니’ ‘아무개 오빠를 스스럼없이 부르면서 새로 출석하게 된 분들에게는 존대를 하게 될 때, 출석한지 얼마 안 되는 분들은 이런 호칭과 말투로 인해 적응하기가 좀 곤란하고, 자기들끼리만 친한 것 같아 다소 소외감을 느끼기도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형제님, 자매님으로 통일하는 것도 장로교회에서는 좀 어색합니다. 어느 교회는 연세있는 남성에게는 형제님 대신 부형님, 여성에게는 자매님 대신 모매님 하는 식으로 부른다는데 이것도 국적 불명입니다. 그렇다고 아무개 어르신하고 부르는 것도 그렇고, 아무개 씨 하고 부르는 것은 더더욱 건방져 보이고요...

 

그리고 친하다고 엄연히 유부녀, 유부남들이 서로 반말하며 이름을 부르는 것도 믿지 않는 배우자들이 보면 불쾌해 할 것이고, 보기에도 썩 좋지는 않습니다. 물론, 서로 친하거라 하며 흉허물없이 하는 말들이 좋을 때야 좋겠지만, 사람이 언제나 친하고 좋은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기분이 나쁘면, 말투, 눈초리까지 걸리고, 시험이 들며 불쾌하기 마련입니다. 평소 반말을 주고 받는 사이에는 욕설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직분자들에게는 김 집사님, 이 집사님, 박 목자님하는 식으로 직분이나 호칭을 붙여 부르게 하고, 그 외에는 형제님, 자매님 하기 보다는 '아무개 성도님'으로 통일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목장에서 나눔할 때는 반말하지 말고 서로 존대어를 쓰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목장의 분위기라고 할까요, 문화라고나 할까요, 그 사람의 기질이나 성향에 따라 아예 터놓고 누님, 형님 하기도 하고, 자기들끼리 말을 놓고 지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아무개 이모, 아무개 삼촌 하고 부르는데, 아이들이 목장의 어른들을 그렇게 부르는 것은 친근감이 있고 좋아보이기는 하더군요. 

 

어쨌든 담임목사인 저는 아들보다 어린 우리 부교역자에게 당연히 깎듯이 존대를 합니다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린이 목자들에게도 두 명 이상이면 존대어를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조금 덜 친한 느낌이 들더라도 상대방을 존중해 준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에서 서로를 향한 호칭 문제, 좀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최영기 목사 : 영혼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교회 존재 목적에 비추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지역, 교회, 목장 분위기에 맞춰서요. 어떤 VIP는 거리를 좀 두며 대하는 것을 원하고, 어떤 VIP는 형님, 언니 부르며 친근하게 접근하는 것을 좋아하더라고요. ^^; (01.06 20:01)
최영기 목사 : VIP들은 대부분 교회에서 목자 목녀, 목사, 장로님까지는 직분자로 인정을 하지만, 나머지는 계급 내지는 훈장으로 생각합니다. 집사가 많으면 "너두 나두 집사구나"라며 비웃습니다. ^^;

형제 자매는 성서적인 용어이고, "같은 아버지를 둔 관계"라는 깊은 신학적인 의미도 있으니까, 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하면 대상에 따라 약간의 변화를 주어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예수님 영접하기 전까지는 VIP를 '씨'로 부르고 예수님 영접한 직후부터 "형제' '자매'라고 부르는데, 갖 예수님을 영접한 VIP가 엄청 감동하는 것을 종종 봅니다. ^^; (01.07 16:27)
황대연 : 최영기 목사님, 안녕하세요? 같은 글에 두 번이나 답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기신 말씀을 기준으로 하되, 문화나 정서를 생각해서 지혜롭게 적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연일 차가운 날씨와 코로나19 가운데, 따뜻하게 입고 나가시고,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01.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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