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사역에 대한 질문과 경험을 함께 나눔으로서 가정교회 목회를 하시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가정교회에 새로 부임하는 목사들에게
최영기 목사 2021-01-03 03:18:45 941 12

가정 교회 목회자들 가운데 은퇴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은퇴한 가정교회 목사님 후임으로 부임한 젊은 목사가 조언을 구해서 이메일로 답을 주었는데앞으로 가정교회에 새로 부임하는 목사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정리해서 여기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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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로 부임한 직후의 기간은 과도기입니다. (최소한 1년 이상)  이 과도기를 잘 지내면 장래의 목회가 쉬워질 것이요잘못 지내면 담임 목회가 계속 꼬일 것입니다.

 

이 기간에는 새로운 사역을 하기보다 교회를 이해하고교인들의 신뢰를 쌓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스티븐 코비는 성공한 사람의 가지 습관에서, 사회생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예금을 먼저 한 후에 인출을 하라고 합니다교회 상황에서는목사가 교인들을 위해 해주는 것이 예금이고교인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인출입니다교인들의 신뢰를 쌓고 호감을 얻는 것이 예금하는 것이요변화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인출하는 것입니다예금 없이 인출을 하면 부도가 날 것은 뻔합니다.

 

예금을 적립하는 방법이 희생입니다교인들이목사님이 자신들을 위해 희생을 한다고 느낄 때 예금이 늘어납니다.  내가 서울 교회에 부임해서 9개월만에 목자목녀 헌신을 얻어내고가정교회를 출범시킬 수 있었던 것은초기에 예금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살기 좋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큰 교회에서 무더운 휴스턴에 있는 작은 교회로 왔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고마움을 심어주었습니다가족은 두고 나만 먼저 이사 왔다는 것도 감동을 주었습니다나를 초청하고 싶지만 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고사례금 액수는 신경쓰지 말고 최선만 다하라고 말한 것도 점수를 따게 만들었습니다공항 도착 즉시수요예배 장소 대신에 암으로 투병하는 안수 집사님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하고며칠 후 세상을 떠났을 때 거의 10번의 예배를 드려준 것도 고마움을 심어주었습니다부임 직후 새벽 기도 자리에 가장 먼저 와서가장 늦게 떠났고수요일마다 철야를 하며 기도한 것도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부임한 직후에는 교인들을 이해하는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교인들을 빠짐없이 심방을 했고그런 중에 구원의 확신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만나서 예수님을 영접시켰습니다구역을 방문해서 가정 교회에 관한 내 꿈을 나누고내게 질문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하라고 해서나와 우리 가족과 목회 방향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가정교회를 출범시키기 전까지는새로운 사역을 하기보다 이미 하고 있는 활동들이 은혜롭게 되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말씀 준비를 철저하게 했고기도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이미 되어지고 있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전보다 더 잘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기존의 것을 바꾸는 일은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으면 안했습니다변화는 교인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예금을 까먹는 결과가 되기 때문입니다. 장차 가정교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큰 헌신을 요구해야 하기 때문에그때를 예비하여 예금을 쌓는데 집중하고 까먹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목사님 질문으로 돌아 옵시다지금 목사님은 교회도교인도잘 모릅니다이런 상황에서 이전 관행을 바꾸려고 하면 긍정적인 결과보다는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더 큽니다관행을 바꾸려면 교회와 교인들을 충분히 알고 난 후에 하십시오그리고 바꿀 때에는다른 교회 관행을 좇지 말고 영혼구원하여 제자를 만드는 교회 존재 목적에 비추어 하기 바랍니다한 가정 교회에서 도움이 되는 것이, 다른 가정교회에서는 교회 존재 목적 달성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교회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있던 관행은 가능하면 모두 수용하고새로운 규정을 만들어야 하면 이전에 결정된 것에는 소추해서 적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예를 들면내가 휴스턴서울교회에 부임한 후 회원 교인의 자격을 강화시켰는데새로 등록하는 사람들에게만 적용하고 내가 부임하기 전부터 있던 교회 회원들에게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잡음이 생겨서 영혼구원하여 제자 만드는데 쓰여질 에너지가 소진될까 우려되었기 때문입니다

 

당분간은 기존 모임이나 행사를 그냥 유지하면서 이들을 은혜롭게 만드는데 집중하십시오말씀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기도 시간 지키는데 목숨을 거십시오그리고 중직자들과 목자들을 한 가정 한 가정 씩 집으로 초대하거나 식당에서 만나 이분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이들이 목사님 내외를 알게 되는 시간을 만들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예금을 쌓은 수 있는 좋은 방법을 하나 가르쳐 드리겠습니다가정교회 목사들이 흔히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목장을 방문하는 대신에, 각 목장들을 돌아가며 목사님 집으로 초청하여목사님 집에서 목장 모임을 갖도록 하십시오이렇게 할 때목장의 상황도 파악하게 될 뿐 아니라교인들 마음에 고마움을 심어주어 예금을 쌓게 될 것입니다. ^^;




박명국 : 후임 목사님들에게 시기적절 하고 꼭 필요한 내용을 올려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후임 목사님들 뿐만 아니라 모두가 군대의 야전교범(fm)같은 이 글을 읽고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세워갔으면 좋겠습니다. (01.03 05:31)
젊은목사 : 소중한 말씀 마음에 담고 그대로 실천하겠습니다. 가정교회안에 훌륭한 선배 목사님이 계셔서 너무도 든든합니다. (01.03 17:38)
정다은 : 가정교회로 부임을 기도하며 준비하는 사역자들에게 최목사님의 마음이 진심으로 전해지는 귀한 말씀입니다^^ (01.04 07:17)
구정오 : 구구절절이 공감이 되고, 도움이 되는 말씀입니다. 감정계좌에 예금이 없이 어떻게 인출이 되는가? 다시금 도전이 되는 조언 감사합니다^^; (01.04 16:30)
임관택 : 저도 먼저 예금을 튼튼히 쌓아두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까지는 목자목부목녀님들에게 생일이면 선물을 했는데, 올해는 부부와 함께 식사를 대접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라는 마음이 목사님의 글을 통해 더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늘 먼저 통찰력의 말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01.04 17:50)
오명교 : 계속해서 후임목사들이 세워지는데 자신과 교회를 위해 마음에 깊이 새길 말씀 감사합니다. (01.04 20:29)
최영기 목사 : 목회를 잘 하고 은퇴한 목사 후임은, 전임자가 예치해 놓은 예금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적립하지 않고 이에서 과다하게 인출만 하면 가계가 파탄납니다. ^^; (01.05 18:48)
최영기 목사 : 부임 즉시 변화를 추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변화에서 오는 유익이 즉시 보여야 합니다. 난 서울교회 부임해서 안수집사님과 스태프들이 돌려가며 한 달에 한 번씩 집에 모여 협의회를 갖자고 했습니다. 집을 제공하고 음식 장만하는 것이 희생이었지만, 안수집사님들끼리 서로 깊이 알게 되고, 회의가 논쟁이 아니라 나눔의 시간이 되는 것을 보면서, 모두 좋아했습니다. 인출을 했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예금액이 늘어났습니다. ^^; (01.05 18:49)
이화연 : 부임 목사뿐 아니라 개척해서 담임목회를 하는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01.06 23:51)
최유정 : 최영기목사님 지금 저희에게 가장 필요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파산 직전에 귀한 보물로 막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01.07 17:30)
황대연 : 저희는 금년 공동의회 때, 담임목사 은퇴를 대비한 '퇴직적립금'을 조금씩 붓는 결정을 했습니다. 한 10년 남짓 남았는데, 대부분의 개척교회 담임목사들이 그렇듯이 저도 자신의 은퇴를 염두에 둔 준비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교회가 재정적인 여유가 늘 있는 것도 아닌데... 조금씩이라도 적립을 해야 교회에 짐이 되지 않을 듯 해서 이번에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퇴직적립금을 시작하니 마음도 퇴직을 염두에 두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과, 성경적인 교회를 이어갈 신실한 후임자를 만나길 기도제목으로 삼게 되는 거지요. 위에 남기신 최목사님의 글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는 생각입니다. 젊은 목회자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1.07 17:41)
이영은 : 귀한 가르침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영적으로 잘 예금하여 적절한 시기에 인출하는 지혜를 나타내길 기도합니다. (01.12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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