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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시대와 예배에 대한 단상
김병태 2020-03-31 22:53:10 570 2

우리교회는 공예배에 대한 의견이 성도간에 서로 맞서는 상황이라 코로나바이러스 시대에 맞는 예배에 대한 생각을 가사원홈페이지에 올라온 글 등을 참고해서  정리해봤습니다.


“코로나 19와 예배에 대한 단상”


기독교 신앙은 공동체 신앙입니다. 하나님이 삼위일체의 공동체입니다. 사랑으로 엮어져 있는 삼위일체와 같은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교회는 목표입니다. 세례나 침례의 진정한 의미는 그리스도의 몸인 신앙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공동체가 이처럼 중요하기 때문에, 함께 모여서 드리는 예배는 기독교 신앙에 필수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꼭 예배당에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의견이 나올 법한 시기입니다. 그래서 아주 특별한 교회를 제외하고는 전국 대부분의 교회가 가정예배와 온라인 예배로 주일예배를 대체하고 있고 예배당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는 경우에도 정부의 7개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소수가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압니다. 


아시다시피 우리교회도 정부의 방침에 따라 가정예배와 병행하여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고 예배당에 모여서 주일예배를 드릴 때에는 철저하게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소수가(지난 주일예배의 경우, 청년 서너 명과 장년 서 너 명이 띄엄뛰엄 앉아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다른 교회에서 예배드리러 오신 다섯 분을 빼면 예배에 출석한 우리교회 교인은 열 명 남짓이었습니다)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면서 소수가 모여 예배드리는 교회가 일반직장이나 음식점, 쇼핑센터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비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이나 확산 우려가 훨씬 적다고 봅니다. 심지어 관공서에 비해서도 교회가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그 어떤 다중이용시설도 현재 대부분 교회처럼 철저한 방역은 기본이고 함께 식사도 하지 않고, 심지어는 시설 이용자들의 신상명세서까지 기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국에 5만 개의 교회가 있지만 집단 감염된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이 부분에 대한 팩트체크는 다음 글에서 따로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사교 집단인 신천지와 동일시하여, 무조건 예배는 안 된다는 세상 사람들의 입장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의 생각과는 별개로 정말 선의에서 예배당에서 드리는 주일예배에 참석하지 않거나 한시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교회 교우들의 경우, 단순히 건강에 대한 염려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지나친 공포감 때문에 예배당에서 드리는 주일예배에 참석하지 않거나 중단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혹시나 자신이 감염되어 이웃에게 해를 끼치거나 교회에 덕이 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배려 내지는 염려 때문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예배 중에 확진자가 발생해버리면 , 아무리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소수가 모여서 예배를 드렸다고 한들 그게 무슨 변명거리가 되겠으며,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솔직히 저 역시 이런 두려움 내지는 염려 때문에 토요일 밤마다 잠 못 이루고 뒤척이곤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 명의 교우라도 예배당에 함께 모여서 주일예배를 드리기 원한다면(혹은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다면) 주일 공예배는 결코 중단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쯤해서 주일예배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에서 쓴 글이 있어서 소개할까합니다. 


“과잉 해석과 극단 논리 경계하자”


-중략-


그러나 너무 치우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특수한 상황에서 주일예배가 가정예배나 동영상 예배로 대체되고 있다 하여, 앞으로 '건물 교회'는 사라지고, '인터넷 교회'가 도래했다고 하거나, 더 이상 '대면 예배'는 사라질 것이며, '동영상 예배'가 예배의 대세가 될 것이라는 섣부른 단정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는 '교회관'과 '예배관'에 일대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는 진단은 너무 성급한 해석이다. 물론 그런 예배의 공간이 더 확장되리라는 전망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사태가 진정되면, 다시 교회당에서 (물론 반드시 예배당만이 아니다!) 대면 예배로 돌아갈 것이다. 오히려 이전보다 더 인격적인 만남이 있는 예배, 공동체적 친밀감이 넘치는 예배를 추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과잉 해석도 주의하자. 지금은 주일예배를 드리는 교회는 이유 불문 '야만적인 교회'로 간주될 지경이다. 반대로 주일예배를 재빨리 중단하는 교회는 가장 성숙한 교회요, 이타적인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로 간주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주일예배를 중단하든 존속하든, 그것은 교회의 형편과 상황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 예배 중지는 중대형 교회에서는 필수적이지만, 가족적인 규모의 교회나 작은 교회조차 꼭 대면으로 드리는 주일예배를 포기해야 할까? 무엇이든 치우치면 위험하다. 바로 그것이 이단적 특성이다.


김동춘 / 기독연구원느헤미야 연구위원


출처 : 뉴스앤조이(http://www.newsnjoy)



위 글의 마지막부분에서 지적한 것처럼 대형교회들에 비해 우리처럼 규모가 작은 교회는 상대적으로 예배당에 모여 드리는 대면예배에 장점이 있는 게 분명합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가정예배와 함께 대면예배를 유지하면서도 이웃에게 해를 끼치거나 교회에 누가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방역과 동시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면서 예배를 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교회 근처에 있는 이웃들, 특히 한일아파트 주민들에게 우리가 드리는 공예배의 안전성을 알리는 동시에 작은 섬김을 실천하기로 지난주일 리더십회의에서 결정하였습니다. 그 일환으로 오늘 한일아파트 관리소장님을 만나서 우리교회가 예배드리는 형식과 예배 인원에 대해 잘 설명해 드렸고, 마스크 구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한일아파트 거주 어르신들에게 노인 회장을 통하여 나누어주도록 마스크 100장을 전달했습니다. 필요한 경우 몇 번 더 같은 방법으로 마스크를 전달할 생각입니다.


아울러 코로나 19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플랜 B를 가동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 플랜 B의 핵심골자는, 코로나 19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지금처럼 가정예배에만 의존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일에 가정예배와 함께 가정에서 소그룹으로 모여서 드리는 예배인 목장예배와 예배당에서 드리는 공예배를 병행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코로나 19사태의 장기화에 대한 대비책인 동시에 가정예배와 목장예배를 지금 보다 더 잘 정착시키기 위한 방안이기도 합니다. 몰론 코로나 19사태가 진정되면 가정예배나 목장예배는 원래대로 주일이나 주중에 드립니다. 


주일예배에 대한 이번 결정이 어떤 분들에게는 합리적으로 느껴지는 반면에 어떤 분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또 어떤 분들에게는 불필요한 조치라고 여겨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킨다’는 차원에서 리더십의 결정에 잘 따라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고난주일과 부활주일을 앞두고 생각이 더 많아지는 김 목사 올림-


조근호 : 김 목사님의 단상에 큰 도움이 되었고, 공감합니다. 귀한 글 감사드립니다.^^ (04.01 03:07)
이상훈 : 김병태 목사님 목회 내공이 위기 상황 속에서 발휘되는군요 ... 귀한 글 감사합니다. 선교를 위한 마스크 나눔 참 좋습니다. (04.01 08:03)
임관택 : 저에게는 아주 균형잡힌 글이라 여겨집니다.
목포 주님의교회도 목사님의 의견처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는 고난주간특별새벽기도회와 부활주일을 5월로 연기하였습니다. (04.01 16:10)
오명교 : 처음 당해 보는 상황에서 고민과 연구하여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04.01 17:52)
황용득 : 요즘 이런 류의 고민이 모든 목회자들에게 동일하지요. 다만, 조심스러운 것은 이쪽 의견이든 혹 다른 의견일지라도 모두 일리가 있다는 것이지요. 균형을 잡으시려고 애쓰시는 모습에 공감하고 동의합니다. 더욱 기도하십시다. (04.1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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