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사역에 대한 질문과 경험을 함께 나눔으로서 가정교회 목회를 하시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대전 1일특강] 엉. 단. 자. 파
이창호 2018-10-04 19:52:23 429 5















지난 봄, 지역모임에서 광고가 있었습니다. 104일에 최영기 목사님 모시고 목회자 1일 특강을 성은교회에서 한다고... 봄부터 기대하며 기다렸습니다. 아내가 일하고 있고, 아이들이 4(1, 5, 4, 3)이나 되니 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어려운 형편이었는데 1일 특강이 열린다고 하니 간절했습니다.

 

2016년 가을 목회자 컨퍼런스 통해 아내와 제가 가정교회로 개척하기로 결단하고 20173월 세종시에 개척하였습니다. 개척 후 16개월 정도 지나면서 점검 받고 싶었습니다. ‘주님이 꿈꾸셨던 교회로 제대로 가고 있는 지...

 

첫 찬양 때부터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흘렀습니다. 복잡한 감정이었습니다. 주님이 위로해 주시는 것 같기도 하고, 소수가 찬송하다가 많은 사람이 함께 찬송하니 감동이 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예배 인도할 생각 않고 마음껏 찬양하고 기도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노은교회 부목사 시절(개척 전에) 목회자 세미나 1, 목회자 컨퍼런스 3회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개척 후에 하루만 진행된 최 목사님의 ‘1일 특강에서 교회에 대한 인식의 비늘이 제대로 벗겨졌습니다. 마치 운전하기 전 아무리 자동차에 대해서, 운행에 대해서 이론적으로 들어도 제대로 운전이 무엇인지 감이 안 오지만, 운전 한 번 하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든 것과 같았습니다.

 

특별히, 가정교회인지를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 주님이 꿈꾸셨던 교회가 바로 가족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가족적이면 좋지 않으냐의 수준이 아니라, 주님은 교회는 가족이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족이 되려고 하니 가정 집에서 모이는 것이고, 가족이 되려고 하니 일정 인원(6~12)이 넘으면 안 되고, 가족이 되려고 하니 밥을 같이 먹는 것이고, 가족이 되려고 하니 직분이 아닌 형제, 자매의 호칭이, ‘, 누나, 언니, 오빠의 호칭이 더 어울리는 것입니다.

 

지난 주 목장에서 분가를 앞두고 예비목녀가 밥을 한 달에 한 번만 먹고 나머지는 다과를 하면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온누리교회 순장도 지낸 분인데 에서는 다과만 해도 교제가 잘 되었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저의 답은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답을 하면서 흔들렸습니다. “분가 앞두고 있는데 예비목녀가 갑자기 안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지...” 또 목녀가 이해됐습니다. 부목사 시절 목장을 해 보았기 때문에 그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그러나 이제는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밥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이기에...

 

교회의 DNA, 교회의 줄기세포가 가정교회인 것입니다. 교단의 차이, 신학의 차이는 그 DNA, 줄기세포 가지고 외부로 나타나는 다양한 모습에 불과한 것입니다. 또한 가정교회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가족공동체를 추구한 많은 시도들, 운동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주적 교회로서의 연합성을 놓치지 않은 우리 가정교회가 진정한 의미의 주님이 꿈꾸셨던 교회라는 것입니다.

 

장소 제공해 주신 성은교회 이병호 목사님의 환영 인사와 73세 박순옥 목자님의 간증도 감동이었습니다. 이 목사님은 진심으로 문안 인사하며 대형교회 목사답지 않은 겸손과 섬김의 인사를 해 주셨습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세상의 위계서열 논리와는 맞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박 목자님은 목장 초기에 목원들을 늘 정죄하고 못마땅했다고 합니다. 하라는 대로 하지도 않고, 따라오라는 대로 따라오지도 않고. 이 핑계 저 핑계 늘 핑계만 많고... 기도를 안 할래야 안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기도를 하면서 점점 품어지게 되고, 이해가 되고, 섬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안 보면 보고 싶고, 음식하면 갖다 주고 싶고, 73세 나이에 계속 일을 하는 것도 목원들 뭐라도 하나 더 사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간증 듣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고, 박 목자님을 우리 교회에 모셔서 간증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점심 시간 대화를 나눈 한 목사님은 지금은 목회를 잠시 쉬고 있는데 가정교회를 전혀 듣지도 알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다시 목회를 시작해 보고자 하는 중 친구 목사님이 1일 특강에 초대했다는 것입니다. 그 목사님이 말씀하시기를 오전 강의를 들으니 뭔가 있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왜 이런 것을 이제 알게 되었는지 너무 아쉬워했습니다. 지역모임에 꼭 오시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마지막 헌신 및 결단의 시간, 최 목사님께서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하기로 결단하시는 분들은 일어서라고 도전 하셨습니다. 참석자의 1/3 정도가 일어났고  함께 그 결단이 지켜 지도록 기도했습니다. 그 분들도 주님이 꿈꾸셨던 교회를 세우는 동역자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

엉성한데서 파워가 나오고, 단순한데서 파워가 나오고, 자연스러움에서 파워가 나오고... 1일 특강 내내 리포터로서 리포트 제목에 대한 부담이 컸습니다. 낚여야 되는데~~^^ 교회는 인위적인 조직, 인간의 계획으로 되는 조직이 아닙니다. 생명체이고, 유기체이고, 주님의 영이 움직이시는 곳입니다. 가정이 회사처럼 움직이면 되겠습니까? 엉성하지만 배려가 있고, 단순하지만 진심이 있고, 자연스럽지만 살아 역사하기에 파워가 있음을 되새기면서 리포트를 마칩니다.

 

[리포터]


세종 시냇가교회 이창호 목사(대전우림지역)

이성호 : 귀한 말씀을 선포하신 최영기 원장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결혼주례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목회 받았다는 간증을 보면서 부러웠습니다
섬기신 성은교회 이병호 목사님께 더불어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10.04 21:24)
장현봉 : 엉단자파...이창호목사님 개척1년에 3명침례주고 곧 분가해서 목장3개되고...개척가정교회의 모델이 되어주십시오. 100명정원에 108명등록했고 현장등록이 더해졌고, 특히 감리교목회자분들 60명이 참석했습니다. 다시 한번 교회가 뭔지,목회가 뭔지 새기는 감격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10.04 21:31)
이병호 : 감사합니다ㆍ최목사님 강의에 많은목사님들이 스며들듯이 은혜를 받았다고합니다 거기다 이창호목사님 리퍼터를 잘해주셨 서 더욱은혜가됩니다ㆍ감사감사 합니다ㆍ (10.04 22:34)
최영기목사 : 자신의 얘기를 해가면서 특강의 분위기와 강의 내용을 적은 보고서, 탁월합니다! 더구나 이처럼 신속하게 돌려주다니! 이런 보고서를 쓸 수 있는 목사면 앞으로 가정교회도 잘 할 것 같습니다. ^^; (10.05 03:47)
걍승찬 : 엉단자파 꼭 사자성어 같습니다^^ 이창호 목사님 일일특강의 핵심을 간파한 보고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병호 목사님 가정교회 일일 세미나를 개최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사진을 보니 섬김의 파워가 느껴집니다. ^^; (10.05 22:40)
임재경 : 바람에 스치듯 잠시 잠깐 순간이었지만, 고국에서 최영기 목사님 인사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ㅎㅎㅎ 참석하신 많은 목사님과 사모님들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내 고향 대전에도 신약 교회 회복의 부흥 물결이 넘실거리는 그림을 그려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서 춤추시겠지요!!! (10.0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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