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사역에 대한 질문과 경험을 함께 나눔으로서 가정교회 목회를 하시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제177차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세미나 참가보고서
이상훈 2018-02-14 03:36:00 706 5

용인 참교회를 섬기고 있는 이상훈 목사입니다.

분당지역 모임에 지난해 11월부터 참석하고 있었고

이번에 휴스턴서울교회에서 열린 제177차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아직 가정교회를 알아가는 단계에 있지만 세미나에 받은

은혜를 나누고저 보고서를 올립니다.

나눔터에 올렸는데 지역목자님이 토론방에 올리라고 하셔서요

이곳에 다시 올립니다.


제177차 가정교회세미나 참가 보고서
- 이삭 주우러 왔다가 남편 만났습니다. -


일  시 : 2018. 2. 6 ~ 11
장  소 : 휴스턴서울교회
보고자 : 참교회 이상훈 목사, 유명희 사모


서론

  지난 2.6~11 휴스턴서울교회에서 열린 ‘제177차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과 귀한 세미나를 열어주신 휴스턴서울교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세미나 보고서를 쓰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담당 목자님이었던 최철호 목자님의 권유와 그리고 저 자신이 세미나 참석의 결과를 정리하자는 의미에서 이 보고서를 쓰게 되었습니다. 가정교회를 알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이번 세미나도 첫 번째 참석이지만 입문자의 시각을 전달해줄 수는 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를 평가해 봅니다. 따라서 이 보고서에서는 참석자의 한 사람으로서 보고 듣고 경험한 것에 대해서만 다루려고 합니다.


본론

1. 세미나 참가 이유
  세미나에 참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목회의 돌파구를 찾기 위함이었습니다. 큰 교회의 부목사로 10년을 사역하다가 2015년 1월에 첫 단독목회지인 현재의 교회에 3대 목회자로 부임했습니다. 교회는 창립된 지 12년이 되었지만 개척교회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였습니다. 성도들 가운데에는 순수한 신앙심을 가지고 열심히 섬기는 분들도 있었지만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그냥 습관적으로 교회에 다니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담임목회자로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막연히 열심히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부임했는데 좌충우돌 실수의 연속이었습니다. 다행히 2017년부터는 우리 교회 상황에 적합한 아동 청소년 사역을 발견하여 실시하고는 있었지만 교회의 전체 방향성을 찾지 못한 상태라 열매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수지산돌교회 김영규 목사님의 권유로 분당지역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분당지역 모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여러 목사님들의 권유로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내가 참석할 수 없는 형편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참석할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어 주셔서 아내와 함께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2. 세미나의 개최 목적
  이번 세미나에 참석할 때, 최영기 목사님의 저서 ‘가장 오래된 새교회, 가정교회’를 필독서로 ‘가정교회에 길을 찾는다’를 권장도서로 읽고 오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책을 읽으며 가정교회가 무엇인지 어렴풋이 짐작을 하게 되었지만 그 현장을 경험하지 못한 상태여서인지 어렴풋한 인식을 넘어서지는 못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고 첫째, 둘째,  셋째 날이 되면서 가정교회의 원리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고 마지막 날인 가정교회연합예배를 드리면서 ‘아! 이것이 바로 가정교회구나’라는 작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의 목적은 가정교회의 원리인 ‘세축 네기둥’에 대한 소개일뿐만 아니라 이것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그 현장을 보여줌으로써 목회자들에게 가정교회 그 자체를 경험케 하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삶공부인 ‘생명의삶’ 강의도 가정교회 삶공부의 파워를 경험케 해준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제가 부족해서인지 몰라도 세미나에 참석하면서도 도대체 이번 세미나에서 얻어가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몰랐습니다. 다들 가정교회가 좋다고 하는데 무엇이 좋은 것인지도 몰랐다가 그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로서는 이 정도만 해도 굉장히 큰 것을 얻은 느낌입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교회와 기관에서 일을 하며 여러 가지 훈련도 받고 유명한 세미나도 수료했습니다. 유명하다니까 찾아갔고 좋다니까 배웠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나름대로 만족도 했지만 아쉽게도 단지 그 때 뿐이었습니다. 아무리 이론이 좋고 강의가 좋아도 그 현장을 경험하지 못하는 가르침은 뚜껑 열린 알콜처럼 금방 휘발되고 맙니다. 그러나 가정교회 세미나는 세미나 그 자체가 가정교회를 경험케 하는데 최적화 되어 있었습니다.

  세미나를 개최한다는 것 자체가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다.’는 교회의 존재 목적에 충실하기 때문에 개최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반문한다면 가정교회를 배우겠다는 목회자들에게 아무 댓가도 바라지 않고 오히려 간과 쓸개까지 다 내어주는 교회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가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것’이기에 이 위대한 일에 동참하는 교회를 위하여 영적 곳간 문을 열어주는 교회가 가정교회 아니면 어디에 있겠습니까? 휴스턴서울교회만이 아니라 미국, 한국 그리고 전세계에 세워진 수많은 가정교회들이 한결 같은 마음으로 꼭 같은 섬김을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전율조차 들더군요. ‘아! 이것이 가정교회구나’


3. 177차 세미나에 대해서
  세미나의 개최 목적을 알았으니 이제는 제가 참석한 177차 세미나에 대해서 나름의 생각을 말하려고 합니다.

  먼저 나름대로 생각한 세미나의 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가정교회 세미나는 ‘가정교회 경험’이라는 큰 목적 아래 ‘베품, 나눔, 결단’이라는 세 요소가 맞물려 돌아가도록 되어있습니다. 세미나를 기획하신 분들이 의도하신 바라고 생각되는데 세미나의 모든 순서는 이것이 적절히 조화되어 있었습니다.


  1) 베품 – 강의, 간증, 식사
  일단 세미나 자체는 참석자들에게 그저 베풀어지는 선물입니다. 세미나 마지막 날, 제 담당목자님에게 말씀드리기도 했지만 저로서는 세미나 참석이 ‘보리밭에 이삭 주우러 왔다가 남편감인 보아스를 만난 룻이 된 기분입니다.’ 하루 먹을 이삭이 아니라 평생을 같이 할 남편을 찾은 룻. 꼭 제 심정이라고나 할까요? 거기에 머물지 않고 영광스러운 메시야의 족보에 이름이 올라간 룻. 그냥 이렇게 살다가 갈 사람이었는데 주님의 구원 역사에 동참하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베품’이라는 것은 댓가를 바라지 않고 주어지는 선물과도 같은 것입니다. 가장 귀한 것을 그냥 주는 것입니다. 엡2장에서 말하는 대로 우리가 구원받은 것이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듯이 가정교회 세미나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을 마치 선물처럼 그냥 줍니다. 처음에는 선물의 가치를 몰랐다가도 알게 되면 큰 감동을 받듯이 가정교회 세미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알게 되는 세미나인 것 같습니다.

  세미나 기간 동안 가정교회 원리 8번, 생명의삶 6번, 간증 9번(만찬 및 연합예배 포함)을 들었습니다. 가르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는 부담이 있기는 했지만 강의와 간증이 적절히 어우러졌다고 생각합니다. (세미나 초반에 시차 적응 때문에 힘들어 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한국에 오는 분들은 조금 일찍 오도록 팁을 준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공식적으로 하기에는 약간 애매하지만 시차 적응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만 주지해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미나 기간 중에는 공식 만찬을 포함하여 모두 열 번을 교회에서 먹게 됩니다.(물론 저는 화요일 오전, 점심을 모두 교회에서 제공받았고 그것을 포함하면 열 두 번입니다.) 매번 식사가 맛있었고 풍성하게 제공되었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마지막 장터 식사였습니다. 세미나 참석자들과 목자들 그리고 봉사자들이 함께 점심을 먹으며 교제하는 어우러지는 시간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목요일 저녁은 목장 모임도 초원 모임도 없는데 세미나 참석자들과 목자들이 함께 하게 된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2) 나눔
  가정교회 세미나에서 나눔은 세미나에서 배우고 경험한 것을 나누는 것입니다. 저는 담당목자와 아침에 교회로 갈 때, 일정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올 때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무엇을 배웠는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통해서 그날 배운 강의의 의미를 더욱 깊이 알게 되었고 그리고 잘 갈무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치 학교를 다녀온 후에 복습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시간이 없었다면 강의에서 배운 것을 반에 반도 남기지 못했겠지만 이 시간을 통해서 과연 배운 것이 무엇인지 점검해 보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 하나는 세미나에 참석하신 다른 목사님들과의 대화입니다. 소그룹 토의 시간에 그리고 식사와 간식 시간을 통해서 어디서 어떤 사역을 하는지? 가정교회 사역은 하고 있는지? 어떤 단계에 와 있는지? 무엇을 느꼈는지?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서 가정교회에 대한 생각들을 나눔으로 더욱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른 목회자들과 시간을 가지면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세미나에는 저처럼 처음 참석한 분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두 번 이상 참석하신 분들이거나 현재 가정교회를 하고 있는 교회에 동역자로 일하기 위해 세미나에 참석하셨다는 것입니다. 저처럼 초보는 많이 없었는데 그것을 보며 두 가지 마음이 들더군요. 하나는 ‘만만치 않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가정교회 목회를 십 수 년 간 훌륭하게 하시고 있는 분들인데 초심으로 돌아가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니 ‘가정교회를 체질화한다는 것이 쉬운 것만은 아니겠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둘째는 경각심이었습니다. 참석한 분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가운데  급한 마음에 시작했다가 시행착오를 겪는 분들의 이야기도 들었는데 쉽게 생각해서 그냥 시작했다가는 낭패를 당하겠다는 경각심도 갖게 되었습니다.

  가정교회를 잘하고 있는 분들에게서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열심을 그리고 어려움을 겪은 분들도 그 정신을 제대로 배우겠다는 다짐을 읽을 수 있어서 저처럼 처음 세미나에 참석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제가 참석한 소그룹은 다섯 분이 함께 했는데 가정교회 초기 단계이거나 시작을 도모하는 분들이 주로 속한 조였습니다. 다들 훌륭한 분들이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지만 가정교회에 베테랑인 분들이 없어서 약간 아쉽기는 했습니다. 세미나 주최 측에서도 신경을 쓰시겠지만 연륜과 경험이 있는 분들과 초보들이 적절히 섞이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3) 결단
  세미나를 시작하며 간단히 자기소개를 합니다. 어디에서 온 누구인지 그리고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사실 첫 만찬 때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러나 세미나가 끝날 즈음에는 적어도 내가 결단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는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에 충실한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를 위하여 살겠다는 결심입니다. 이 일은 결국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기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동참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누가 시켜서 하는 일과 자발적으로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세미나를 듣는 가운데 누가 시키지는 않았지만 가정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영혼 구원과 제자 삼는 일을 하리라는 결심을 갖게 된 것이 이번 세미나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열매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세미나에선 참석자들에게 결단할 수 있는 기회를 최소 세 번은 부여했습니다. 첫 번째는 토요일 오전에 참석자 결단과 가정교회 사명선언, 둘째는 토요일 오후의 소그룹 비전 나눔, 셋째는 주일연합예배입니다. 각각 성격을 달리하며 결단의 적어도 세 가지 측면에서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아주 탁월한 배치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참석자들이 모두 돌아가며 자신의 결심을 이야기한 다음에 가정교회 사역에 동참하겠다는 공적인 선언을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소그룹 나눔을 통해 이를 어떻게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도록 합니다. 단지 한 순간의 입술의 고백으로 그치지 않고 이를 구체화시키도록 한 것입니다. 마지막 주일연합예배에서는 헌신의 시간을 통해 이 결단을 하나님 앞에서 확인하도록 합니다.

  지적으로 정적으로 의지적인 세 가지 측면이 모두 포함된 결단입니다. 간단히 말해 세 축 원리입니다. 교회 사역을 할 때, 세 축을 염두에 둔 사역이어야지만 성공할 수 있으며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4. 목자와 목녀에 대해서 
   가정교회 세미나가 가능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목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세미나에서는 세미나 주최자만 보입니다. 담임목사이든지 강사님이든지 그분만 주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가정교회 세미나에서는 담임목사님과 목자를 골고루 바라보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가정교회 세미나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담임목사님이 바른 정신을 갖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지만 그 정신을 온전히 따르는 ‘목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목자 목녀가 잘 섬기셔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어느 목자 목녀를 붙잡고 물어보아도 동일한 말만 하더군요. 가정교회 정신이 골수에까지 스며든 것이지요. 영혼 구원과 제자 삼는 일에 완전히 자기 자신을 던진 목자 목녀가 이렇게 많다는 것이 제게는 충격이었습니다. 아무리 헌신된 분들만 모아놓았다 하더라도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기 마련인데 휴스턴서울교회 목자 목녀님들 중에서는 그런 분들이 없었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는데 목자 목녀들은 정말 주님의 손과 발처럼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제가 세미나 기간 중에 공식적으로 만난 목자님은 모두 다섯 분이었습니다. 우선 저를 섬겨주신 최철호 목자님 그리고 초원에서 만난 신정호 신금순, 박대영 이은순, 송진동 이준호 목자 목녀님 그리고 마지막 소그룹 토의 시간에 만난 박진기 목자님.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이십여 년을 목자 목녀로 섬기셨습니다.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한 결 같이 자기 목원들을 목숨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볼 때, 얼마나 감동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또한 강의를 시작할 때마다 있었던 목자 간증과 토요일 오전의 목자의 대담 시간은 목자로서의 사역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었던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교회가 제공하는 마지막 식사였던 토요일 점심의 장터 마당은 담당 목자님 외에도 다른 목자님과 식사를 하며 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수관 목사님 강의도 너무 훌륭하게 잘 들었지만 목자님들과는 삶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오는 진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폐끼치지 않고 편하게 살아도 누가 뭐라는 사람도 없는데 자기의 손해를 기쁘게 감수하며 오로지 목원을 섬기며 VIP의 영혼 구원과 가정 회복을 위해 헌신하는 목자 목녀들의 모습을 보면서 막연히 부러워하는 마음만 가진 것이 아니라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도 성도들이 목자와 목녀로 기쁘게 사역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 참 좋았습니다. 마냥 부러워하는 마음이 아니라 해야겠다는 사명감과 자신감을 갖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5. 사역자와의 대화
  이번 세미나에서는 교회 사역자와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는데 저는 담임이신 이수관 목사님과의 대화를 선택하여 나름 고민했던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어 아주 유익했습니다. 가정교회 목회자로서 시간 관리, 영성 관리, 건강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강의 시간에는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듣게 되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것은 이 시간이 선택적이라서 다른 사역자와는 대화할 시간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마 이 부분은 목회자 연수에서 충족되리라 생각되지만 세미나 기간 중에 한 번만 더 제공이 되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 됩니다.

  사실 사역자와의 대화 시간에 가장 큰 은혜를 받은 것은 아내였습니다. 아내는 이은주 사모님과의 대화에 참여했는데 초원모임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펑펑 울면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이 시간이 없었다면 그냥 좋았던 세미나로 끝났을 뻔 했는데 비로소 세미나가 가슴에 닿았다.” 사람마다 성령께서 터치하는 부분이 조금씩 다른데 아내에게는 이 시간이 성령께서 강하게 역사하시는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6. 목장과 초원 모임
  목장과 초원을 빼놓고는 가정교회에 대해 설명할 수 없습니다. 제가 참석한 목장에 대해서는 자세히 소개할 수 없지만 목장이 무엇인지 생생히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수요일과 금요일 목장 모임에 참석하면서 이수관 목사님께서 첫날은 개인 간증을 하시고 둘째 날은 투명인간처럼 그냥 듣기만 하시라고 했는데 금요일 목장 모임을 끝내고 보니 그 말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수요일처럼 적극 참여했더라면 간섭 밖에 되지 않았을 터인데 곁에서 지켜보며 목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고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애찬, 올리브블레싱, 찬양, 성경공부, 연합예배 광고 및 축하, 나눔, 중보기도, 선교와 전도 등등 매뉴얼대로 진행되는 목장 모임을 통해 목장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격려하지만 그냥 좋은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강하게 도전하는 분위기, 화기애애한 것만 아니라 다툼도 있지만 이내 화합하는 것이 꼭 가정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목장 모임 내내 VIP를 향한 관심을 보이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분위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초원 모임도 아주 따뜻하고 격려하는 가족 같은 분위기의 모임이었습니다. 목장이 좀 더 공식적이고 사역적인 측면이 있다면 초원 모임은 이러한 긴장감 대신에 축복과 위로가 넘치는 모임이었었습니다. 목자 목녀들은 누구에게서 위로를 받는지 궁금했는데 초원에 참석하고 보니 이 부분이 설명이 되었습니다.


7. 주일연합예배 – 온 가족이 함께 드리는 예배
  작은교회를 섬기며 주일예배를 다른 분에게 맡기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것이 세미나 참석을 망설이게도 했지만 반드시 가야하는 것이라면 성도들도 이해하리라 생각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우리 성도들이 적극 찬성하여 세미나에 오게 되었습니다.

  휴스턴서울교회 주일연합예배를 드리며 받은 감동은 말로 설명하기 힘든 점이 있습니다. 예배를 드리면서 받은 제 감정을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사랑하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2부 예배를 드렸습니다. 오전 10시쯤 교회에 도착하여 차를 한 잔 마시고 송진동 목자 이준호 목녀님의 안내로 교회 구석 구석을 돌아보았습니다. 교회의 사역 원칙에 맞게 학생들을 위하여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배 시간에 맞추어 본당에 들어가니 오르간 반주에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강단에서는 이수관 목사님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계셨고 이윽고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보통 교회와는 다르게 광고와 다른 행사를 모두 앞에 포함시킨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허그식. 새가족이 다른 목장식구들을 소개하는 것이 신선했습니다. 보통은 목자가 목원을 소개하는데 새가족이 하게 함으로써 한 가족이 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침례식과 그리고 간증이 예배에 포함되어 영혼 구원과 제자 삼는 일의 감동을 전교우들과 나누고 이를 통해 교회의 존재 목적을 되새기도록 한다는 점이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설교 전의 찬양을 설교 후에 헌신의 찬양으로 다시 부르는 것이 받은 은혜를 증폭시키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설교 후에 아내의 손을 잡고 앞으로 나와 헌신을 하며 이수관 목사님의 기도를 받았는데 받은 은혜를 가슴 깊이 새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8. 앞으로의 계획
  세미나 기간 중에 누누이 들었던 이야기는 ‘서두르지도 말고 가만히 있지도 말라’는 말이었습니다. 서두르다 보면 실수하는 부분이 생기게 되고 실수가 거듭되면 신뢰를 잃게 되므로 실패하게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또한 가만히 있어도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만 하면 변화되는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얼음 밑에 물이 흐르듯이 가정교회를 시작하려면 물밑 작업을 충실하게 해야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일단 저 자신이 기도로 준비하고 그 다음에 성도들의 마음 밭이 부드러워 지도록 말씀으로 기경하고 은혜의 단비가 내릴 때를 준비하는 것이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무작정 목장 만들고 목자 목녀 세우고 다그친다고 해서 가정교회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작하기 전에 기다리면서 준비해야 한다는 깨달음입니다.

  첫째는 기도생활을 충실하게 하기 위해 시간을 늘리고 그리고 기도 내용을 풍성하게 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입니다. 둘째는 최영기 목사님과 이수관 목사님의 칼럼과 설교를 들으며 가정교회의 정신을 조금 더 공부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생명의삶을 철저하게 공부하여 교회 안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넷째는 컨퍼런스 참석과 가정교회 탐방입니다. 다섯째는 원형 목장 시작입니다. 일단 원형 목장이 시작되면 확신의삶 등의 삶공부를 단계적으로 제공하고 이를 통해 예비 목자 목녀를 발견하고 자연스럽게 VIP 전도로 이어지도록 하려고 합니다. 이 정도 단계에 이른 다음에 연수를 통해서 가정교회의 사역을 더욱 구체적으로 알게 된다면 가정교회를 시작하기 위한 일차적 준비는 끝나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9. 기타
  세미나 내내 계속해서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전문 사진사 못지않게 구도도 좋고 퀄리티가 뛰어 난 사진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스냅 사진을 몇 장 얻으면 좋을 것 같았는데 개인 프로필 사진과 단체 사진만 주신 것입니다. 이것만 해도 감지덕지인데 스냅 사진까지 요구한다니 너무 배부른 요구인 것 같지만 강의 듣는 사진이라도 몇 장 주셨다면 더욱 좋았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간식, 비타민, 가글 등등. 편의 용품을 아주 풍부히 제공받은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강의를 듣다보면 피곤하고 졸음을 쫓을 수 있는 사탕이나 비타민류를 계속 공급해 주어서 강의에 집중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화장실에 가글이 있어서 이를 닦지 못하는데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이렇게 편한 환경에서 강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섬겨주신 휴스턴서울교회와 가정사역부는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결론

  세미나 보고서에 대해 목자님과 이야기하면서 목자님이 하신 말씀이 그냥 감사말씀은 하지 마시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그냥 의례적인 감사 인사는 듣기는 좋지만 별로 도움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뭔가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제가 느낀 것을 위주로 보고서를 쓰다 보니 큰 도움을 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일단 이 보고서를 쓰면서 저 나름대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 저에게는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 아주 단순한 것 같지만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저 한 줄의 문장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자기 생명을 바치도록 헌신하신 목사님과 그리고 성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휴스턴서울교회와 그리고 전세계의 가정교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한 것은 이제 저도 그 대열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를 필생의 사명으로 알고 감당하는 목회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주일 내내 열정적인 강의로 섬겨주시고 마지막 날에는 ‘무엇이 우리를 끝까지 달리게 하는가?’ 귀한 말씀을 주신 이수관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가정교회의 원리를 세우시고 그리고 알기를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주신 최영기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세미나 기간 내내 자기 삶으로 가정교회를 보여주신 최철호 목자님과 최성규 목녀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죄인들을 위하여 그 아들을 보내시고 교회를 축복하사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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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 세미나 참석하신 분 중에 가장 상세한 후기를 남겨주셔서 제가 처음 휴스턴 세미나에 참석했던 시간보다 더 생생하게 장면 장면들을 그려볼수 있게 됩니다. 이상훈 목사님, 유명희 사모님 감사하고 가정교회를 잘 세워가시길 기도합니다.~^^ (02.14 04:22)
백연숙 : 귀한 은혜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스냅사진에 대한 아쉬움을 남기셔서..팀장께 확인 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참석자 CD에 넣어 드렸는데..
이번에는 드랍박스에 저장하여 이메일로 링크를 보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조금만 기다리시면 생생한 세미나의 현장을 확인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귀한 가정교회 동역자를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하며..
참교회를 통하여 이루실 주님의 일하심을 기대합니다. (02.14 11:48)
최영기목사 : 가정교회를 처음 접하는 분의 시선으로 세미나를 보니까, 당연하던 것이 무척 새롭게 보이네요. ^^; 긴 참관기를 정성껏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02.14 12:12)
이상훈 : 받은 은혜를 다 나누려니 너무 긴 글이 되었네요 ...
최영기 목사님은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세미나를 갈 때마다 최철호 목자님이 목사님 댁 앞으로 지나가면서 밖에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나중에 정식으로 인사 올리겠습니다.
이종수 목사님, 설 기간에 한 번 찾아 뵐께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백연숙 간사님,
사실 사진을 찍으시느라 수고하신 분들에게 사진을 챙겨달라고까지 말하는 제가 미웠습니다.(ㅜ.ㅜ) 정말 탐 나는 멋진 사진들이 많아서 조금 욕심을 부려봤는데 알아봐 주시기까지 했다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사진을 찍느라 봉사하신 분들은 물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02.14 12:42)
이수관 목사 : 이상훈 목사님, 한국에서 오신 분들은 강의 시간에 졸기 일쑤인데 유독 맨 앞자리에 앉아서 한번도 조는 일 없이 집중하셔서 놀랍기 까지 했습니다. ^^;; 정말 기가 막히게 정리를 해 내시는 것을 보니 정말 가정교회도 잘 하실거라고 믿어집니다. 화이팅!! (02.14 17:30)
최영기목사 : 맨밑에 사진을 올려주면 글 읽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데... (02.14 21:24)
이상훈 : 최영기 목사님 말씀대로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수관 목사님 열정적인 강의에 감사드려요 사실 졸지 않은 갓은 전날 목자님이 잘 재워주신 덕분입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준비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교회 세우도록 힘쓰겠습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02.14 22:25)
구정오 : 이상훈 목사님 댓가를 지불하고 휴스턴까지 날아와서 세미나에 참석하신 것으로 인해 더 큰 은혜와 액기스를 잘 담으셨군요. 앞으로 잘 하실 것으라 확신하고 응원합니다^^;
이번에는 이수관목사님께서 3일 금식까지 하시면서 최선을 다해 섬기셨고, 헌신의 시간을 많이 가진 것이 좋았고, 생명의 삶 강의도 처음 5번은 실제 하듯이 그대로 한 것이 좋았다고 스탭모임에서 잠시 언급하셨는데, 역시 그래서 더 많은 은혜가 있었군요^^ 축하합니다~ (02.15 06:02)
이상훈 : 구정오 목사님 따뜻한 격려의 말씀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가정교회를 알아가고 세워가는 과정 가운데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02.15 18:31)
김영규 : 이상훈 목사님, 글을 읽는 내내 감사하고 행복한 느낌도 듭니다.
기자 출신의 탁월한 안목으로 글을 잘 써 내려가셔서 많은 도움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길을 찾 으신 거 축하드려요.
특별히 유명희사모님께 축하드립니다. (02.22 16:23)
이상훈 : 김영규 목사님 참 감사 드립니다. 가정교회를 알지 못했더라면 지금 보내는 시간이 막연한 원망과 불평의 시간이었을텐데 가정교회를 알게 되므로 새로운 희망 그리고 거룩한 부담감 속에서 다시 달릴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또 분당지역 목사님들 한 분 한 분이 너무 고맙습니다. 가정교회에 대해서도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저와 아내를 따뜻하게 맞아 주시고 기도해주시고 도와주셔서 세미나까지 다녀오게 된 것 같습니다. 이제 앞으로 가정교회를 세워나가는 동안 격려와 충고 부탁드립니다. 다음 주, 지역 모임에서 받은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특별히 이번 세미나 기간 중에 만난 여러 목사님들을 잊을 수 없네요. 김명국 목사님, 맹기원 목사님, 윤영혁 목사님, 최요환 목사님, 강용훈 목사님, 박정환 목사님, 이성은 목사님, 이석주 목사님, 임준 목사님, 유재식 목사님 그리고 여러 목사님 사모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02.23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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