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사역에 대한 질문과 경험을 함께 나눔으로서 가정교회 목회를 하시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순종과 섬김이 자연스러운 영성으로!(연수보고서)
전두선 2017-10-01 19:13:35 561 5

연수기간: 918~101/ 대전광염교회 전두선/유정애

 


연수동기와 목적

2004년 최영기목사님의 책을 통해 가정교회를 알게되었고, 2010년 연수를 통해 저의 남은 목회인생을 가정교회를 통한 신약교회를 세우겠다는 결심을 하고 돌아갔습니다. 이후 2011년 원형목장을 시작으로 가정교회로 세워가는 교회를 대전에 개척했습니다.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가정교회로 세워가는 교회공동체에 대한 밑그림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고, 목장들이 분가해 가면서 목자목녀들이 저의 목회 동역자로 세워져 가는 기쁨을 맛보기 시작하고 있을 때 자연스럽게 이제는 교회라는 건물을 제대로 지으려면 보다 더 세밀한 설계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금씩 부족한 부분, 아쉬운 부분들을 보면서 질문들이 생겨나고, 보다 바른 방향을 잡아가고 싶은 욕구가 생겨나면서 재연수를 오게 되었습니다.

 

재연수를 통해 보고 배운 것들

연수 프로그램이 더 세밀하게 짜여져서 그런지, 아니면 7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몸이 쇠하였는지는 몰라도 7년전 첫 번째 연수때보다 일정이 좀 더 빡세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연수오신 목회자들에게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그동안의 노하우를 통해 보다 더 체계화 되고 세밀하게 배려한 흔적들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몇가지 이번 재연수를 통해 보고 배운 것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는 사역이 사명이 되고, 그 사명이 계승되어 질 때 나타나는 교회의 역동성을 보게 되었습니다.

7년전 첫 연수때도 최영기목사님의 리더쉽과 가정교회로 세워진 교회공동체의 모습에 감동받았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보아왔던 한국교회들 중에 탁월했던 리더쉽이 교체되고 나면 위기를 겪게 되기도 하고, 그 정신이나 사역이 잘 계승되지 못하고 전혀 다른 모습들로 나타났던 사례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휴스턴서울교회에서 최영기목사님이라는 탁월한 리더쉽이 어떻게 계승되어서 본래의 정신과 교회의 사역들이 지속되고 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2주동안 사역자들을 만나고 목자목녀들을 면담하면서 최목사님의 리더쉽이 후임인 이수관목사님에게로 리더쉽과 사역의 계승이 자연스럽게 이식되고 이어져가고, 오히려 보완되고 발전되어가는 교회공동체의 모습들을 보고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리더쉽교체 이후에도 빠른 시간내에 교회 전체적으로 안정되면서도 역동성이 나타나는 이유가 무엇일까를 연수하면서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 것이 있습니다. 담임목사 리더쉽이 바뀌어도 교회공동체 전체에 오랫동안 심고 뿌리내려진 교회의 본질과 가정교회의 정신인 영혼구원하여 제자만드는 교회로서의 본질과 사명을 교역자들과 집사님들, 목자목녀들이 잘 붙들고 있었기 때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목회자와 평신도 사역을 책임지는 집사님들, 목자목녀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함께 동역해 가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보면서 가정교회 정신이 사역의 장마다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봉사나 사역으로 끝나지 않고 주님의 필요를 보면 순종하고 희생하는 삶으로 나아가는 사명자의 삶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혼구원하여 제자만드는 교회로서의 본질적인 정신(spirit)을 붙잡고 있었기에 분가시키는 목자목녀들에게도 계속해서 DNA가 이식되고 계승되는 현장을 실제로 본 것이 앞으로 제가 돌아가서 세워가야할 목회와 교회의 방향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두 번째는 교회 전체적으로 순종과 섬김의 삶이 자연스러운 영성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특수한 사정으로 평일 낮목장을 해야하는 자매목자로부터 분가하여 세워진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은 목자목녀와의 면담이 제게 잔잔한 감동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다들 상황적으로는 순종하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일이라면 순종하고, 순종하니 감당할 힘도 주시고 놀라운 은혜도 누리게 되었다는 삶의 간증들을 들었습니다. 그분들의 한결같은 고백은 먼저 순종하며 감당했던 선배 목자목녀들의 삶을 보고 배워왔기에 순종하며 목자목녀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보다 자연스러웠다는 말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또한 십수년을 한결같이 목자목녀의 삶을 기쁨으로 감당하는 목자목녀들을 면담하면서 이 분들이 이렇게 오랜시간 이 사역을 감당할 수 있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를 궁금했었습니다. 때로 초기에는 분가를 몇 번했지만 이후 몇 년째 분가하지 못하고 있는 목자들도 면담했습니다. 그래도 항상 좋을 수 만은 없는 목장사역이지만 인내함으로 버티는 것도 믿음이라는 확신과 목자목녀를 그만두면 자신들의 신앙이 성장하지 못한다는 마음들이 있기에 순종하며 기쁨으로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휴스턴 서울 교회공동체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순종과 섬김이 교회와 신앙을 세워가는 가치가 되고, 삶이 되고 더 나아가 교회의 문화가 되면서 모든 성도들의 자연스러운 영성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세 번째는 제자는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라 보고 배워야 제자가 된다는 것에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랜시간동안 대학생선교단체에서 사역자로 사역한 경험이 있고, 가정교회를 알기 전까지 Cell 교회로서 제자훈련에 대한 확신을 갖고 사역을 해 왔기에 많이 가르치고 배워야 제자가 된다고 신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정교회로 사역을 전환하면서 여전히 이런 생각들을 버리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연수를 통해 면담한 목자목녀들을 보면서 다 내려 놓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만난 목자목녀들 중 다수가 이곳 휴스턴서울교회에서 처음 교회를 다니고 예수를 만난 분들이었습니다. 신앙과 교회 경력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그분들의 삶의 모습은 수십년 열심히 신앙생활하며 잘 성장했던 분들처럼 느껴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지?하는 의문은 조금씩 풀려갔습니다. 그분들은 목장 안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목자목녀들과 목원들로부터 지식으로 배운 것이 아니라 섬김의 삶으로 보고 배웠고, 영혼구원하여 제자만드는 사명을 자연스럽게 보고 배우면서 체득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인상 깊게 느낀 것은 그동안 섬김과 희생이 몸에 배어있는 목자목녀들과 목장식구들의 삶의 저력이 이번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수해를 당하는 어려움 속에서 크게 드러난 현장을 보게 된 것입니다. 괜히 어려움을 당한 곳에 와서 연수가 민폐가 되지 않을까 죄송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와서 보니 피해를 당한 성도들이 많으신 데도 불구하고 밝고 활기 넘치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초원모임이나 목장모임에 참여해보니 왠만한 목장마다 피해를 당한 목자가정이나 목장식구들이 있었습니다. 수해를 당한 목원가정들을 교회가족들이 팀을 이루어 자기 집 일처럼 힘든 복구작업을 기쁨으로 도왔고, 목자나 초원지기 가정들이 집을 오픈해서 짧게는 1주일 혹은 2주이상 함께 생활하며 섬기게 된 이야기들 속에서 감사와 간증거리들이 넘쳐나는 현장을 보고 들으니 역시 가정교회는 위기나 고난의 때에 예수님 닮은 제자도의 삶이 능력으로 온전히 드러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쉽지 않았을텐데 오히려 1-2주씩 함께 한집에서 생활하면서 더욱 친밀하게 가까워지는 은혜를 누렸다는 목자목녀들의 고백 속에서 누가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라 평소 보고 배우는 삶에서 예수님 닮은 성품의 제자로 바로 서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감사인사

어려운 때인데도 불구하고 2주 동안 온 정성으로 섬겨주신 휴스턴서울교회 이수관목사님과 이은주 사모님, 바쁘신 중에도 시간을 내어 면담해 주시고 꼼꼼히 사역의 노하우를 알려주시고 자료들을 챙겨주신 여러 휴스턴교회 교역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본인 집도 크게 수해를 당하셔서 정신없으실 텐데 마음 다해 큰형님처럼 섬겨주신 이강배사무장님과 필요한게 없는지 늘 살펴주신 박점수목자님,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의 일정을 챙겨주시고, 하나라도 더 주고 싶어하신 우리팀 연수담당 초원지기이신 백장현집사님과 백연숙간사님의 섬김에 감동했습니다. 이곳에 일일이 고맙고 존귀한 분들의 이름을 다 기록할 수 없지만, 면담과 식사로 섬겨주시고 도전과 확신을 심어주신 휴스턴서울교회 집사님들과 목자목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정성을 다해 섬겨주시고 이것이 주님이 소원하는 교회공동체임을 삶으로 보여주신 휴스턴서울교회 성도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연수 에필로그

이 지상에 완전한 교회는 없을 것입니다. 휴스턴서울교회도 완전하게 세워진 교회공동체가 아니라 여전히 신약교회 공동체의 모습을 이 시대에 회복하고 세워가기 위해 공사중인 교회입니다. 때로 시기와 경쟁의 모습도 있고, 힘들어 뒤로 물러나버린 목자목녀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혼구원하여 제자만드는 교회로서 따라가며 배울 수 있는 좋은 교회모델로서 휴스턴서울교회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소망이 되고 격려가 됩니다.

연수를 마치면서 주님이 소원하는 그 교회를 위해 바르게 원칙대로 가정교회정신을 붙잡고 흔들리지 말고 목회하려고 결심했습니다.  돌아가서 연수의 경험을 통해 얻은 것들을 가지고 5-10년 후의 더욱 성숙해질 우리 교회의 모습을 소망하면서 눈으로 보고 경험하며 스케치한 것들을 토대로 새롭게 세워갈 교회공동체 설계도를 그려보려고 합니다


최영기목사 : 두번째 연수라 그런지 보고서에서 완숙함을 느낍니다. ^^; 전 목사님, 잘 보셨습니다. 가정교회 몇 년 하다 말 것 아니고 주님 오실 때까지 하고 싶으면, 가정교회 정신이 배인 문화를 정착시키면 됩니다. (10.01 19:46)
유병훈 : 목사님 덕분에 연수하며 더 많은 분들을 만나고 경험해서 감사했습니다. 한국에서도 교제하며 많은 도움 구하겠습니다. ㅎ (10.02 01:49)
조근호 : 전두선 목사님 ^^ 연수를 마치셨군요. 연수 보고서에서 노련함을 느낍니다.
셀의 대가이신 전 목사님께서 보고 배움의 능력을 재확인하신 것에 대한 나눔을 깊이 경청합니다. ~~~ (10.02 02:20)
장현봉 : 전두선 목사님, 찻번째 연수를 통해서는 안정된 목회사역을 마다하고 가정교회로 개척하시더니 이번 두번째 연수도 아주 보람있게 보내셨군요. 돌아오셔서 하실 일이 기대됩니다. (10.02 05:27)
전영욱 : 전두선 목사님과 사모님을 오래 전부터 인사를 하며 지내려고 했는데 서로 바빠 번번히 기회를 놓치다가 이번에 함께 지내면서 교제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참 즐거웠습니다. 가정교회에 대한 자신감, 확신에 가득찬 목사님께 기대가 됩니다. 자주 뵐 것 같습니다. (10.02 05:36)
심영춘 : 전두선목사님, 연수보고서의 내용을 읽으면서 두번째 연수를 통하여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셨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연수 가운데 배우신 그 배움이 목회의 현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10.02 08:53)
박경수 : 전목사님 연수관에서 만나 교제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2번째 연수를 통하여 더욱 건강한 가정교회를 잘 세워가실 줄 믿습니다. (10.02 11:01)
남기환 : 전두선 목사님, 연수보고서 잘 읽었습니다. 두 번째 연수라 그런지 보고서에 더 깊이가 느껴집니다. 전 목사님을 통해 휴스턴서울교회와 같은 또 하나의 모델교회가 세워지길 바랍니다. 연수 에필로그에 공감이 가고 도전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10.02 19:11)
임군학 : 전 목사님~ 연수 중이셨군요~^^ 연수보고서에 확신과 소망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잘하고 계신데 더 잘하실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10.0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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